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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분단된 우리땅 지금은 기차가 서지않는 철원 월정리역..

 

 

 

 

 

분단된 우리땅 지금은 기차가 서지않는 철원 월정리역.. (여행일자 2015년 6월 20일)

 

내친김에 월정리역까지 가보기로했다.. 이곳은 민간인 통제 구역이다보니 신분증 검사를 하거나 통행증이

있어야만 통과가 허용이 된다..  통행증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통과했지만 곳곳에 건물마저 폐허가 되어있는 모습이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겠다..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중심지였다는 철원은 지금은 썰렁하기만 했다

 

 

 

 

 

 

 

 

 

 

인적이 드문 철원평야 민통선을 차로 얼마쯤 왔을까..  멀리 하얀색 건물이 보이고 사진촬영은 하지말라는

문구들이 여기저기 눈에 띤다.. 긴장감이 감돌고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만큼은 모든게 조심스럽다..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월정리역은 서울에서 원산으로 달리는 경원선 철마가 잠시 쉬어 갔던곳이라고 한다..

현재 비무장지대 남한한계선 철책에 근접한 최북단 종착지점에 위치해 있어서 더 긴장을 했는지 모르겠다..

철원의 역사에 비해 보존이 잘 되어있었던 월정리역은 기차가 다닌다면 역사로 쓰기에 충분했다

 

 

 

 

 

 

 

월정리역에는 월정리라는 이름에 얽힌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단다... 먼 옛날 이곳은 이름모를 병으로

고생하는 홀아비와 홀아비를 공양하는 딸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딸은 아버지의 병환을 낳게 해달라고

밤마다 달한테 빌었다고 하는데 어느날 달한테 빌다가 잠이 들어 꿈을 꾸게 되었다고 한다..   꿈속에선

달의 화신이 나타나 집옆 바위위에 가보면 물이 고여 있을것이니 달이 지기전에 너의 손으로 천모금을 길어

아버님께 드리면 병이 나을것이라고 했다 한다..   딸은 허둥지둥 꿈에서 일러준 곳을 찾아가서 물을 길어다

아버님 입에다 넣기를 수백번을 했고 효심이 지극한 딸은 온몸을 부디쳐서 피가 흘렀으며 천번째 물길기를

마치자 서편의 달은 지고 아버지는 병환이 나았으나 그 딸은 영영 일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그후 물이 고였던 자리를 달의 우물이라 불렀고 마을이름을 월정리라 불리웠다고 한다..

 

 

 

 

 

 

 

 

 

 

 

 

 

 

 

 

 

 

 

월정리역 맞은편에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 는 간판아래 6.25 동란 당시 마지막 기적을 울렸던

객차의 잔해와 유엔군의 폭격으로 부숴진 인민군 화물열차를 볼수가 있는데 분단의 슬픔을  실감케한다

귀에 딱지 앉을정도로 들었던 철마를 꼭 달리게 하겠다는 그말도 이제는 거짓말처럼 들리고

이대로 영원히 분단된 조국속에서 살아야하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에 조바심만 더해간다...

난 살아있는 동안 우리나라 북한까지 모두 여행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더 아쉽기만하다..

 

 

 

 

 

 

 

 

 

 

 

 

 

일제 강점기때는 역장을 포함 80여명이 근무했다는 철원역은 역사 자체도 없어진지 오래된 듯하다..

지금은 녹슬은 철길위에 이곳이 철원역 이였다는 승강장과 철로만 있을뿐 아무런 흔적도 찾을수가 없다..

나마 그것마저 없었다면 전혀 알수가 없었을터 전체부지 5만여평에 적벽돌로 쌓아만든 2층짜리 건물이

이곳에 있었다고 말한듯 누가 믿을까...  서울용산에서 원산간의 중간역이며 철원 창도 그리고

 내금강 장안사를 잇는 금강산전기 철도의 시발역이였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통일이 된다면 이곳 철원을 통해서 북한까지 끝없는 철로가 이어지겠지만

그럴날이 언제쯤 올런지...  안타깝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