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충청도

아름다운 산세를 지닌 금수산 자락에 위치한 제천 정방사..

 

 

 

 

 

아름다운 산세를 지닌 금수산 자락에 위치한 제천 정방사.. (여행일자 2015년 7월2일)

 

여행사를 다니다 보니 한계절을 앞당겨 살때가 있다.. 여름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가을상품을

만들기위해서 얼마전 제천으로 답사를 다녀왔다.. 제천은 4년전에 한번 다녀왔었는데 오랜만에 가니 새삼스럽다

한방의 고장이라고 했던가.. 제천은 지나치는곳 마다 약초향이 가득했었던 곳으로 기억한다..

이번에 답사는 가을에 만들 트레킹 상품중에서 자드락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더운데 고생 좀 하겠다

 

 

 

 

 

 

 

 

 

 

청풍호 자드락길2코스 정방사길.... 정방사까지 오르는 길은 포장도로가 놓여져 있어서 차로도 충분히

갈수 있지만 산행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 위해 따로 등산로가 있기때문에 누구나 편안하게 갈수가 있다.

예전 정방사를 갔을때는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올라갔었는데 좀 게을려진 탓도 있었겠지만 자드락길 3코스인

얼음골도 한번 올라 가봐야 해서 기운을 빼면 안될거 같아 차로 정방사 입구까지 가기로 했다..

차한대 겨우 올라갈 만큼 길도 좁았고 오랜 가뭄탓인지 계곡은 말랐지만 숲은 우거지고 시원한 바람은 여전했다

함께했던 일행 중에선 처음 온 사람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정방사로 향하는 마음은 무척이나 설레였다..

커다란 바위밑에 암자...  그리고 멋지고 넓은 풍경들 정방사에서만 볼수 있는 특권이다..

 

 

 

 

 

 

 

 

 

 

 

 

 

 

 

 

 

 

 

금수산에 정방사는 신라 문무왕 2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는데 창건에 얽힌 설화가 정방사에도 전해져 오고있다..

신라시대때 의상대사한테는 여러명의 제자가 있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정원이라는 제자가 10여년 동안

천하를 두루 다니며 세상사가 모두 무상함을 깨닫고 부처님의 법을 널리 펴고자 의상을 찾아 다녔다고 한다

스승이 원주에 있는 어느 토굴에서 수행하고 계심을 알고 찾아가니 의상은 큰 반석에 앉아 정진을 하고 있었고

정원은 스승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펴고자 한다고 말했더니 의상은 아무말도 없었다고 한다..

정원스님이 다시 물으니 의상대사는 너의 원이 그렇다면 이 지팡이의 뒤를 따라가다가 멈추는곳에 절을 지어

불법을 홍포하고 산 밑 마을 윤씨댁을 찾으면 뜻을 이룰거라했다고 한다..  스승인 의상대사가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하늘에 던졌더니 둥둥 떠서 남쪽으로 향해 날아갔다고 한다..  몇일동안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지팡이를

따라가니 지금의 정방사 자리에 멈췄다고 하는데 산세는 신령스러웠고 법왕궁의 자리와도 같았다고 한다..

정원은 산 밑 마을 윤씨를 찾아 뜻을 전하니 내일 어떤 스님이 오거든 절 짓는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는 말과

꿈에 의상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이러한 인연으로 창건된 정방사는 정원스님의 정자와

아름다운 산세를 지녔다는 뜻을 가진 방자를 써서 정방사라고 불리우고 있다..

 

 

 

 

 

 

 

 

 

 

 

 

 

 

 

 

 

 

 

예전 바람만 불면 지붕이 날아갈거처럼 생긴 해우소 옆에 현대식 고급스런 화장실이 생긴거 말고는 변한건 없었다..

커다란 암벽밑에 위치해 있어서 무너질까바 걱정했던 법당과 뒤편으로 약수물 맛도 여전했고 그리고

넓게 펼쳐져있는 풍광은 정방사를 잊지 못하게 했는데 이 모습을 보고 유홍준 교수가 극찬했었다고 한다..

예전 해우소에서 바라보면 세상 모든 극심걱정을 잊게 해준다고 했는데 새로 생긴 현대식 해우소에 들어가보니

바로 앞쪽으로 창문이 뚫려져있어서 훨씬 바라보기 편하게 만들어 놓았다..  웃음을 참으며 사진으로 한컷 담아봤다..

파른 하늘에 몇점의 구름과 멀리 청풍호가 내려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