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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6.25 한국전쟁의 비극과 아픔을 생각하게 했던 철원 노동당사..

 

 

 

 

 

6.25 한국전쟁의 비극과 아픔을 이야기하는 철원 노동당사.. (여행일자 2015년 6월 20일)

 

무더운 날씨의 연속이다.. 예전 6월이면 가끔씩은 선선한 바람도 불어주는 덥지 않았던

그런 날이였는데 요즘 6월은 머리위로 내리쬐는 햇빛이 뜨겁다 못해 따갑게 느껴진다..

6월.. 6월에는 하루하루 사는게 답답했었다.. 유독 그랬다.. 그래서 무작정 떠나기로 했다..

멀리는 갈수가 없었고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 미뤄두었던 철원으로 향했다..

무언가 목을 쪼여오는 기분..  그래 그렇게 떠나야만 살수가 있을거 같았다...

 

 

 

 

 

 

 

 

 

 

 철원 여행 얼마만인지... 창밖으로 펼쳐지는 넓은 평야는 이곳이 철원평야라고 다시금 알려준다...

 얼마전에 결혼한 언니가 있었다.. 보고 싶었고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철원이 더 빨리 생각났는지도 모르겠다..  평일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도로는 한산해서 차들이 모두

증발해버렸나 싶을정도였다..  넓은 도로를  전세낸거 처럼 혼자서 속도를 내본다..

 

철원은 예전에 한번 당일로 여행온적도 있었지만 남동생이 이곳 철원에서 6개월 군복무를 했기때문에

낯설지가 않은곳 중에 한곳이다..  예전 철원으로 여행왔을때 이곳을 또 오겠냐 싶어서 구석구석 돌아봤던

곳이 생각났고 그당시 시간이 없어서 가지 못했던 철원 노동당사를 이번 방문때는 한번 가보기로 했다..

 

 

 

 

 

 

 

 

 

 

무서웠다.. 여기저기 총알로 깊게 패인곳이 셀수 없을정도로 많이 있었고 허물어져 가는 건물은

금방이라도 귀신이 뛰어 나올꺼 같았다..  건물뒤 방공호에서는 많은 인골과 만행에 사용했다는

수많은 실탄과 철사줄이 발견 되었다는데 그때 억울하게 죽은 혼령이 지켜보고 있을것만 같았다...

1945년 8.15 해방후 북한이 공산독재정권 강화와 주민통제를 목적으로 건립하고 6.25 전쟁 전까지

북한노동당 철원권 당사로 사용되었던 악명을 떨치던 곳이라고했다...   이 건물을 지을때도

성금이라는 구실로 1개 리당 쌀 200가마씩 착취했고 인력과 장비를 강제로 동원했다는데

건물 내부 작업할때는 비밀 유지를 위해 공산당원 이외네는 아무도 못들어오게 했다고 한다..

노동당사 주변으로는 인구 3만명이 살았던 철원읍 시가지였지만 6.25 전란으로 모두 파괴되었고

유일하게 이 건물만 남아  6.25전쟁의 아픔과 비극을 보여주는듯 처참하다..

 

 

 

 

 

 

 

 

 

 

공산치하 5년동안 북한은 이곳에서 철원, 김화, 평강 그리고 포천일대를 관장하면서 양민수탈과

애국인사를 체포해서는 고문과 학살 등 소름끼치는 만행을 수도없이 저질렀으며 이곳에

한번 끌려 들어가면 시체가 되거나 반송장이 되어 나올 정도로 무자비하게 살육을 저질렀다 한다..

그 사실을 알고 난후 건물을 천천히 돌아보며 아픈 역사의 현장속에서 안타깝게 숨을 거둔 모든이에게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이땅에 전쟁은 두번 다시 없어야 겠고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

그 치욕스런 꼬리표를 이제는 떼야하지 않을까.. 그때가 언제쯤 올런지 생각하게 한다..

이날 하늘은 또 왜 그리 파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