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괴암괴석과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섬 흑산도..

 

 

 

 

기암괴석과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섬 흑산도.. (여행일자 2014년 4월16일~17일)

 

홍도에서의 짧았던 하룻밤을 보내고 아쉬움을 뒤로한채 흑산도로 옮겨야 했다.. 밤새 내렸던 비는

아침까지 내려 서운한 마음을 두배 세배로 느끼게 한다.. 홍도에 대한 몹쓸놈의 집착이 또 꿈틀거린다..

홍도에서의 아쉬움 때문에 새로운섬 흑산도를 찾는다는 설레임은 이미 물건너 간거같다

흑산도.. 홍도보다 더 멋진 섬이였으면 좋겠다는 짧은 희망만 가져본다...  그렇게 떨어지지 않은

발걸음을 옮겨 흑산도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못 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육지를 바라 보다 

검게 타버린 검게 타 버린 흑산도 아가씨.. 라는 잘 알지도 못했던 노래는 흑산도에 내리자마자

반복적으로 들려온다.. 흑산도에서는 듣기싫어도 들을수밖에 없는 노래가 된듯하다..

 

 

 

 

 

 

 

산과 바다 그리고 보이는곳은 모두 검다해서 붙혀진 이름 흑산도는 비린내 물씬 풍기는 섬이였다..

홍어로 유명한 섬답게 식당마다 홍어를 팔았고 홍어 특유의 냄새를 섬에 있는동안 맡아야 했다

예전 어렸을때나 아니 어렸을때마다 조금 더 컸을때 들었던 흑산도에 대한 이야기는 바람이 불어서

태풍주의보가 발생할때는 흑산도로 배가 피항을 했었다한다.. 그럴때는 술집과 식당들은 뱃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했는데 그때 벌어들였던 수입가지고 한달을 생활했다고 한다..

흑산도의 명동이라는 예리항으로는 식당들과 술집이 즐비하게 있었는데 예전만 않단다

흑산도는 100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이며 그중 11개는 사람이 살고 있으며 89개는 무인도인데

그중 흑산도가 가장 크다고 했다... 홍도에서 내렸던 비는 흑산도를 도착하니 비가 그치고

환상적인 안개를 선물로 보여주며 파란 하늘을 보여주기 위해 애쓴다..

그런 흑산도를 탐닉이라도 하듯 버스를 이용해 섬전체를 구석구석 돌아봤다...

 

 

 

 

 

 

 

 

 

 

 

흑산도 도로는 총 27키뢰며 완공하는데만도 27년이 걸렸다고 한다..1년에 1키로씩 완공했나보다..

우리나라 100대 아름다운길에 속해있는 상라봉정상으로 올라가는 고갯길은 안개때문에 보지는 못했지만

꼬불꼬불 보지 않아도 상상만으로도 울렁거렸다..  상라봉 정상에도 여지없이 흘러나오는 육지를 기다리다

검게 타버린 흑산도아가씨 노래와 이미자의 핸드프린팅을 볼수가 있다...

비가 그치고 난후 상라봉에는 엷은 안개는 자꾸만 아쉬움을 남기게 한다... 지금 못보면 또 언제 볼지

모르는데 왜 자꾸 그렇게 미련을 남게 하는지 어찌 생각해보면 참으로 얄밉고 야속하기만하다..

예로부터 좋은곳은 우리나라 유배지로 쓰여진듯하다... 이곳 흑산도에도 손암 정약전이 유배된곳이라했다..

정약전은 다산정약용의 둘째형으로 16년동안 유배생활을 했었고 저서로는 유명한 자산어보가 있다

 

 

 

 

 

 

 

 

 

 

 

 

 

 

 

 

 

자연을 거슬리지 않고 놓여진 도로는 멀리서 보고있으면 도로 자체가 공중에 떠있는 느낌이 든다..

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도로벽에는 흑산도를 상징하는 벽화가 그려져있어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반도모양을 그대로 닮아있는 바위와 바다위로 떠있는 묘하게 생긴 바위를 보면서 웃다가 바위가 되었다는

산위에 웃는바위는 보는 재미가 가득했다.. 어딜가나 슬픈전설은 한개씩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흑산도에도 칠형제바위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져오고 있는데 옛날 어느 홀어머니가 일곱아들과 바다에서

물질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고 한다... 어느해 큰 태풍이 불어 어머니가 물질을 못하게 되자

일곱형제들은 바다로 들어가 두팔을 벌려 파도를 막았고 몸이 그대로 굳어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사리마을포구앞에 7개의 섬들이 떠있어서 방파제 역활을 하고 있는데 동남풍이 불어도 어선들은

끄덕없이 정박할수 있다고 한다..   

 

 

 

 

 

 

 

 

 

 

점심을 먹기위해 들렀던 흑산도비치호텔앞에서 보았던 태어난지 얼마 안된 강아지들..

이녀석들 지금은 제법 많이 컸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