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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묵호등대 그리고 드라마촬영지로 알려진 논골담길 벽화이야기..

 

 

 

묵호등대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논골담길 벽화골목 이야기.. (여행일자 2014년 7월29일)

이제 본격적인 장마의 시작인가 보다...  밤새 쉴새없이 내리는던 비도 잠잠해졌는데  낼부터는 전국적으로

장마비가 내린다고 한다.. 가뜩이나 비수기로 여행가는 사람들도 없는데 엎친대 덮친격이다..

이럴때 일수록 집에서 쉬면서 체력을 충전하는것도 그다지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든다

여름에는 꼼지락 거리기싫어하는 사람들도 더위를 피해 시원한곳으로 휴가를 떠나는데 내생각에는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영화관이 최고인듯하다.. 올해도 변함없이 영화관이 피서지다

남들이 생각하기에는 지겹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직업상 갔던곳을 주말마다 가야할때가 있다..

최근에 갔던곳중에서는 묵호항 묵호등대 그리고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논골담길 인데 그곳에는

예쁘고 귀여운 그리고 묵호라는 지역을 잘 나타내주는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정겨운곳이다

 

 

 

 

 

 

 

묵호 논골담길에는 밋밋한 담에 그려져있는 그림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그리고 어두운곳을 밝게

비춰주는 묵호 하얀등대가 있어서 논골담길 마을사람들은 전혀 어둡지가 않다고 한다.. 

마누라없이는 살아도 장화없이는 못산다는 말속에서 이들의  척박한 삶이 느껴진다..

흙냄새 폴폴 풍기는 논길이였다고 했다.. 비가 한번 오면 질퍽한 땅을 밟아야했고 그래서 장화가

더 소중했는지도 모르겠다...  골목마다 그려져있는 그림속에 그들의 세월과 삶이 느껴진다

벽화로 유명한 동피랑 마을과 닮았고 부산 감천마을을 보는듯 했지만 묵호 논골담길은 분명 무언가

다른점을 발견할수가 있었다...  좁은길로 이어진 논골담길을 따라 걷다보면 정겨움이 느껴진다..

 

 

 

 

 

 

 

 

 

 

 

 

 

 

 

골목길을 올라가다말고 순간적으로 주머니를 뒤졌다.. 비좁고 가파른 길을 오르다보니 땀은 비오듯했고

물이 마시고 싶어서 앞에 보이는 작은 가게집에서 물을 사먹을 생각이였다.. 하지만 자세히보니 그림이다

멀리서보면 착각할정도로 섬세했으며 예전 벽에 소나무를 그렸던 화가 솔거가 울고 갈 정도였다..

논골담길 벽화는 모두 3길로 나눠져 있고 벽화마다 모두 제목이 있는데 겹치는 그림이 없다

논골담길의 벽화가 시작된 계기가 있었다고 한다..  논골마을은 1941년 개항된 묵호항 인근마을로

동해안 지역의 대표적인 어업전진 기지의 삶의 희망을 찾아 모여든 가난한 이들로 넘쳐나기 시작했으나

1980년대를 정점으로 급격하게 어휙량이 감소와 산업구조의 변화 그리고 동해항의 개항 신시가지 건설로

삶을 찾아 모여 들었던 사람들은 하나 둘씩 떠나야 했고 떠나지 못한 노인들만 남아있는 마을

2010년 어르신 생활문화 전승사업을 시작으로 벽화마을로 변했다고 한다.. 주말이면 벽화와 묵호등대를

보러오는 사람들과 싼가격에 싱싱한 생선회를 맛볼수있는 묵호항에는 예전처럼 활력이 넘치는걸 보겠다

 

 

 

 

 

 

 

 

 

 

 

 

 

 

 

 

 

 

 

 

 

 

 

 

 

 

 

 

 

묵호등대와 논골담길에는 유독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가 많이 있는데 오래된 영화로는 미워도 다시한번..그리고

드라마로는 이승기와 한효주가 주인공이였던 찬란한 유산에 나왔던 출렁다리는 묵호항의 명물로 남아있다..

그리고 얼마전에 방영했던 드라마 상속자에 나왔던 주황색 지붕이 예뻤던집은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곳이였다

집앞에 앉아 있으면 푸른바다가 보이고 이곳을 걷고 있으니 드라마의 장면들이 생각난다..

동해는 언제가도 좋은곳 그래서 언제 찾아가도 질리지 않은곳이다... 그래서 난 동해바다가 좋다..

 

 

 

 

 

 

 

 

 

 

 

빨래를 너는 할머니의 모습속에 몇해전에 하늘나라로 가버린 할머니를 생각하게 한다..

엄마가 외출로 인해 집에 없을때는 항상 할머니가 밥도해주고 빨래도 해주곤 했었는데 벽화속에

그려진 할머니의 모습이 꼭 우리 할머니를 닮아있는듯했다... 논골담길 벽화는 정겨움이 묻어난다

그리고 옛추억을 생각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