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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태종대안 태종사에는 탐스런 수국꽃이 만발..

 

 

 

태종대안에 태종사에는 탐스런 수국꽃이 만발..  (여행일자 2014년 7월7일)

오랜만에 부산을 찾았다..  하지만 부산에 머물러있었던 이틀동안 맑은 하늘을 못보겠다..

바닷가라 습도는 두말 할거없이 높았으며 숨을 쉬고 있는거조차 힘들게 했다..

이렇게 더운날에는 바닷가보다는 계곡이 더 좋다는걸 요즘들어 느끼겠다.. 오랜만에

부산여행을 꿈꿔왔던지라 이런 비쯤은 불편할뿐이지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다..

오히러 무더운날씨보다는 비도 내리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이 움직이기에 더 좋았다

부산은 삼촌이 살았었고 이모하고 사촌언니들이 살고있는곳.. 방학때만 되면 이모가

귀찮을정도로 부산을 자주 찾곤했던지라 그렇게 낯선곳은 아니다..

 

 

 

 

 

 

 

부산출장중에 태종대일정이 있었다... 비가온 관계로 다누비열차가 운행을 하지않아 힘들어도 걸어야했다

얼마를 걸었을까... 향긋한 냄새와 함께 수국축제가 열리고 있었던 태종사를 방문하게 되었다..

태종사는 태종대안에 있는 작은 사찰이고 매년 수국축제가 열린다는데 올해로 9회째라고 한다..

수국꽃이 많이 피었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나 많이 피어있는줄 몰랐다.. 운이 좋았다..

꽃가꾸기를 좋아하는 조실 도성스님이 한국을 비롯해 일본, 네델란드 태국 중국 그리고 인도네시아등

여러 국가를 다면서 40년동안 수집하여 심기 시작했다는데 자그마치 3.000그루가 넘는다고 했다

수국꽃은 장마철에 피는 꽃이라고했다.. 그래서 비가 많이 올수록 더 탐스럽게 핀다고 했는데

오전부터 촉촉히 내려줬던 비가 고맙게 느껴졌다.. 

 

 

 

 

 

 

 

 

 

 

 

 

 

 

 

부처님께서 쿠시나가라 교외의 두 그루 보리수 아래에서 열반에 드신 후 세존의 유해를 다비했는데

불가사의한 일은 유해의 겉살, 속살, 근육, 힘줄 그리고 관절즙 등 모든 유해가 재나 그을음 조차

남기지 않은채 완전하게 타버리고 유골만 남았다고 한다..  이렇게 세존께서 열반에 드신후

 사리를 의좋게 분배하여 여덟나라에 탑을 세워 분배받은 사리를 안치하였다 한다..

그중 한 과를 1983년 스리랑카 정부에서 우호의뜻으로 우리나라에 증정하였으며 지금 태종사에

 스리랑카에서 모셔온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어찌보면 태종사는 다른 사찰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뜻깊은곳일수도있겠다

 

 

 

 

 

 

 

 

 

 

 

비가오고 몽환적인 안개는 수국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한다... 진심과 변덕이라는 꽃말을 가진

수국꽃에 얽힌 전설이 있다고 한다.. 옛날에 일본에 국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가 살고 있었다한다..

국은 옆집에 사는 수라는 남자를 사랑하였는데 수는 언제나 국이를 어여삐보지않았고 차갑게 대했다한다

하지만 국이는 수를 항상 따라다녔고 수는 그것을 귀찮게 생각했다..  어느날 수는 그런 그녀를

따돌리기위해 산으로 들어갔고 가늘은 비가 온뒤라 산이 많이 미끄러웠다한다...  국이는 수를

따라가다가 산길에 미끄러져 절벽으로 떨어졌고 간신히 매달려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수가 국이를

구하려고 손을 내밀었을때는 이미 절벽 밑으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고 한다..

수는 자신이 국이를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으로 상심하다가 자신도 절벽밑으로 몸을 던졌다한다..

그것을 안 그들의 부모들이 시신을 수습하여 따로따로 매정을 하였는데 그 후 그들의 무덤가에는

꽃이 피어났고 그꽃이 서로의 무덤까지 이어져 자라나기 시작하여 마주보게 되었는데

그꽃을 수국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여름에 볼수있는 수국꽃 태종대 태종사에 가게되면 수국꽃에 얽힌 전설이 생각날꺼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