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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단아하면서 고풍스런멋이 느껴졌던 밀양 팔경중 한곳 월연정..

 

 

 

단아하면서도 고풍스런 멋이 느껴졌던 밀양 팔경중 한곳 월연정..

여행일자 2014년 6월17일 유난히 더웠던날 밀양3대 신비를 찾아 떠났던 2박3일 여행..

 

3년전에 다녀왔던 밀양은 아쉬움이 많았던 곳중에 한곳이였다.. 호박소를 비롯하여 위양못 그리고

영남의 알프스라고 불리울정도로 산새가 고왔던 유명한 산들도 한번은 오르고 싶었지만

빽빽하게 짜여진 일정때문에 도저히 시간을 낼수가 없어서 아쉬움을 뒤로한채 떠났던적이 있었다

마음속에 두고온 여행지는 항상 또 한번의 기회를 갖곤하는데 이곳 밀양이 그런듯했다..

우연한 기회에 다시 찾은 밀양은 새로운곳으로 이끌어 줬다.. 그중에서도 고풍스럽고 단아한 선을 가졌던

밀양의 팔경중 한곳인 월연정은 한국의 미가 고스란히 묻어있어서 다시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들게했다..

 

 

 

 

 

 

 

월연정으로 들어가는 길목 옆에는 영화 똥개의 촬영지로 유명하며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 당시

사용되었던 철도 터널로 1940년 경부선이 복선화로 선로가 이설되면서 일반도로로 이용되고 있다는

열연터널을 볼수가있는데 다른말로는 백송터널이라고 불리운단다.. 겨우 차한대 드나들 정도로 좁아서

양쪽에서 차가 들어오는걸 마주치게되면 어떻게하나 걱정이 될정도였다..

지나가는 차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열연터널주변으로 월연정까지 이어져있는 산책길은

대나무와 밀양강이 어울려져있어서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듯  녹녹함이 묻어난다...

 

 

 

 

 

 

 

 

 

 

 

차곡차곡 쌓아놓은 돌담길과 백송 그리고 월연정과 월연대 쌍경당 주변으로 심어져있는 배롱나무는

늦여름 빨갛게 필 배롱꽃의 화려한 자태가 왜 또 궁금한지 자꾸만 그곳을 서성이게 했다..

아름다운 정원은 어떤곳이있을까.. 하고 굳이 묻는다면 전라도 담양에 소쇄원이라면 경상도에는

이곳 월연정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을정도로 강과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풍경은 오래도록 머물게 했다..

월연정은 조선 중종때 한림학사 월연 이태 선생이 1520년에 권간배들의 횡포에 대응하여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지었다는데 월연정뿐만 아니라 월연대와 쌍경당은 자연적으로 배치된 독특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밀양 월연대 일원은 명승지 제87호로 지정되어 있다고한다..

 

 

 

 

 

 

 

 

 

 

 

 

 

 

 

오래된 기왓장에는 언뜻보면 선인장인가 싶었던 와송이 싹이피어 자라고 있었고 고즈넉한 풍경을 사진에 담는

여인의 뒷모습까지도 단아하게 느껴진다..  뒷뜰에 심어놓은 석류와 살구나무에는 어느새 열매가 열려있었고

구석구석 관리를 못한탓도 있겠지만 처마밑에 쳐져있는 거미줄은  오랜세월을 이야기 하는듯했다.. 

가장 좌측인 남쪽에 있는 월연정은 동향으로 하고 있으며 팔작지붕을 하고 있으며 제일 높은 언덕에 있는

월연대는 정자의 기능을 가지며 있는데 마루끝에 앉아 있으니 세상을 다 가진듯 했다..

월연정 주변으로 여름이면 이쁘게 필 배롱나무가 생각이 난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자꾸만 눈에 밟힌다...

배롱꽃이 빨갛게 필때 다시 또 와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