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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눈으로 보고도 믿을수 없었던 밀양의 신비로운것 3가지..

 

 

 

눈으로 보고도 도저히 믿을수 없었던 밀양의 신비로운것 3가지..

여행일자 2014년 6월17일 유난히 더웠던날 밀양3대 신비를 찾아 떠났던 2박3일 여행..

 

여행을 하다보면 고장마다 마을마다 전해져오는 전설과 이야기가 가득한걸 알수가 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토대로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밀양은 유독 더 많은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아리랑의 고장이며 전통문화와 아랑낭자의 전설이 있는곳 밀양은 특별하고 신비로운 3가지가

있다해서 더 흥미롭고 호기심을 가지고 여행을 해야하는 고장이다.. 물론 그것뿐만아니라  영남의

알프스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에 발길 옮길때마다 밀양에 빠져들게 뻔하다..

남들은 한가지도 없는 특별하고 신비로운것을 밀양을 3가지나 가지고 있듯 축복받은 땅인게 분명하다

 

 

 

 

 

밀양의 신비 3개중 한곳은 하늘에서 떨어졌는지 아님 스스로 산으로 올라왔는지 알수없을정도로

크고작은 수많은 돌맹이들이 산위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과 돌을 두드리면 종소리가 들린다는

수로왕의 전설과 함께 아침이면 운해로 환상적인 만어사의 종석이 그 첫번째 신비스런 곳이다..

 

해발 674미터 만어산 능선에 위치해있는 만어사는 가락국 수로왕이 창건했으며 우리나라 고대 불교의

남방 전래설을 뒷받침 해주는 전통사찰이다... 어느 사찰이든 전해져오는 전설이 있기 마련인데 만어사는

전설이 사실이라는걸 증명이라도 하듯 눈으로 보여지는 형상은 도저히 믿을수가 없을정도로 대단하다..

삼국유사를 쓰신 일연스님이 이곳을 친히 방문해서 느낌을 삼국유사에 기록으로 남겼다고 하는데

친히 와서 참례하고 보니 분명히 공경하고 믿을 만한 일이 두가지가 있으며 동중의 돌이 거의 모두

금과 옥의 소리를 낸다는 사실이 그하나이며 멀리서 보면 나타나고 가까이서 보면 사라져 부처영상이

보였다 안보였다하는 그 하나이다.. 라고 저술했다고한다.. 그 두가지는 만어사의 소리나는종석과

멀리서보면 부처형상이 보인다는 어산불영경석을 두고 하는말이다..

 

 

 

 

 

 

 

3년전에 방문했을때 모습과는 사뭇다른 느낌이였다.. 대웅전에는 보기흉한 비닐천막이 세워있었고

천으로 가려져 있어서 호기심을 주었던 계단위 돌에는 곱상한 부처상이 새겨져있었다...  하지만

그 분위기 그 느낌은 그대로 인데 두번째 방문인지라 낯설지가 않는건 사실이다...

만어사를 가면 꼭 들어봐야 한다는 소원돌은 그 소원이 간절할때는 돌이 들리지가 않는단다...

그냥 건성으로 소원을 빌고 들었더니 가볍게 들리던 소원돌은 다른소원을 빌면서 들었을때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밑에서 그 무언가가 끌어당기고 있었다고 해야하나... 들어볼려고해도

들리지 않는소원돌.. 나에게도 행복한 일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 모양이다...  주변에서는 믿거나 말거나

하지만 난 믿어보면서 빌었던 소원하나를 이루기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할꺼라 소원돌과 약속한다..

 

 

 

 

 

만어사의 3층석탑은 고려 명종10년에 동량 보림이 만어사를 창건하면서 건립되었던 탑인데 신라시대의

석탑에 비해 조형미는 다소 떨어지나 전체적인 균형과 안정적인 비례를 보여주는 우수한 석탑이라고 한다..

기단이나 몸돌은 비교적 훼손없이 안전하지만 위에 상륜부는 없어졌고 후대에 석재를 다듬어서 올렸다 한다..

 

 

 

 

 

 

 

만어사를 들어서면 지천으로 깔려있어서 장관을 이루고 있는 물고기처럼 생긴 돌맹이에 눈길이 간다..

이 바위들은 이곳에 살고 있었던  나찰녀 다섯과 독룡이 만나게되며 횡포를 일삼자 가락국 수로왕이 부처에게

설법을 청하여  여섯비구와 1만인의 천인을 데리고 와서 독룡과 나찰녀를 항복시키고 가르침을 내림으로써

모든 재앙을 물리쳤으며 수로왕은 부처님의 은덕에 감사하여 이곳에 만어사를 지었다고 한다..

동국여지승람이나 택리지에 따르면 옛날 동해 용왕이 아들이 목숨이 다한것으로 알고 낙동강 건너에 있는

무척산의 신통한 스님을 찾아가 새로 살곳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하였다한다.. 스님을 가다가 멈추는곳이

인연이 있는곳이라 일러주었으며 왕자가 길을 떠나자 수많은 고기떼가 그의 뒤를 따랐는데 왕자가 머물러

쉬놋이 만어산이며 그 뒤에 미륵불이 된 왕자종석은 어산불영경석이 되어 미륵전안에 모셔져있는데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된 미륵바위라 해서 이바위에 기원을 하면 아들을 얻을수 있다하여 많은사람이 온다한다

왕자의 뒤를 따랐던 수많은 고기들은 만어산의 크고작은 계곡을따라 지금의 종석이 되었다 한다

 

 

 

 

 

 

 

겨울이면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고 오히러 30도가 높는 찜통더위때는 얼음이얼고 차가운 냉기가 분다는데

보고도 믿을수 없었던 밀양의 신비로운곳 두번째는 여름에 얼음이 언다는 얼음골이다...

 

3월초순에 얼음이 얼고 처서가 되고 여름이 지나면 바위틈에서 나오는 냉기가 점점 줄어주는 얼음골은

오르막길을 따라 계속 올라오면서 흘렸던 땀을 씻어준다..  오한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등골이

오싹해지는걸 실제로 경험하게 되는데 계곡에 흐르는 물은 손가락이 짜릿해질 정도로 차갑다

세상에 이런곳이 어딨어.. 하는 의문으로 시작된 호기심은 돌무더기속에서 얼어있는 얼음을

직접 보고도 믿을수가 없었다..  귀신에 홀린듯 점점 혼란스러워 지는걸 느끼겠다...

 

 

 

 

 

 

 

얼음골으로 접어들기전에 볼수있는 천황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한것으로 전해지며 1950년 천황사

중건당시 주존불이 봉안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좌상이 천황사 경내에서 발견되었다 한다..

이 불상이 특징은 좌대 변죽을 돌아가면서 11마리의 사장상이 조각되어있는 특이한 불상이다...

불상이나 불화 그리고 초상화는 찍지 않는지라 나중에 방문하게되면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길..

 

 

 

 

 

 

 

 

 

비가오지않아 조금 말라있는 계곡에 흐르는 물들은 여름에는 손을 넣을수 없을정도로 차갑지만

겨울에는 얼지도 않고 오히러 바위틈에서 따뜻한 김이 올라와 고사리가 자라고 이끼가 낀다고 한다..

겨울이면 볼수있다고하니 다른지방하곤 정반대로 살아가고있는 신비로운 이상기온지대인게 분명하다

더위가 심해질수록 바위틈에 얼음에 더 많이 언다고하는데 얼어있는 기간은 예전만 못하다고 한다..

하지만 3년전에 방문했을때 보지못했던 얼음을 이번 방문때 볼수있는 행운을 얻었다..  

분명 얼음이 얼었는데 그리고 눈으로 직접 확인을 했는데도 도저히 믿을수없을정도로 신비로웠다..

 

 

 

 

 

 

 

밀양의 신비3곳중 마지막 한곳은 나라가 위치게 처할때마다 땀을 흘린다는 표충비다...

 표충비를 일명 한비 또는 땀흘리는 비라고 불리우는데 유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되었있다..

충비라해서 다들 표충사에 있을거란 생각을 하는데 무안면 홍제사 경내에위치해 있다..

 

밀양의 3대 신비는 눈으로 모두 확인했으면서도 믿을수가 없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지만

나라가 위기에 처할때마다 땀을 흘리는 표충비의 땀은 직접 보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표충비의 땀도 더이상 흘리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 올해는 설날을 전후로 한번 흘렀다고 한다..

땀을 흘렸던게 언제부터였는지 알수는 없지만 나라가 위기에 처할때마다 땀을 흘린다는 표충비는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풀어가고있지만 뽀족한 이유를 아직까지도 찾지 못했다고한다...

국가의 중대사가 있을때를 전후하여 비면에 자연적으로 땀방울이 맺혀서 마치 눈물처럼

흐른다고 했는데 죽어서도 나라를 걱정하는 사명대사의 넋이 깃들여있지는 않을까 생각해본다

 

 

 

 

 

 

 

표충비 전면에는 송운대사영당비명병서.. 라하여 사명대사의 충의와 행장을 새겼는데 임진왜란이

일어나나 구국충혼으로 의승병을 창의하고 임진과 정유재란 기간동안 수많은 전장에 나아가 왜적을

물리친 사실과 전략이 끝난후 강화와 탐적사로 일본에 건너가 탁월한 외교력을 발휘하여

양국간 평화를 이끌어낸 그의 공적을 새겼다고 한다..  영조때 정승을 지낸 도곡 이의현이 글을 짓고

퇴어 김진상이 글씨를 썼으며 영상을 지낸 지수재 유척지가 전액을 썼다고 한다..

 

 

 

 

 

표충비앞에 있는 지방 기념물 제119호로 지정된 무안리 향나무는 270년이 넘었다고 한다...

표충비가 세워져있는 경내에 위치해 있는 사명대사의 5대법손인 태허당 남붕선사가 표충비를

이곳에 세우고 기념으로 식수했는데 향나무안에 마련되어있는 의자에 앉아있으면 온몬에 향이

스며들거같았고 그 모양은 마치 우산을 펼쳐놓은듯 비라도 쏟아지기를 은근 기대해봤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일을 몇일 앞두고 많은 땀을 흘렸던 밀양의 3대신비 표충비의 땀은 보지 못했다.. 

아니 보고싶지 않았다.. 표충비에 땀방울이 맺히는 그런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다..

밀양의 한자를 풀이하면 신비로운 햇빛이라고 했다.. 그래서 신비로운것들이 많은지도 모르겠다..

몇년전 상영되었던 전도연 송강호 주연의 영화 밀양을 본후 밀양에 대해서 많이 알고 싶어 했었던적이

있었는데 두번째 방문했던 밀양은 알면알수록 신비로움이 가득했던 곳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