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천황산 하늘정원을 이어주는 하늘길 얼음골 케이블카

 

 

 

영남의 알프스 천황산 하늘정원을 이어주는 하늘길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

여행일자 2014년 6월17일 유난히 더웠던날 밀양3대 신비를 찾아 떠났던 2박3일 여행..

 

밀양은 두번째 방문이였다..  2011년 첫 방문때의 호기심과 설레임은 그후 3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 다만 변한건 3년전에는 없었던 얼음골 케이블카와 빨갛게 피어있었던 배롱꽃이 아직

피지 않았다는거 말고는 밀양은 여전히 시골스러우면서도 촌스럽지 않은 고장이였다..

첫방문때 공사중이라고 했었던 얼음골 케이블카를 보면서 언젠간 한번쯤은 타보겠지 했었는데

아쉬움을 두고 오길 잘했다...  자연을 훼손한다고해서 한때는 논란이 있었던 얼음골 케이블카를

이번 밀양방문때는 얼음케이블카를 탑승할수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늘과 맞닿는곳.. 구름이 머무는곳... 천황산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시원스러웠다

현존하는 국내 최장거리의 왕복식 케이블카로 선로 길이만 1.8km에 달하며 상부역사는 해발 1020미터 까지

도착시간만해도 15분은 족히 걸린거같다..  올라가는동안 펼쳐지는 주변경관은 두륜산을 닮아있는듯했다..

한때는 주변경관을 훼손하고 자연을 파괴하는 이유로 케이블카 설치에대해 반대하는 기사를 접했을때는

과연 케이블카가 설치가 될까.. 하는 의문을 가졌지만 그래도 막상 타고보니 아름다운 경치를 두고두고 볼수있다는

생각에서인지 꽤나 만족스러웠고 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어떻지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하늘사랑길이라고 했다..  상부승강장에 내리면 그늘이 없어서 덥게 느껴졌지만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했다..

승강장에 내리면 전망대까지 올라가야하는데 300미터가 되지 않는다.. 천천히 걷는다해도 15분이면 거뜬히 올라가는데

전망대로 이어지는 길은 그늘이 없어서 햇빛을 고스란히 끌어안아야 하는데 그거 말고는 아주 편안한 길이였다..

올라가는 길에는 신불산과 가지산 그리고 간월산까지... 경남의 알프스라고 불리우고 있는 산능성이를

모두 볼수있어서 산만이 간직한 풍경을 맘껏 느끼기에 충분했으며  봄이면 아름다운 꽃을 생각하게 했고

가을이면 화려한 단풍을 생각하게 한다..  바람이 머물다가는곳 그곳에 서있는것만으로도 시원했다..

 

 

 

 

 

 

 

 

 

 

 

녹산대는 하늘사랑길 끝에 도착하면 주변산들과 마을의 모습을 볼수있는 전망대이다.. 전망대 끝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하도록 높은곳에 위치해 있지만 펼쳐지는 풍광은 세계  그 어떤곳도 따라오지 못하겠다..

녹산대는 좌측으로 천황산과 재약산.. 전방에는 백호바위를 중심으로 백운산과 그 뒤로는 운문산과 가지산을

볼수있는데 전방에 백호바위는 눈을 지긋이 뜨고 바라보면 우리나라의 상징인 용맹스런 호랑이를 볼수가 있다..

가끔씩 안개가 낀 날이면 황홀한 운무와 백호바위를 볼수가 있다고하니 이보다 더 멋질순 없다..

 

 

 

 

 

 

 

 

 

 

 

조금만 서 있어도 바람이 시원했던 녹산대를 뒤로하고 푹푹지는 아래쪽으로 내려오기가 싫어졌다...

전망대쪽에 숙소가 있으면 거기서 하룻밤 묵어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여름에도 어름이 어는 얼음골..

국난이 있을때마다 땀을 흘리는 표충비 그리고 두드리면 종소리가 나는 만어사 경석이 밀양의 3대신비다..

케이블카를 천황산 하늘정원을 이어주는 신비의 길이라고 했듯 밀양의 신비가 또한가지가 생겨난셈이다..

살아가는동안 척박한 삶이 계속 된다고해도 하늘사랑길을 걸으면서 느꼈던 여유로움은 잊지 말아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