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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손을 뻗으면 하늘이 닿을듯 덕유산 향적봉..

 

손을 뻗으면 하늘이 닿을듯 하늘과 가까이 만날수 있는 덕유산 향적봉

여행일자 2014년 06월15일 오랜만에 다녀왔지만 변함없었던 덕유산 향적봉

 

겨울산으로 유명한 덕유산 속에 속해있는 설천봉과 향적봉은 오래전 겨울 바람을 뚫고 다녀왔던 곳이다

하얀눈꽃이 내려 더욱 아름다웠던 향적봉은 겨울이면 상고대를 찍기위해 콧끝에 고드름이 달려 있는것도 모른채

꽁꽁 얼어붙어있는 손끝을 입김으로 불어가며 셔터를 눌러대던 사진작가들이 생각나는 곳이다..

1,640미터 향적봉 정상까지는 그 높이만해도 만만치않은 높이다 보니 산행을 한다고 해도 녹록치만은 않다..

하지만 덕유산 입구에서부터 설천봉까지 곤도라가 설치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산정상까지 오를수있으니

자연경관을 망친다고 반대도 했겠지만 곤도라를 설치한 사람한테는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향적봉 정상까지 산행을 하고 싶었지만 28도를 알리는 푹푹찌는 날씨는 가만 서 있기만해도 땀을 쏟게 했다

 

 

 

 

 

 

휴일이라 향적봉정상으로 올라가는 곤도라 탑승장에는 곤도라를 탑승할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이렇게 사람이 많을때 하산 할때는 향적봉에서 곤도라를 타는 설천봉까지는 30여분의 여유를 두고 내려와야 한다.

곤도라는 느릿느릿 10~15분정도 걸리지만 바람이 심하지 않았지만 뒤뚱거리며 올라가는 곤도라는

아찔한 공포증과 멀미도 느끼게 했다..  그래서 비가 오거나 바람이 심하게 부는날이면 운행을 안한다고한다

몇해전 겨울에 찾았던 설천봉과 향적봉은 하얀눈이 쌓여서 걸어 다닐때마다 눈길에 미끄러질까바

걱정을 했었는데 여름에 오니 그늘이 없어서 햇빛이 따갑고 뜨거운거 말고는 걱정할게 없었다

설천봉에 내리면 향적봉까지 600미터 정도 올라가야 하지만 사부작 사부작 20분만 올라가면 된다

올라가는 진입로는 무성한잎들로 터널을 이루고 있어서 걸을때마다 상쾌함과 청량감마저 느끼게 한다 

 

 

 

 

 

 

 

향적봉 정상까지 산책로가 잘 놓여져 있어서 누구나 쉽게 올라 갈수 있으니 그것 또한 감사할 따름이다..

뒤를 돌아보면 기암바위와 옆을 내려다보면 산능성이들이 서로 어울려져 가끔씩 발목을 붙잡곤 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까마득하게 멀어 보였던 정상도 얼마 남지 않을때는 하늘을 향해 손을 뻗어본다

닿을듯 닿을듯 닿지 않는 하늘... 정상에 서면 닿을수 있을꺼야..

 

 

 

 

 

 

 

 

광여산이라고 불리웠던 덕유산은 임진왜란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이곳으로 와 있을때는 왜병들이

지나갈때마다 짙은 안개가 드리워 산속에 사람들이 숨어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지나쳤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덕유산을 큰덕이 있는 산이라 하여 큰 덕에 넉넉한 유자를 써서 덕유산이라 불렀다 한다..

그리고 태조 이성계도 이곳에 백일기도를 올리고 많은 효력을 봤다고 전해지고 있다..

덕유산은 1975년 오대산과 더불어 국내 10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으면서 소백산 속리산등을 솟아오르게 한후 다시 지리산으로 가는 도중 그 중심부에서 빚어 놓은 또

하나의 명산이라고 한다..  전북 무주와 장수 경남 거창과 함양군 등 2개도와 4개 군에 속해있으며

해발 1641미터의 향적봉 정상을 기준으로 백두대간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는데 향적봉을 통해서 무주구천동

계곡까지 내려오면 33개의 크고작은 폭포와 기암절벽들은 덕유산의 또다른 비경을 보여준다고한다..

향적봉과 설천봉까지의 산책로에는 진달래와 철쭉을 봄에는 볼수가 있으며 여름철에는 원추리꽃을 볼수 있단다

날씨 좋은 가을이면 지리산 천왕봉도 보인다고하니 날 좋은 가을에 한번 더 오고 싶은 생각이 든다..

 

돌맹이로 촘촘히 쌓아놓은 소원탑에 돌맹이를 하나 얹어놓고 소원을 빌어보기도 하고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전망도 올라온 사람만 누릴수 있는 특권이다... 곤도라를 타도 볼수있는 오래된 고목과 주목나무는 덕유산에 골고루

분포되어있어서 다른 비경이지만 유독 겨울이면 설경으로 아름답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4계절 아름다운 덕유산 향적봉을 시작으로 무주구천동 계곡까지 산행을 하지 못해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가을이 되기전 꼭 한번 걸어보고 싶은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