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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아름다운 섬 내생애 잊지못할 행복했던 2박3일 섬여행..

 

 

 

홍도 흑산도 그리고 비금도 도초도까지 내생애 잊지못할 행복했던 2박3일 섬여행..

여행일자 2014년 4월19일 섬이 주는 또다른 매력에 빠지고 온 섬여행..

 

내겐 동갑내기 친구가 한명있다.. 그친구는 직업은 따로 있지만 취미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이 맞으면

가끔 함께 여행을 다니곤 한다..  지금은 서로 시간이 맞지않아 함께 여행을 다니지 못해서 아쉬울뿐이다..

한동안은 섬여행을 다녔던 그 친구는 홍도 흑산도를 여행하자고 했었던 적이 있었다..

딸랑 섬이라 볼거리도 사진찍을 만한 곳도 없을거같고 가장 큰 문제는 멀미를 할거같아서

가기 싫다고 했을때 그 친구는 나를 버리고 다녀오곤 했던 홍도 그리고 흑산도를 얼마전에 다녀왔다..

그리고 다녀온후부터는 언제부터 섬을 좋아했었다고 아직도 섬에 있는듯 빠져나오질 못하겠다..

머리속에는  알알이 박혀있는 풍경들과 그날의 추억들이 오롯이 생각난다.. 그립다 그 섬...

 

 

 

 

 

 

 

바람과 파도를 뚫고 홍도로 가는 배는 비금도와 흑산도를 경유하고 홍도에 도착하게 된단다..

꼼짝없이 의자에 앉아 있어야하는 불편함보다는 창밖을 볼수가 없어서 답답함과 조급함이 든다..

그럴때쯤이면 똥그랗게 뚫려있는 유리창너머 거품을 풀어놓은듯 하얀포말을 일으키는 바다를

 구경하는것으로 위안을 삼아보지만 그래도 답답하다.. 그렇게 조금은 지루하다 싶으면 잡다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하면서 나눠마신 맥주는 수면제라도 된듯 잠들게하고 꿀잠에서 깨어나면 어느새 홍도에 도착한다..

멀미를 한건 아닌데 더이상 출렁거리는 바다가 싫어서 잽싸게 땅으로 발을 내딛어 보지만  그것도 잠시뿐..

낼 하기로 했던 홍도유람선 투어를 비가오는 관계로 바로 출발해야 한단다..

 

 

 

 

 

 

 

뱃길로 2시간30분을 왔었고 밖으로 나갈수없는 배안에서 꾹꾹 참고있었던 멀미가 또 배를탈생각에 목구멍까지

 스물스물 타고 올라오는듯 했다..  어차피 타기로 한거 크게 숨한번 쉬고 유람선에 올랐는데 의외로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했고 물은 또 어찌나 깨끗하고 맑은지 고기가 헤엄치는것까지 보일정도였다..

구수한 사투리로 홍도바위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시던 해설사의 걸죽한 입담때문에 여행에 대한 추억은

한층 더 두꺼워지고 아름다운 경치에 빠져들어 멀미는 이미 저멀리 도망가 버린듯했다.. 편안했다..

 

 

 

 

 

 

 

제1경인 남문바위를 시작으로 부모를 기다리던 일곱남매가 바다로 걸어들어가 그대로 굳어 바위로

변했다는 일곱개의 바위들은 부모를 기다리고 있는거처럼  안쓰럽게 보였던 슬픈여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통통통~ 배한척이 유람선으로 다가오는걸 볼수가 있는데 선상횟집이란다..

직접 잡은 물고기를 바로 먹을수있게 즉석에서 회로 만들어주는데 손이 보이지 않을정도다..

싱싱한 회를 사먹기위해 돈을 들고 배위에 줄서있는 모습도 홍도에서만 볼수있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 속해있는 홍도는 1965년 4월7일에는 섬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되었고

1981년 12월23일에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제478호로 지정되어 보호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섬전체가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이며 특히나 몽돌해수욕장 일몰은 홍도에서 으뜸으로 손꼽히는데

낼 비가 온다고해서 인지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는 하늘은 멋진 일몰을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다..

아쉽지만 나중으로 미룰수밖에...  몽돌해수욕장의 일몰 사진은 목포유달여행사 김성환팀장이 주신것임

나중에 홍도에 오게되면 저렇게 멋진 일몰을 꼭 찍고 말테얏~

 

 

 

 

 

홍도에서 마지막밤이 아쉬울때는 방파제쪽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천막안에는 싱싱한 해산물과 전복

그리고 소라를 바로 먹을수있게 즉석에서 손질을 해준다..  밤바다와 어울리는 풍경들이다..

싱싱한 해산물을 한접시 가득 내오면 평소에는 세잔도 마시지도 못하는 소주가 넉잔이되고 다섯잔이되고

한병이 두병이 될때까지 취하지 않는걸 보면 공기가 맑고 물이 깨끗한곳임에 틀림없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두잔 이 죽일놈의 고독은 취하지않고 나만 등대밑에서 코를 골았다.. 

그리운바다 성산포의 시가 생각나게 했던 홍도는 취하지도 않고 오히러 더 또렷하게 만든다..

 

 

 

 

 

홍도에서의 짧았던 하루를 보내고 아쉬움을 뒤로한채 흑산도를 향했다.. 아침부터 내렸던 비는

흑산도에 도착하니 비가 그치고 환상적인 안개를 선물로 주며 맑은 하늘을 보여주기위해 애쓴다..

홍도에서 30분이면 도착하는 흑산도는 멀리서보면 산과 바다가 검푸르게 보인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흑산도는 100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이며 그중 11개는 사람이 살고있으며 89개는 무인도이다..

흑산도에 예리항은 서울의 명동이라는 명칭답게 북적이지만 화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태풍주의보가 내려지면 남해에 있는 배들이 흑산도로 피항을 올 정도로 넓은 항구를 가지고 있고

그걸로 인해 남해에 있는 섬중에서 숙박지나 음식점 그리고 술집이 가장 많다고 한다..

흑산도에는 유람선이 아닌 버스로 섬전체를 구석구석 돌아봤다...

 

 

 

 

 

 

 

 

 

흑산 도로는 총 27키로이며 완공하는데만도 27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1년에 1키로씩 완공했나보다..

흑산도는 우리나라 100대 아름다운길에 속해있는 상라봉정상으로 올라가는 고갯길은 안개때문에 보지

 못했지만 꼬불꼬불 상상만으로 울렁거렸다..  상라봉 정상에는 이미자가 불렀던 흑산도아가씨 라는 노래가

계속 흘러나왔고 예전엔 들은적이 없었던 그 노래는 저절로 흥얼거리게 하는 중독성이 강한 노래인거같다..

지금도 생각나는걸 보면말이다...  흑산도를 여행하다보면 꼭 봐야할 비경이 여러곳 있는데 사리마을에

있는 7형제 바위에 얽힌 전설도 전해져오고 있다...  거문도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올리기로 하며

흑산도에서의 짤막했던 4시간동안의 여행을 끝내고 비금도와 도초도로 출발한다..

 

 

 

 

 

 

 

 

 

그렇게 뱃길로 1시간을 왔을까.. 비금도에 도착했을때는 홍도 흑산도하곤 또다른 비경에 반하고 만다..

비금도 도초도는 가끔 사진찍고 일몰을 보러가기위해 자주 갔던 인천 강화도 같다고 해야할까..

다리만 건너면 바로 집이 나올거 같았다..   날아가는 새의 모양을 닮았다고해서 비금도라고 불리우는 섬..

비금도는 논농사를 짓고 염전이 발달되어있으며 섬초라는 시금치를 재배하며 섬이지만 물도 풍부해서

섬속에서 넓은평야가 있었다..  투어를 해준 기사한테 마치 인천 강화도를 보는거 같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다 그렇게 말한단다... 

 

 

 

 

 

 

 

 

 

 

 

 

 

드라마 봄의왈츠에서 나왔다고 했던 하트해변은 비금도를 사랑의 섬이라고 또다른 이름으로 불러준다..

전망대에 있으면 멀리 보이는 하트해변은 하트모형과 조화를 이루며 여행은 온사람들은 기념촬영을

하고 간단다... 그리고 어디가 바다이고 어디가 모래사장인지 구분을 할수 없을정도로 평평한 해변

비금도의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차를 타고 해변을 달릴수 있을정도로 단단한 모래로 되어있었다..

풍차가 돌아가는 이국적인 모습... 뺨에 스치는 북풍 하늬바람때문에 한기마저 느껴졌다..

비금도 그리고 도초도에서의 반나절 시간은 또 그렇게 지나가고 좀 더 있고 싶은마음은 애꿏은

시계만 탓해본다... 고장났다면서...

 

 

 

 

 

 

 

 

 

 

 

 

 

 

 

하루만 더 있으면 안될까... 도초도를 출발한 배는 듣는척도 안하고 목포항에 내려놓고 난 자꾸만 뒤돌아본다..

아쉬움일까 아님 또다른 그리움일까... 홍도에 대한 지독한 상사병이 또 시작되려는 모양이다.. 

심장이 뛰고있는동안 한번쯤 다시 가고 싶은곳 홍도 흑산도  그리고 비금도 도초도...  꼭 갈께 기다려

 

 

 

 

 

2박3일 섬여행을 하는동안 섬 매력에 푹 빠지게 해줬던 목포 유달여행사

김성환 팀장님께는 블로그를 통해서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고마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