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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바다를 끼고 깨나 맘에들었던 블루로드B코스 푸른대게의길..

 

 

 

바다를 끼로 깨나 맘에 들었던 블루로드B코스 푸른대게의 길..

여행일자 2014년 05월11일 환상의 바닷길 동해바다를 보면서 걸었던 블루로드B코스..

 

3년전 3박4일동안 여행했던 7번국도의 그리움.. 가끔 동해안으로 행사를 가거나 다른곳을 갈때도 생각난다

한번 떠나오고 싶은데 그것도 쉽지 않으니 생각만 앞서고 몸은 따라 주지 않는게 예전만 같지않다는걸 느끼겠다

남씨발상지를 시작으로 축산항 죽도산 대게원조마을 그리고 해맞이 공원까지 총길이는 15.5km.. 걷는데만

약 5시간정도 걸리는 이길은 요즘에 뜨고있는 걷기만해도 젊어진다는 블루로드B코스 푸른대게의길이다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와 소나무숲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만 들려올뿐 잡스럽거나 인공스러운 소리는

전혀 들을수가 없는 그길을 얼마전에 난 걸었다... 그리곤 7번국도의 그리움은 평소보다 배가 되어버렸다..

 

 

 

 

 

 

 

죽도산이 보이고 축산항과 연결되어있는 초록색 다리는 걷는사람의 심장을 철렁내려앉게 할정도로 출렁거린다

하지만 그 재미도 상당해서 첨에는 죽는다고.. 난간에 메달려 제대로 걷지도 못했던 사람들도 언제 무서워했냐는듯..

다리끝과 다리끝을 냅다 달리기를 해서 건너오기도 한다.. 그게 블루로드길의 매력이랄까..  참 웃긴다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길지가 않았다.. 죽도산전망대에서 내려보는 작은항 축산항은 잠시 나중으로 미뤄놓고

블루로드다리를 시작으로 원조대게마을까지 걸어보기로 했다.. 이럴때는 시간이 짧은게 못내 아쉽다...

하는수없이 여름휴가때나 시간내서 걸어야하는데 그때까지는 참고 기다려야지 별다른 방법이 없다

 

 

 

 

 

 

 

 

 

 

 

어느나라 바다를 동해바다와 비교를 할까.. 비교도 되지않을정도로 범상치 않은 풍경에 매번 넋을 잃는다

멀리서도 느낄수있는 해당화향기는 코끝을 자극하고 혹시나 바람이 심한날이면 파도가 덮치지나 않을까 ..

걱정스러울정도로 블루로드는 바다와 가까이 있었다..  평평한가 싶더니 밧줄을 잡고 바위를 넘어야했고

돌맹이를 걷는가 싶으면 어느새 소나무가 가득한 숲길이 반긴다..  내딛는 발길마다 긴장감을 준다..

걷는동안 바다와 이야기를 하고 걷는동안 숲속에서는 내귀에 대고 속삭여준다.. 혼자걸어도 외롭지 않겠다

 

 

 

 

 

 

 

 

 

 

 

 

 

 

 

별로 덥지 않았던 날씨였지만 역시나 운동부족으로 온 숨참 그리고 얼굴과 옷은 어느새 땀으로 범벅이 되어버렸다

잠깐동안이라도 물속으로 빠져들고 싶었지만 남아있는 일정이 있어서 참아야 한다는데 또 아쉬워진다..

혹시나 길을 잃지나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였을까.. 걷는곳마다 노랗거나 주황색으로 만든 띠지와 그리고 블루로드의

상징인 파란색 띠지와 푯말이 곳곳에 묶어져 있었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또 얼마를 걸었을까... 블루로드 다리를 시작으로 걷고자했던 길의 종착지인 대게원조마을이 보인다..

타지역에서 잡은 대게는 마을로 들이지않으며 직접 대게를 잡으면서 생활하고 있는 대게원조마을에 도착하면

마을에 널려져있는 대게를 잡았던 가느다란 그물은 마치 흰눈이 온듯 하얗다..  

더운날씨인데도 옹기종기 모여 그물작업하고 있는 아낙네의 얼굴은 햇빛에 검게 그을렸지만 아름답다

 

 

 

 

 

 

 

소란스럽지 않았고 인적이 드문 항구에는 해당화가 곱게 피어있었다... 동해바다라는 생각이 들지않을정도로

바다는 잔잔했으며 아침햇살에 반짝이고 있었다... 매번 바닷가 마을에만 가면 그곳에서 살고싶다는 생각만 더 간절해진다

이곳에서 딱 한달만 살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