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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365개 계단을 오르면 진해를 한눈에 볼수있는 진해 제황산공원..

 

 

벚꽃이 만발 365개 계단을 오르면 진해를 한눈에 볼수있는 제황산공원..

여행일자 2014년 4월5일 벚꽃으로 만발했던 군황제를 보기위해 떠났던 진해당일여행..

 

이제 봄시즌도 막바지.. 일찍 따뜻해진 봄볕탓에 순차적으로 피는 꽃들도 한꺼번에 피는통에

봄시즌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로 후딱 지나가 버리고 이제는 봄시즌도 막바지를 보내고있다

2년전이였던가.. 진해 군항제를 앞두고 피어야할 벚꽃은 피지도 않은채 군항제를 맞이했던때가 있었는데

빨리 피어도 말썽 늦게 피어도 말썽... 이래저래 골탕먹는건 꽃을 찾아 떠난 상춘객들일거라 생각해본다

올해도 여김없이 찾았던 진해는 군항제를 맞이하여 벚꽃은 곱게 피어있었고 오랜만에 친구도 만났다

진해에 사는 친구는 20분이나 늦은 기차를 기다리면서 모처럼 귀한 사진을 찍었다고 미안해 하는 나를

오히러 위로해주었고 1년동안 만나지 못해서 궁금했던 그간이 일들을 이야기 했다..

 

 

 

점심을 먹고났더니 기차출발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시간이면 해군기지를 들어갈수도없고 그렇다고

경화역을 다녀올수도없어서 진해에 몇번씩 오면서도 올라가지 못했던 제황산공원을 오르기로 했다

2시간을 기다려야만 탈수있다는 제황산까지 올라가는 모노레일은 일찌감치 포기했고 점심먹은것도 소화시킬겸

365개나 되는 계단을 이용해서 제황산공원을 올라가기로 했다.. 나이를 먹어서 계단을 오를때는 무릎에 무리가

온다는 농담도 어느새 서로 아프지말고 건강하자는 당부의 말이 되어버린다..

하나 둘 셋 넷 오십 그리고 백..  계단은 50단위 100단위로 숫자가 적혀져있었고 난 또 그렇게

계단을 오르듯 친구와의 추억도 차곡차곡 쌓고 있었다...   반겨줘서 고맙다 친구

 

 

 

 

 

 

드디어 제황산공원 계단의 끝 365개.. 부들부들 떨렸던 다리는 365개의 숫자를 보니 언제그랬냐는듯

아무렇지도 않았고 진해탑 전망대까지 남아있는 계단을 올라야겠지만 이제는 단련된듯 아무렇지도않다

제황산 진해탑쪽으로는 벚꽃은 물론 목련도 활짝 피어서 떨렸던 다리를 진정시켜준다

멀리보이는 군항제 행사장과 해군사관학교 진해역 그리고 로망스다리로 유명한 여좌천까지

한눈에 볼수있어서 오르길 잘했구나.. 하고 생각하게 했다

 

 

 

 

 

진해 제황산공원은 진해역에 인접한 제황산에 조성된 공원이며 365계단을 올라오면 정상에

진해탑이 있어서 탑산공원이라고도 불리우고 있다 한다...  제황산은 부엉이가 앉아있는 모습과도

같다고해서 부엉산으로 부르다가 광복뒤에 풍수지리설에서 임금이 나올 명당자리라 하여 제황산으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 계단수가 365개라 1년계단이라고도 하고 계단길말고도 뒤쪽으로는 산책길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모노레일을 타고 정상까지 쉽게 올라오는 방법도 있다... 정상에 진해탑은 높이가 28미터이고

1927년 일본이 러일전쟁에서 이긴것을 기념하여 전함의 마스터를본따 세운것을 1967년에 그걸 헐고 해군

군함을 상징하는 9층탑으로 다시 세웠다고 한다... 탑내부에는 진해시립박물관으로 진해시에서 발굴된

유물고 문화재가 전시되고 있어서 제황산공원을 찾으면 다양한 볼거리를 접할수있어서 더 좋은듯하다..

 

 

 

 

 

 

 

 

멀리 진해역에는 다시 타고 갈 기차가 머물러 있는 모습도 보이고 그 뒷편으로는 로망스다리로 유명한

여좌천은 하얀눈이 온듯 벚꽃으로 뒤덮혀있는 모습이 보인다.. 제황산 전망대에 오르면 볼수있는 풍경들이다

머물러 있는동안 간간이 내렸던 비는 하늘을 더 맑게 씻어낸듯 더욱더 선명하게 보였고

벚꽃보다 많은 사람을 뒤로한채 친구와 아쉬운 이별을 해야했다.. 그리고 조만간 다시 만날날을 약속해본다

365개의 계단을 오르면서 다리가 풀릴정도로 힘도 들었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본 진해풍경은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