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벚꽃만발 봄이면 가장 아름다운 쌍계사 십리길..
여행일자 2014년 3월31일 어느새 벚꽃이 활짝 피어있었던 쌍계사 당일여행..
꽃이 빨리피고 빨리진다.. 자고나면 한달이 지난듯 걷잡을수없이 빨리가버리는 시간이 야속하기만 하고
이런 내마음을 모른채 봄이란 계절도 채 느끼기도 전에 벌써 여름을 제촉하고 있어서 속상하기만 하다..
광양매화축제가 시작하기도 전에 매화꽃이 피어서 정작 축제날에는 다떨어진 앙상한 꽃가지만 보여주더니
쌍계사 벚꽃도 축제일을 앞두고 누가 더 빨리 피우나 내기라도 하는듯 앞다퉈 피느라 정신이 없다
작년보다 3일정도 일찍 피어버린 쌍계사 벚꽃길은 바람이 불면 하얀눈이 내리듯 꽃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크다는 섬진강을 따라 피어있는 벚꽃길은 꽃이 만개하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흰 벚꽃으로 가득한곳이다... 터널을 이루듯 피어있는 벚꽃은 봄이면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며
남도대교와 섬진강을 사이로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이 닷새마다 장을 이룬다는 화개장터로도 유명한곳이다
진안 데미샘에서 발원을해서 광양으로 흘러간다는 섬진강은 벚꽃이 피기전에 가장 맛있다는 벚굴과
재첩 그리고 참게가 주로 잡힌다고하는데 가끔 섬진강줄기에서 플라이 낚시하는 사람들을 볼수가있을정도로
물이 맑고 깨끗하기로도 유명한곳이다.. 특히나 섬진강의 고운모래는 한번 만져보지않아도 부드러움이
느껴질정도로 고운 금모래빛을 자랑하고 있는데 예전에 즐겨불렀던 동요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라는
노래에 나오는 강변이 이곳 섬진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햇빛이 좋은날에는 반짝 금모래를 볼수있다..
섬진강에 얽힌 유래도 있는데 예전 임진왜란때 왜구들이 섬진강에서 머물고 있었을때 밤에 울어대는
두꺼비 소리에 놀래 광양만까지 도망쳤다고해서 두꺼비섬자를 써서 섬진강이라도 불렀다고 한다..
남도대교를 건널때만해도 희뿌연 안개가 시야를 잔뜩 찌뿌려 놓더니 점심때가 안개가 걷히고 듬성듬성
흰구름 떠있는 파란하늘을 볼수가 있었다... 경상도와 전라도사람들이 모여 장을 이룬다는 화개장터를 지나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걷다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에 당당하게 들어가있는
쌍계사 십리길이 나오는데 이곳에 벚꽃길은 봄이면 꼭 한번 와야할 정도로 화려한 벚꽃길로 이어진다..
이길을 따라 쌍계사까지 5키로로 이어진 길은 가로수가 온통 벚꽃인데 몰려오는 사람들과 뒤엉켜있는 차들로
정신이 없기로 또한 유명한곳이다... 인도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차가 다니니 위험스럽지만
그래도 기왕에 왔으니 한번쯤은 걸어봐야 하지 않을까...
예상대로 차가 많이 밀렸다.. 나보다 훨씬 앞서가는 차들을 걷다보면 어느새 추월을 해버린다
차라리 걷는게 더 빠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쌍계사로 올라가는 차들과 화개장터로 내려오는
차들로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해버린다.... 어디선가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앤딩 노래가 들러오고
노래를 들으면서 벚꽃을 마음껏 만킥할수 있음에 감사해본다..
쌍계사 십리길의 벚꽃은 벌써 만개를 했고 바람이 불때마다 날리는 꽃잎은 꽃비를 연상케 한다..
이렇게 또 한계절이 가버리는건 아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