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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동피랑 마을과 닮아있는 벽화가 아름다운 묵호항 논골담길..

 

 

동피랑 마을과 닮아있는 벽화가 아름다운 묵호항 논골담길..

여행일자 2014년 03월01일 벽화와 등대가 아름다웠던 강원도 묵호 무박여행..

 

여행사에서 일을 하다보면 좋은점이 몇가지가 있는데 한번도 가기 힘든곳을 수십번씩 지겹도록

다녀오는 경우도 있지만 답사라는 명목아래 편안하게 여행을 하고 오는 경우도 있다

평소에 가고싶었던 여행지도 맘만 먹고 시간만 내면 다녀올수있다는 것만으로도 주변사람에게

부러움을 사곤한다.. 손님들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던것도 이제는 덤덤하게 넘겨버리는 여유가

생긴걸 보면 일도 여행처럼 그리고 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일것이다..

일은 힘들지만 따지고보면 가이드라는 일 자체는 묘한 매력이 있긴하다..

 

 

 

얼마전 폭설이 내려 걷기조차 힘들었던 강원도 묵호항에 등대와 논골담길벽화를 답사를 다녀왔다

묵호항은 울릉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기위해 잠깐 머물렀고 갈길 멀었던 7번국도여행길에 하룻밤 잠을 잤을뿐

꼼꼼이 돌아볼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에 말로만 들었던 묵호등대와 논골담길의 벽화는 그냥 스쳐와야 했었다

그후 묵호등대나 논골담길벽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아쉬웠었는데 그런 아쉬움을 이번 답사길에

완전히 풀고 온 셈이다..  묵호항은 동해쪽 항쪽에선 제법 큰 규모를 가진 어시장이 있는데 새벽에

시간만 잘 맞추면 묵호항에서 생선경매를 직접 볼수있고 싱싱한 생선회와 매운탕을 싼가격에 먹을수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항구이다.. 배가 들어오면 갈매기들이 배주변을 날아다는 모습도 이곳에서 볼수있다

 

묵호항 뒤편으로는 통영의 통피랑 마을과 닮아있는 논골담길의 벽화를 볼수가 있는데 벽화는 등대까지

이어져있고 예전 이승기가 나왔던 드라마 찬란한 유산과 최근 이민호가 출연했던 드라마 상속자들에도

논골담길이 나왔다고 하니 드라마를 통해서 입으로 전해져오는 묵호항의 또다른 명소가 될거같다..

 

 

 

 

 

 

 

 

 

 

통피랑도 닮아있었지만 언뜻보면 부산 감천마을을 보는듯했다.. 좁은 골목길로 이어진 논골담길벽화는

세월을 이야기하듯 낡거나 색이 벗겨진곳도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더 정겹게 느껴진다..

지금에는 길을 시멘트로 깨끗하게 닦아놓았지만 예전에는 이곳은 질퍽대는 흙길이였다 한다

그래서 질퍽대는 논길을 걷는다해서 논길이라 불리웠고 논골담길이 되었다 한다..

 어렷을때 보았던 리어카가 지금도 있네.. 하고 생각이 들정도로 섬세하게 그려놓은 리어카는

무거운 짐을 실어도 될정도로 튼튼하다.. 화장대에서는 바다가 쏟아지고 발자욱소리만 들어도

찢어대던 두마리 개도 벽화를 그려놓은듯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논골담길 참 정겹다...

 

 

 

 

해발고도 67미터에 위치한 묵호등대는 백원형 콘크리트 7층형 구조로 등대 기능을 강화하고 동해바다

백두대간의 두타산 청옥산과 동해시를 조망할수있는 등대전망대와 해양문화 전시물 파고라 등 편의시설을

갖춘 해양문학공간을 2007년 12월에 조성하였다 한다... 미워도 다시한번이라는 영화와 많은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된걸 기념하기위해 2003년에는 영화의 고향이라는 기념비까지 세웠다 한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연상케 하는 조각작품 뒤로는 최남선의 글인 해에게서 소년에게라는 글은

읽고있으면 마치 옆에서 철썩철썩 파도가 치는듯 들려온다..

 

 

 

 

 

 

강원도에 내렸던 눈이 녹지않은탓일까.. 봄처럼 따뜻했던 날씨였는데도 스산하게 느껴진다..

시간이 되지않아 반대쪽 벽화는 보지 못했는데 또한번 찾아가야하는 아쉬움을 남겨두고 떠났던

묵호항 논골담길에서 행복한길찾기는 계속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