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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누구나 시인이되고 묵객이 될수 있을거 같은 합천 함벽루..

 

 

찾아가는 사람들 누구나 시인이 되고 묵객이 될수 있을거 같은 합천 함벽루.. 

여행일자 2011년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까마득한날  떠났던 합천여행

 

철도파업도 극적으로 해결되고 이제는 겨울동안 발바닥에 땀나도록 열심히 뛰어다니는 일만 남았다..

기왕에 빨리 해결될거 좀 더 일찍 철회시키고 신년해돋이를 기차로 떠날수 있게 해주면 얼마나 좋아...

이래저래 차로 떠나는 신년 해돋이 여행때문에 올해는 더 극심한 도로정체를 겪어야할지도 모르겠다..

올해는 신년해돋이 행사는 다른사람에게 양보하고 가족들과 함께 보내기로 했었는데 여의치 않는다

조금있으면 밤기차를 타고 여수에 도착 향일암에서 신년해를 맞는 여행을 떠날꺼고  내일이면

또다른 날의 시작이며 벅찬해를 만날테니 다들 복많이 받고 행복한 2014년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2013년 새해를 맞이했을때 그동안에 다녀온 여행지중에서 미뤄두었던 여행지는 빠짐없이 다 기록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었다...시간날때마다 한곳한곳 기록은 해두었지만 아직도 몇군데가 빠진듯 

내년으로 또 미뤄보지만 다녀온곳을 꼽씹으며 추억을 떠올리는 일도 솔솔한 재미가 있는듯하다..

맑은공기와 기름진땅을 자랑이라도 하듯 땅바닥에 말라죽어있던 지렁이들로 가득했던 합천 함벽루는

황강을 따라 습했던 여름바람마저도 청량하게 느껴졌었던곳으로 기억된다..

 

 

 

 

합천 대야성 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황강이라는 넓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곳에 보일락 말락 서있는 함벽루라는

누각은 고려충숙왕대에 당시 합주시주사가 처음 창건했다고 한다... 그후로 여러차례 중건되었다 하는데 이 누각의

특징은 처마에 흐르는 물이 황강으로 떨어지게끔 설치가 되어 있어서 비가올때쯤이면 떨어지는 빗소리와

묘한 조화를 이룰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산책로를 조성한다는 이유로 강가를 따라

나무산책로를 만들어놓았다고 하는데 비가오는날 지붕을 통해 황강으로 떨어지는 빗소리는 못듣겠다...

 

황강 정양호를 바라볼수 있게 지어져 있었고 오래 전부터 많은 시인과 묵객이 이곳에 머물러 시를 짓거나

그림을 그렸듯 풍류를 즐겼다고 하는데 누구나 다 아는 이황과 조식 그리고 우암송시열 같은

조선시대 최고의 명유의 글이 누각내부 현판에 걸려있으며 함벽루 뒤쪽 바위에는 우암송시열이

함벽루 라 새긴 글씨가 있다고 하는데 한번만 둘러보면 쉽게 금방 찾을수 있다...

 

 

 

 

 

 

합천8경중 5경에 속해있는 함벽루 뒤편으로는 연화사라는 아주작은 사찰이 있는데 이곳은 양반집 대청마루처럼

넓은 법당마루가 인상적인곳이다...  사찰마루에 앉아 황강을 바라보는 풍경또한 일품이였듯 한번 더 가고싶은곳이다..

이곳을 찾은 사람은 누구나 시를 쓰고 묵객이 될수 있을거같은 함벽루는 변함없이 그래도 있어줬으면 한다.

 

 

 

돌담틈에서 자란 풀한포기 2013년에도 여전히 피어 있었을테고 2014년에도 필거라 기대해본다..

2013년에 안좋았던 일들은 생각하지말고 모두 버리고 2014년에는 한층 성숙된 사람이 되며

내 스스로를 낮추며 욕심을 버리는 그런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2014년에는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며 이루고자 하는 일들 모두 성취하시길 빌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