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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예전엔 최고의 탄광마을 지금은 아름다운 벽화마을 철암역 삼방마을..

 

 

예전엔 최고의 탄광마을 지금은 아름다운 벽화마을 철암역 주변 삼방마을..

 

여행일자 2013년 05월11일 협곡열차를 타기위해 잠시 머물렀던 철암역 삼방마을..

바쁜 주말을 보냈다... 토요일에는 가파른 여수향일암을 오르고 순천정원박람회장을 5시간 이상걸었다

 또 일요일에는 오래전부터 약속되어있었던 수리산 둘레길을 2시간30분 정도 걸어야했다..

이틀동안 튼튼한 내 다리가 약간의 곤혹을 치루긴했지만 그래도 기분좋고 행복한 주말을 보낸듯하다

다만 토요일에 있었던 단독행사때문에 골머리를 썩혀야 했지만 세상에 저런 부류에 사람들도

있구나.. 하는 또다른 경험을 해보았기에 그 무엇보다 값진 여행행사가 아니였나 싶다..

목감기가 아직 낫지않아 시도때도없이 기침을 해대곤하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월요일을 맞이하자

 

 

 

까치발 모양처럼 얇은 기둥을 한채 우뚝솟아있는 철암역 삼방마을을 다녀온게 올해 봄이 시작될쯤이다..

그때는 처음으로 협곡열차를 타기위해 잠시 머물러있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주말마다 찾아가는곳이다...

예전 첫방문때의 풍겨오던 쓸쓸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굳혀닫혀있었던 식당에는 협곡열차를 타러온 사람들을

맞이하기위해 다시 영업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철암역 주변 삼방마을이 벽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미 알려진 곳이 되어버렸다... 광부의 아들이 삼방마을 벽에 그림을 그린다고하는데 계속이어질꺼라 한다

예전 석탄이 있어야만 했었던 그 시절 이곳은 도시처럼 활기찼던 곳이였다고 한다..

우스개 소리로 지나가는 강아지들도 천원짜리를 주면 뱉어버리고 만원짜리를 주면 물고 다닐정도로

돈맛을 느꼈다고 하는데 그때의 세워진 제법높은 건물들이 그시절을 이야기 해듯 아직도 건재해 있었다..

지금은 사람이 살지않았고 조만간 헐려지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다해서 몇장 찍어보긴했는데

사람들이 들어가면 금방이라도 무너질듯 허술하기 짝이 없어 보이지만 옛정취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건물사이로 이어졌던 개천에 물이 흐르고 잔뜩 피어있었던 개나리 진달래가 그리운 하루가 될거같다..

 

 

 

 

 

 

 

벽화가 시작되는 삼방마을에서 내려다본 풍경이다.. 나즈막한 산은 온통 석탄으로 가득했고 요즘에도

석탄을 전국으로 실어 나른다고 하는데 예전에는 이곳을 거치지 않고는 석탄이 보급되지 않을정도로 꽤나

유명했던 동네였다고한다... 그래서 이곳 광부들은 석탄가루로 가득한 목구멍을 깨끗하게 한다는 핑계로 소주에

삼겹살을 즐겨 찾았다고하는데 유독 고기집이 많았던 이유도 그것때문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간 철암역 삼방마을은 폐가가 되어버린 집 주변으로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다고하는데

떠나사람을 그리워하는듯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져있어서 찾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마을을 살리기위해 젊은 건축가들이 집을 새롭게 지어주고 있고 하는데 다시 방문했을때는

새로운 집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는걸 볼수있을지도 모르겠다...

 

 

 

 

 

 

 

 

이곳에서 자랐던 광부의 아들이 시작한 벽화는 석탄을 캐고있는 광부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화사한 꽃들과

나무들도 그려져있다하는데 무엇보다 다양한 동물들을 더 많이 그렸다고 한다...

그림속에 숨겨져있는 동물들도 있다고하는데 마치 숨은그림속 물건을 찾아내는듯 재미있다..

 

 

 

 

 

일을끝내고 집으로 돌아올때는 거미줄처럼 엉켜있는 골목길을 헤매다가 집으로 늦게 들어가는 웃지못한

일들도 있었다고 하는데 쪽방처럼 생겨먹은 집들도 이곳 삼방마을에는 아직도 있었다...

삼방마을을 내려와 다리를 건너니 예전에는 크게 활성화가 되었을 시장을 볼수가 있는데 이곳을 떠나지 못한

사람들에 의해 시장은 운영되고 있었지만 닫혀있는 가게가 많아 그 적막감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정도였다..

새롭게 관광지가 된다면 산에서 산나물을 채취하고 집에서 재배한 각종 야채들을 가지고 나와

다시 시장이 활성화가 될거라 굳게 믿어본다...

 

 

 

 

 

협곡열차를 타기위해 40여분 머물러 있었던 철암역주변 삼방마을의 벽화는 계속 그려질꺼라 하는데

이번주 좀더 일찍 서둘러 철암역 주변을 천천히 돌아봐야할 정도로 호기심이 움틀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