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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비오는날이면 커피향이 더 좋아 바닷가 옆 까페 커피커퍼2호점..

 

 

비오는날이면 커피향이 더 좋아 바다가 보이는 커피커퍼2호점..

 

여행일자 2012년 12월15일 비왔지만 행복했던 무박으로 떠났던 강원도..

지난주에 무박으로 다녀온 여행 피로가 아직도 덜 풀렸는지 어제는

초저녁부터 잠이들어 5시까지 잤더니 지금은 몸이 한결 가벼워진듯하다..

밤새 박근혜 대통령당선으로 난리다.. 5년마다 새로뽑은 대통령에 대한

기대는 50% 이상이지만 막판에는 20%도 안되는 기대치로 잘못뽑았다고

하소연하고 한숨들을 쉬곤하는데 이번엔 제대로 뽑았다고 설레발을 치듯

막판에 기대를 져버리는 그리고 실망시키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빨리 끓고 빨리 식어버리는 냄비근성을 가진 국민성... 이런 나라에 태어나서

지금껏 살고 있지만 위험에 처할수록 강하게 뭉치는 단결력 하나만큼은

크게 쳐주고 싶다.. 내가 힘이 있나 5년동안 입다물고 지켜 보는수밖에..

 

그동안 동해바다 보고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탓인지 아님 기대가 컸는지 강원도 여행내내

비가 오락가락 구질구질한 날씨가 계속 되었다.. 하늘을 보니 잔뜩 흐려있었고 맑은 하늘을

보기에는 이미 늦은듯 체념을 하고 비 내리는것을 즐길수 밖에 없었다..

강릉역까지 바다열차를 타기위해 가야하는데 시간이 조금 남았다.. 강릉에 가면

꼭 가봐야지 했던 안목동거리가 강릉역하고 가까워 잠깐 들러보기로했다..

바닷가를 옆으로 쭉 이어져 있는 커피거리는 요즘 색다른 여행코스가 되었다고 한다..

강릉에 가면 이곳을 빼먹으면 안될정도로 관광객들이 선호 하고 있다고 하는데

모든 까페가 바다를 보고 있어서 커피한잔 마시면서 비오는 바다에 흠뻑 빠지는것도

나쁘지 않았다.... 시간이 부족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정도 여유에 만족해본다..

 

비오는 바다와 커피거리는 거닐고 있자니 유독 눈에 들어오는 까페가 한곳 있었다..

매일 커피를 볶는다는 커피커퍼2호점... 커피커퍼1호점은 박물관까지 관람할수 있고

2호점은 이렇게 바닷가 옆으로 멋진 테라스를 가지고 있는 아주 맘에 든 까페였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갓 볶아낸 커피향이 좋았고 뽑아내는 아메리카노는 10센티의 노래가

저절로 흥얼 거려진다..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좋아...^^   그렇게 얼마동안 행복에 취해본다..

 

날씨 맑은날이면 테라스에서 바다를 보면서 커피를 마셔도 좋을 그런 위치에 커피커퍼2호점..

무박으로 새벽에 정동진에 도착해서 아직 잠이 덜깬 나를 커피향이 깨워준다...

비가 오는날이면 매일 같은 커피인데도 커피향이 은은하게 더 좋게 느껴진다..

 

 

 

 

 

 

 

 

 

 

삼킬듯 무섭게 달려드는 동해바다는 그동안에 겨울바다에 굶주려 있던 내 욕망을 가득 채워준다..

2년전 7번국도를 끝내고 얼마만에 다시 찾은 바다인지... 새벽에 정동진에 도착해서 새벽바다를

보곤했지만 그걸로는 만족하지 못했던터라 시간만 나면 바로 동해로 떠나자... 하고 몇번을 외쳤는지..

 그 욕망을 터지도록 채우고 가기위해 추운줄도 모른채 사진에 담고 눈에 가득 담아본다..

 

 

 

 

커피에 대해선 잘 모른다.. 다만 생크림 가득 그위에 계피가루와 초코렛을 올려 달달한 맛을 더

느끼게 해주는 카푸치노와 카라멜마끼야또나 라떼 정도... 그래서 까페에 가게되면 항상 시키는게

정해져 있는데 멋진 바리스타를 보고 있으면 커피를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늘볶은 원두로 커피를 뽑고 따뜻하게 구어낸 달콤한 사과파이 한조각.. 

커피와 사과파이가 제법 잘 어울린다는걸 이날 느꼈다...

페치카 온기처럼 커피한잔으로 비가와서 더 춥게 느껴졌던 실내공기가 따뜻하다..

 

 

비가 그치지 않으면 일찌감치 체념하고 그상황을 즐겨라.. 내가 여행하면서 터득한 여행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