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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충청도

천태산 기슭 천년을 살아온 은행나무가 있다는 영국사..

 

 

천태산 기슭 천년을 살아온 은행나무가 있다는 영국사..

 

여행일자 2011년 가을로 접어들었던 9월의 어느날 떠났던 영동여행..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다... 불어오는 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목에는

칭칭 목도리를 감고 다녀도 스며드는 바람을 당해내질 못하겠다

가을은 즐기기도 전에 저멀리 가버리고 이제는 겨울의 시작을 서서히

알리는듯 살갖에 닿은 바람이 심상치가 않다... 이번주말에는 다시 따뜻해

진다고하는데 비한번 오고나면 다시 추워질걸 기대는 하지말아야겠다..

주말마다 정신없이 바쁜게 가을이면 찾아오는 우울증따윈 생각하지않게

해줘서 얼마나 다행이고 고마운지 정신없이 움직여도 피곤한줄 모르겠다

이번주에도 막바지 단풍을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내장산과 백양사

그리고 장성 편백숲을 걸을거란 생각에 마음은 벌써부터 그곳에 가있다

 

천태산기슭에 고즈넉하게 자리잡고있는 영국사.... 여기는 작년 9월에 다녀온거같다..

묵혀두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곳이기도 했지만 내 소중한 추억이 또 이곳에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추억을 더듬듯 기억을 찾아 여행기를 올리는게 깨알같은 재미가 느껴지곤한다... 가을이라 더 그런가..^^

 

산이 갑자기 좋아진게 올해부터 였던거같은데 작년만해도 나즈막한 산이라고해도

올라가기 싫어 징징 대면서 올라간적이 수없이 많았던거같다.. 단지 사진을 찍거나 그곳풍경에

반하면 사진을찍기위해서 올라가는거 말고는 굳이 산행을 하면서까지 산을 찾지는 않았던거같다...

그중 한곳 충북의 설악이라고 불리우는 천태산은 높이가 715밖에 안되지만 정상부까지는 설치해놓은

줄을 붙잡고 올라간다고해도 아찔할 정도로 암벽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이래서 충북의 설악이라고 부를수밖에 없다는걸 실감한다고한다

영국사까지는 차로도 올라갈수 있지만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올라가는것도 좋을듯해서 올라본다

잘꾸며놓은 산책로를 걷는거처럼 편안했으며 올라가는 도중에 물줄기는 조금 약했지만 삼단폭포와

집채만한 커다란 바위들도 볼수있어서 심심찮게 오를수 있어서 더 맘에 들었다..

 

 

 

 

 

 

 

 

 

영국사앞에 들어서면 천년의 세월동안 수호신 처럼 영국사를 지켜온 은행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아무렇게나 뻗어있는 가지들은 천년을 살아왔다고 말하는게 무색할정도로 은행잎들은

가지들이 부러질정도로 촘촘히 돋아나 있었으며 가을이면 많은 은행을 얻을수 있으며

떨어지는 노란은행잎은 운치를 더해 준다고한다.. 은행나무 수명에 대해서는 천년을

살았거나 혹은 600년을 살았다고들 말을 하는데 영국사와 함께 천태산의 명물임에 틀림없다

둘레가 22미터나 되고 높이는 30미터가 넘는다고 하는데 신기한점은 가지중 한가지가

땅으로 쳐져 땅속에서 뿌리를 박고 다시 자라나는 신기한 가지도 있다고한다...

 

 

 

천년의사찰인 영국사는 고려초 공민왕의 발자취가 서려있다고한다.. 공민왕이 원나라의 한산동을

두목으로 하여 일어났던 홍건적의 난을 피하기위해 노국공주와 피난의 길을 떠났다고 한다

지금의 누교리인 영동 양산면에 머물게 되었을때 왕이 부처님 앞에 나가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들의

평안을 빌려고 지금의 영국사인 국청사를 찾았으니 몇일전부터 내린 폭우로 건널수가 없었다고한다..

그때 갑자기 개울 건너 천태산쪽에서 종소리가 울려오자... 이부근에 절이 있는줄을 알았지만 저렇게 종소리가

아름다운 절인줄은 몰랐다고 이야기했다고한다... 이에 대신중 한명이 원각국사가 세워 만월사로 불렀다가

 대각국사가 주지로 와서는 국청사라고 이름을 부르고 있는 절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자 공민왕은

문종대왕의 세째아들이였던 대각국사가 그곳에 머물렀다는 이야기를 전해듣자 칡넝쿨을 얽어 구름다리를

만들어 왕비와 왕자들 그리고 대신들과 함께 건너가 지금의 영국사인 국청사 앞에서 국태민안을 빌었다고한다

그후로 국청사는 공민왕이 다녀간뒤 왕이 나라안 백성들의 편안함을 빌었다 하여 편안할 영자에 나라 국자를

써서 영국사라고 고쳐 부르기 시작하였고 공민왕이 칡넝쿨로 다리를 만들어 건너간 마을을

누교리라 지어 지금까지도 부르고 있다고한다..

 

 

영국사는 그 역사가 신라시대로 시작되는 유서깊은 천년의 고찰로써 경내에는 조선후기의

만들어진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533호인 삼층석탑이 있으며 원각국사비와 부도 보물이 있다고한다

영국사에서 500미터 더 올라가면 망탑봉 정상에 있는 망탑봉3층석탑도 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 보고 오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다... 나중에 갈 기회가 생기면 거기부터 가봐야겠다

 

 

 

 

가을이면 단풍으로 멋스러움이 더 하다고 하던데 시간을 내서 가을의 천태산을 느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