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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황계폭포길 따라 숲속에서 가을을 느끼다..

 

 

합천 황계폭포를 따라 숲속에서 가을을 느끼다..

 

여행일자 2011년 9월 2011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 열리던 어느날..

가을이 되니 묵혀두었던 예전의 가을 여행지가 생각이 나곤한다..

잠이 안오는 날이면 먼지가 폴폴 날리지나 않을까 조금은 걱정스러운

사진을 꺼내와 차곡차곡 정리를 하다보니 이렇게나 많았나.. 싶을정도로

소홀하게 대했던 그래도 한때는 즐거웠던 여행지에 대한 미안함이 앞선다..

가을에는 유독 여행을 더 많이 다녔는데도 바빠서 올리지 못했던 여행지들..

올해는 더 바빠지기 전에 차곡차곡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선 제일먼저 꺼내온 여행지는 작년에 다녀온 합천이였는데

2011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 열리던날 그때의 감동들이 사진을

꺼내놓고 보니 다시 밀려온다... 합천.. 참 좋았던 곳이였는데...

 

2단으로 떨어지는 합천팔경중에 한곳인 황계폭포는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않는곳이라고했다..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줄지 않은곳... 이곳은 물만큼이나 경치도 줄지않은곳이겠구나..하는 생각이

폭포를 올라가는 숲속길을 걸으면서 그 풍광이 그걸 이야기해주듯 계곡계곡마다 이어졌다..

이곳 경치에 취해 오랫동안 머물면서 시를 짓고 그림을 그렸다는 시인이나 화가도 있었다고하는데

잘은 모르지만..^^ 남명조식이라는 학자는 황계폭포를 보자마자 글을 썼다고한다..

 

달아맨듯 한줄기 물 은하수처럼 쏟아지니

구르던 돌 어느새 만성의 옥돌로 변했구나

내일 아침 여러분들 논의 그리 각박하지 않으리

물과 돌 탐내고 또 사람까지도 탐낸다 해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을까.. 그때 생각으로는 논에 벼가 노랗게 익어있었고

떨어지는 나뭇잎들이 계곡에 떨어져 떠내려왔던것으로 기억이 되지만 그때의 느낌은

확실하게 전혀오는게 조금은 쓸쓸했지만 햇빛이 따뜻하고 고왔던 그런 날이였던거같다..

왼쪽으로 계곡을 따라 걷는 숲길도 가파르거나 힘들지 않았고 완만했던게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들이 기분좋게 해주었던거 같다..

합천이라고 하면 가장먼저 팔만대장경을 모셔놓은 해인사를 생각하겠지만

래프팅을 즐기며 가야산과 가을이면 단풍으로 멋진 홍류동 계곡 그리고 봄이면

철쭉으로 붉게 물드는 황매산 철쭉이 유명하다는걸 이곳을 방문하고 나서야 알게되었다..

빼어난 강산과 훌륭한 문화유산이 어우러진곳 합천은 가을이 깊어지면

꼭 홍류동 계곡을 걸어보자 했었는데 또 한해를 훌쩍 건너뛰고 가을이 와버렸으니

나의 아쉬운 여행은 살아있는동안에는 쭉~~ 이어질꺼같다...^^

 

 

20미터 높이에서 폭포가 떨어질때 만들어 내는 소는 명주실 한꾸러미를 떨어뜨려도 그 끝을

알수없을정도로 깊다고 한다.. 그래서 전해져오는 전설에는 이곳에 용이 살았다고 하는데

저곳에 빠지게 되면 아마도 4차원의 세계로 빨려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아직도 철이 덜든 공상망상에 빠져들게 할정도로 색이 검푸른색이였다...

황계폭포에 도착했을때는 사진작가들이 삼각대를 세우고 좀 더 좋은 작품을 담기위해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봤는데 그래서 가까이서 폭포를 담지못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서로 사진을 찍을때는 배려를 해줬으면 하는 생각도 해본 하루였다..

 

 

 

 

 

 

 

작년 요맘때 그리고 지금 이맘때처럼 이곳에 가면 황금들녘을 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