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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바다와 자연과 하나가 되어 걷는길 변산 마실길..

 

바다와 자연과 하나가 되어 걷는길 변산 마실길..

 

여행일자 2011년 여름으로 향해 달려가고 있었던 6월 어느날..

어제는 오랜만에 천안으로 팸을 다녀왔다... 겨울 눈꽃축제를 시작으로

꽃피는 봄꽃 축제까지 여행행사 일로 눈코뜰새없이 바빠서 그동안 팸을

 잊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모처럼 보고싶었던 사람들도 만나고

여유롭고 한가롭게 하루를 보냈다... 여행행사로 가끔은 여행을 다니지만

일을 떠나서 여유롭게 다니는 여행이 얼마만인지 모처럼 맘껏 여행을 즐겨본다

몇일 비가 내리고 흐리더니 천안의 햇빛은 살갗을 찔려대는 가시처럼

따갑게 느껴졌는데 따가운 햇빛마저도 고맙게 느껴지니

난 햇빛마저도 즐길줄 아는 너그러운 마음씨를 고새 배운듯 했다..

그리고 그동안 나를 괴롭혔던 딜레마는 사랑하는 여자셋을 보면서

말끔히 떨쳐버렸으니 그것만으로 내삶은 충분히 행복할거라 믿어본다

 

작년 여름날 머리위로 쏟아지는 햇빛이 싫어서 집구석에 쳐박혀 있고 싶기도 했겠지만

부안 변산마실길을 더운줄도 모르고 걸었던 돈주고도 사지 못하는 열정이 있었던 때가 있었다

그렇다고 지금은 그 열정이 사라진건 아니지만 몸으로 느껴지는 게으름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 두껍게 내몸속으로 파고 드니 그럴때일수록 바삐 움직여야 겠지만 몸이 말을 안듣는다...

 

변산의 해풍을 맞으며 자연과 함께 더불어 변산 마실길의 1구간 3코스를 걸은적이 있었다..

지리산의 둘레길을 비롯하여 제주도 올레길 등 우리나라 지형을 따라 천천히 걷는 길이

많이 있지만 바다를 끼고 걸을수있는 변산 마실길은 4구간으로 나뉘어져 매력적이면서

자연이 빚은 보물과도 같은 길을 걸을수가 있으니 여행의 또다른 맛을 느낄수가 있을거다..

18키로 6시간20분이 걸린다는 1구간은 새만금전시관을 시작으로 격포항에서 끝을 낸다...

1구간의 전체를 걷고 싶었지만 성천포구를 시작으로 유동마을과 하섬전망대 그리고

격포자연관찰로 적벽강.. 격포해수욕장 격포항 그리고 채석강까지 이어지는 3코스를 걸었다..

조금은 아쉬움이 남은 변산마시길 이였지만 가을이 되면 이곳을 다시 걷고 싶어질거같다..

다른 마실길과 달리 이곳 3코스는 밀물과 썰물의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한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물속에 갇히는 애매한 상황이 될수도 있으니간..

 

 

 

 

 

 

멀리 사자 바위가 보이고 자연이 만들어놓은 걸작품을 감상하듯 어느곳하나 인공적인곳이 없다..

파도에 쓸려왔을 돌맹이까지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고 깊게패인 홈속에 고여있는 물속을 가만

내려다봤더니 그곳에서도 생명이 살고 있을정도로 때묻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있었다..

 

 

 

딸 여덟자매를 낳아 일곱딸을 팔도에 한명씩 나누어 주고 막내딸만 데리고 살면서 서해바다를

다스렸다는 계양할머니의 전설이 깃든 수성당에서 비오듯 내리는 땀을 잠시잠깐 씻어내 본다..

솔솔 불어오는 해풍에 눈이 저절로 감긴다...  땀으로 범벅이된 얼굴과 옷에는 짠 냄새가 풍겨지만

바다 냄새로 착각할 정도로 불어오는 바람은 땀냄새와 짠냄새를 덮고도 남는다...

이곳 수성당에서는 매년 음력정월 초사흘에 제사를 올리고 풍어와 무사고를 빌있었다고하는데

수성당 주변에는 선사시대 이래 바다에 제사를 지낸유물이 많이 발견된점으로 보아

죽막동 제사유적지임을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후박나무 군락지가 있는 격포리로부터 용두산을 감싸는 2키로의 해안을 일컫는 적벽강은

기괴한 암벽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천혜의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많은 전설을 가지고 있는 적벽강은

변산반도의 관광명소중에 한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곳의 아름다움은 중국의 시인 호는 동파였는

소식이 놀았던 중국에 있는 황주 적벽강과 닮았다고 해서 적벽강이라는 이름도 이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그리고 남들은 책을 쌓아올린듯한 형상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먹기좋은 시루떡을 쌓아올린듯한 느낌을 주는 채석강을 3코스를 통해 만나볼수 있다..

 

채석강은 중국 당나라 시인이였던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졌다는 채석강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변산반도 격포항에서 닭이봉 일대를 포함한

1.5키로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말하며 채석강이해서 강으로 생각하는 바닷가의 절벽을 이야기 하며

채석강은 변산8경중에 하나로 기이한 바위한 함께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변산 마실길을 걸었던게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어제 걸은듯 생생하게 그곳이 기억된다..

가끔 추억을 먹고 사는것도 내가 살아가는 이유중에 하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