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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송강정철이 머물렀던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


송강 정철이 머물렀던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

 

여행일자 2012년 05월 20일 푸르름 가득했던 담양여행..

담양... 담양에 대한 내 느낌은 일년내내 푸르름이 가득한곳

담양에 대한 내 느낌은 그렇다... 일년내내 초록빛 대나무에 고장이라서

그런이유도 있겠지만 담양에오면 아직까지 퇴색하지 않은 순수함을 느끼겠다

같은곳을 몇번이나 간다고해도 담양으로 향하는 여행길은 항상 즐겁다

요즘처럼 생각이 많아지고 깊어질때는 그 생각마저 끊어버린채

이곳 담양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것마저도

허용되지 않으니 잠시잠깐 여행가는걸로 만족해 본다..

생각이 많아진다는걸 그만큼 욕심이 많아지거나 마음속에 번뇌가

가득차 있다는 뜻...  그럴일수록 많이 웃고 많이 떠들고

조금은 주책스럽다.. 하고 말할정도로 나를 버리며 살고싶다..
 

담양을 가게되면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뜻을 가진 식영정..

지도에서보면 소쇄원과 가사문학관 그리고 가사문학관에서 100미터 떨어진 지점에 식영정이

있길래 담양여행때 가사문학관을 빠르게 돌아보고 식영정을 찾았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표식이 없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정도로 협소해 보이지만

막상 식영정에 오르면 넓은 광주호와 뒤로는 울창한 소나무숲에 반하고 만다..

성산별곡으로 유명한 송강정철이 이곳에 식영정에 머물며 한시와 가사등 많은 작품을

남긴곳이며 우리나라의 고전문학 발전과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곳이다..

 



식영정은 송강 정철이 성산에 와 있을때 머물렀던곳중 한곳이며 부용당과 서하당을 보면서

위로 언덕으로 올라가면 식영정이 나오는데 뒤로보이는 소나무숲이 장관을 이룬다..

건물자체는 그다지 크지는 않았지만 서까래와 기둥으로는 휘어진 목재가 자연스럽고

선조들의 부드러운 마음을 느낄수가 있다...  식영정 정자 옆으로는 성산별곡의 시비가 있다

 

식영정에 머물면서 한시와 가사를 써온 송강정철은 명종 16년에 27세의 나이로 과거에 급제..

많은 벼슬을 지내오다가 정권다툼으로 벼슬은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와 많은 선비들과 친분을 나누며

시문을 익히고 성산별곡등 많은 작품을 지었다고 하는데 송강정철이 머물렸던 식영정은

조선 명종때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인 석천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자 라고한다..

그리고 자신은 식영정 아래 서하당과 부용당이라는 정자를 다시 지었다고하는데

식영정 몹지않게 두 정자도 멋져 보였다..

 


식영정 뒤쪽으로 멋진 소나무숲과 멋진 고목 그리고 여름이면 배롱꽃이 이쁘게 피는

담양에서도 손꼽히는 명승지중에 한곳이다... 담양은 유독 정자가 많은데 식영정은 지은 김성원은

식영정 건너편에 환벽당의 주인인 김윤제의 제자이며 환벽당에서 송강 정철과 함께

공부를 했다고한다... 송강 정철도 멀지않은곳에 송강정을 지었다고하는데 한가지 테마를

두고 여행을 한다면 유독 정작 많은 담양은 정자를 찾아서 여행을 해도 훌륭한 여행지가 될거라 생각해본다

 




촉박했던 시간을 원망해보면서 이곳 식영정은 다시 찾아와 천천히 둘러보고싶은곳중에

한곳이 되어버렸고.. 내가 담양을 꼭 와야하는 이유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