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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초록 청보리밭 그리고 또다른 볼거리 노란 유채꽃밭..


초록 청보리밭에 또다른 볼거리 노란 유채꽃밭..


여행일자 2012년 04월 28일 봄이 가버린듯 더웠던 봄날 고창여행..

지난 토요일은 고창 보리밭을 다녀오자마자 바로 밤기차를 타고 

동대구에서 내려 버스로 외도와 통영을 경유하는 여행행사를 다녀왔다

주말에 아무일도 하지않고 시체처럼 방바닥에 누워 있고만 싶었지만

꽃피는 춘사월의 계절은 나를 가만 두지 않았다... 내몸도 내마음도 가끔은

내 맘대로 못할때가 있는데 지금이 그때인듯 앞다퉈 피는 꽃들이 원망스럽다

그렇게 이틀동안 나는 정신없이 여행행사를 치뤘고 이동시 새우잠을 잤다지만

두다리 뻗고 제대로 누워보지 못했으니 이틀동안 수면시간을 모조리 

따져도 4시간이 채 안되는거 같다... 돈에 걸신들린것도 아니면서

그렇게 돌아다니는 이유가 모야... 하고 묻는다면 그냥 웃음으로 답해주고싶다

그동안에 편해져버린 생활탓인지 생각들만 많아졌는데 이렇게 움직이니

잡다한 생각은 나지 않아 오히러 더 좋았던거같다...


고창 선운사와 청보리밭 그리고 외도와 통영... 이틀동안에 내가 다녀온곳 들이다

끝을 알수없을 정도로 넓은 청보리밭과 유채꽃밭 그리고 섬 전체가 꽃들로 덮혀져있는 

외도에서의 따뜻한 햇살과 바람.. 그리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여행은 나를 감싸듯 다독거려준다

이제 그만 힘들어 해도 된다고... ^^   내 인생에 여행이 없었다면 난 지금쯤 무엇을 하고

지냈을까.. 하는 잡념들이 여행을 다닐때마다 생각하게 한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고창보리밭 축제를 다녀왔다... 초입에 들어서니 길게 늘어선 

차들로 인해 봄이란걸 더 실감케 한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장은

여전히 복잡하고 여전히 차도많고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지만 꽁꽁 얼어버린 땅은

겨울내내 풀한포기 나지 않을거 같았던 학원농장의 갈색 황톳길을 따라 무릎까지 커버린

청보리들이 자기들만이 축제를 알리듯 한층 더 흥을 돋궈준다..

그리고 얼마전에 제주도에서도 실컷 보고왔던 유채꽃들이 바람이 불때마다

하늘하늘 춤을 추며 노란향기를 내 뿜으며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온통 노란물이 들어버린듯 사람들도 노랗게 보인다... 유채꽃 사이로 난 작은 오솔길은

다정한 연인들 둘이서 팔장을끼고 걸으면 딱 좋을만한 크기로 혼자서 걸으면 왠지 쓸쓸할거같은

느낌이였고 유채꽃사이에서는 추억들을 남기기위해 사진 찍기에 다들 바쁘다..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나도 한장 찍어보면서 혼자서도 잘한다는걸 보여주고 있을러니

더 처량하게 느껴지는건 왜인지.. 내년에는 이곳 혼자서 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관광객을 태우고 온 버스들의 알록달록색들도 한폭의 그림이 되는듯 초록색과 제법 어울린다

그리고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은 사진작가들에게는 모델이 되어주고 어린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유발시키기에 충분했던거같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을 조심스럽게 담고 있는 내가 있다..

모처럼 느껴보는 달콤한 휴식과 여유...   가끔 이렇게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는것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고창 청보리밭 축제때 빼먹을 수없는 초록 보리밭도 걸어본다..





자연의 우리들에게 또 이렇게 커다란 감동을 주고 계절을 뒤로한채 

서서히 사라져가는듯 하다..





 다들 잘지내시죠...?  

글이 올라갈때쯤이면 영월로 향하고 있을겁니다..

이번 여행은 그동안에 멀리 두고 온 나를 다시 찾아올겁니다...^^

그리곤 다시 현실로 돌아와 예전에 활기찬 본 모습으로

이웃분들 찾아 갈겁니다.. 기다려주세요......... 꼭이요..

그럼 영월 잘다녀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