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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충청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간직한 단양 도담삼봉..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간직한 단양 도담삼봉..

 

여행일자 2012년 04월14일 꼭한번은 가봐야하는곳 단양 당일여행..

아침 출근길이 조금 달라진게 있다면 양옆으로 심어놓은 벚꽃나무에

어느새 하얀 꽃이 피어서 출근길을 심심하지 않게 해주고있다..

경기도는 지금 벚꽃이 만발..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미리서 보고왔지만

그곳하고의 벚꽃과 사뭇 다른 느낌인데... 이곳에 꽃잎은 그다지 크지않다..

그래도 피지 않을듯 꽃망울도없이 굳게 닫혀있는듯 느껴졌었는데 기특하다..

3일동안 바람불고 비가 내리더니 아침 출근길에도 뽀얀 안개비가 내린다

비가 계속되면 자꾸만 기분이 처지는 내 마음을 활짝 피어있는

벚꽃에 위로를 받아볼러고하는데 쉽지만은 않은듯 짙게깔려있는

안개만큼이나 내 마음의 벽은 또다시 두툼하게 겹겹으로 쌓여져있는듯

무겁게만 느껴진다... 내일은 햇님을 보게해 줄꺼라 믿어본다..

 

살아있는 동안에 꼭 한번은 가봐야할곳 단양... 단양에서의 여행은 휴식처럼 달콤하다..

우리나라 어딜가든 아름답지 않은곳은 없지만 이곳 단양은 소백산맥의 한자락에 포근히

내려와 있는 고운 풍경을 간직한 금수강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무척이나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고장이며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전설이 많은곳중에 한곳이다..

그중 단양팔경중에 제1경에 속해있는 도담삼봉은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물속에서 솟아난것도

아닐텐데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 우뚝서있는 세개의 바위들은 신비감만 증폭시켜준다..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바위들인지..

 

도담삼봉에 얽힌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는 몇가지가 있는데.. 정선군에 위치한 삼봉산이

홍수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는데 재미있는 이야기는 정선군에서는 단양까지 흘러들어온

삼봉에 대한 세금을 부당하게 요구하고 있었다고한다... 그때 조선 개국공신이였던 어린 정도전이

삼봉을 정선에서 떠내러 오라고 한것도 아니고 오히러 삼봉이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있으니

아무 소용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가져가라고 정선군에 이야기를 했다고한다..

그후로 정선군은 삼봉에 대한 세금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하는데 훗날 정도전은 호를 삼봉이라고

지을정도로 도담삼봉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으며 도담삼봉을 만난 퇴계이황은 그 모습에 반해

도담삼봉의 아름다움을 글로 표현하기도 했다고한다...

 



그리고 또한가지 이야기가 전해져오는데 지금시대에는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일들이

조선시대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속에서 행해지고 있었는데 도담삼봉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난후 조선시대에 태어나지 않은걸 천만 다행으로 생각하게 한다....

 

가운데 남편봉을 사이로 왼쪽은 처봉이고 오른쪽이 애첩봉이라고 했다... 남편과 처사이에는

아이가 없어서 첩을 보게되었는데 사랑스럽게도 애첩은 아들을 낳았고 그런 첩이 사랑스럽고

좋아서 남편봉은 처를 멀리하고 등을 돌리고 앉아있는 모습이며 아이를 안고있는 애첩봉과는

서로 마주보면서 앉아있는 모습이다.... 그모습이 보기싫었던 처봉은 두사람 사이를

보기싫은듯 등을 돌리고 앉아있는 모습을 한눈으로 봐도 금방 느낄수가 있었다...

특히나 삼도정이라고 불리는 육각정자를 가지고있는 남편봉은 누가봐도 멋진

모습에 반할정도였으며 그 모습 또한 당당하게 보여진다....

단양에서는 도담삼봉을 푸른 물길위 투명한 그림자를 던지는곳이라고했다..

마음의 여유를 잃은 사람들이 편히와서 쉴수있는 느낌표를 줄수있는곳이라 난 생각해본다..

 

뒤에 보이는 아주 작은 마을...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부러울정도로 여유롭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