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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바다의 시작을 알리는 우리나라 최남단 해남 땅끝탑..

 

바다의 시작을 알리는 우리나라 최남단 해남 땅끝탑..

 

여행일자 2011년 7월 가만 서있어도 땀이 났던 무덥던 여름 어느날..

오랜만에 한치앞도 볼수없을정도로 두껍게 낀 안개를 접해본다..

안개속을 파고들어가다보면 다른세상을 만날거같은 생각에 두렵기도하고

가만 서있으면 안개속에서 알수없는 무언가가 티어나올거같은 불안감도 있고

안개가 걷히기까지 한곳에 가만 있는것만으로도 공포감이 느껴진다

안개로 인해 아침부터 별의별 생각을 다 하면서 출근을 해본다..

안개로 덮힌 도시 몽환적으로 다가온다..

어제는 몇잔 마신 술로 인해 그동안 목구멍에 걸려있었던 커다란

고통 덩어리를 잘게 부숴버리기 위해 많은 눈물을 쏟아야만했다..

넌 우는 모습이 참 슬퍼... 언젠가 내 가까운 친구가 이야기한적 있었다...

슬프니까 울고 우는 모습은 다 슬퍼보이는거야...^^

 

올 늦겨울에 다녀온 해남.. 작년에도 여행행사를 진행하면서 여러차례 다녀왔다..

가만 서있기만해도 비오듯 땀을 쏟아냈던 무더운 여름날에도 해남을 찾아왔는데 그날은

한차례비가 내릴듯 습도도 높았고 불어오는 바람마저도 숨이 턱~하고 막힐듯 답답했다

 

우리나라 최남단 해남은 해상교통이 편리하며 보길도로 들어가는 배를 이곳에서 탈수가 있다..

보길도 선착장 바로옆에는 일출로 유명하다는 맴섬이 있는데 그곳에서 일출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고 하는데 이번 겨울에도 맴섬사이로 올라오는 해를 담기위해 이틀이나 잠을 잤는데도

눈오고 흐린날씨 덕분에 일출을 담지도 못한채 돌아온적이 있었다..

해남은 김이나 미역 그리고 굴양식업을 많이 하고 있으며 명승지로는 동백숲이 아름다운

대흥사와 명량대첩비 그리고 녹우당도 있으며 두륜산 케이블카는 널리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넓게 탁 트인 바다가 있어서 더 좋은곳이다..

 

 

 

 

바다가 커다란 장신구를 몸에 두른듯 울긋불긋 보석을 묶어놓은것처럼 보인다..

아마도 양식을 하기위해 바다위에 둥둥 띄어 놓은거 같은데 가까이서 보기전에는 알수가없다..

보길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기위한 선착장이 보이고 바로 옆에는 맴섬이 보인다..

사진찍는 사람들한테는 널리 알려진 일출포인트 인데 기회가 있으면 다시 찾아와 올때마다

담지 못했던 일출을 멋지게 한번 담아보고 싶다는 오기가 발동한다..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가서 해남의 땅끝바다를 보고 싶었는데 서있는 줄이 만만치가 않다

일찌감치 포기하고 해안로를 따라 조금 걸어가면 볼수있다는 땅끝탑으로 걸어가는데

깎아놓은듯 기암절벽들 옆으로 놓여져있는 산책로가 발걸음 옮길때마다 장관을 이룬다..

 

 

 

땅끝탑이 서있는 이곳이 우리나라 육지부의 최남단이라고 했다..

이곳은 북위 34도 17분 21초... 동경 126도 31분 33초 지점으로 조국의

무궁함과 땅끝임을 알리는 높이 10미터의 땅끝탑이 서 있다...

1987년에 건립되었다고 하는데 시인 손광은이 지은 이곳은 우리나라 맨끝 땅..

이라는 시가 음각 되어있다고한다...

땅끝전망대의 모습은 바다속으로 금방이라도 뛰어들거같은

배모양으로 되어있는데 그곳에는 희망의시작 땅끝해남이라고 적어져있다..

 

 

 

 

 

유난히 많았던 배롱나무들 올여름에도 빨간배롱꽃을 볼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