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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제주도

노란유채꽃 만발 산방산에 불어오는 싱그러운 봄바람..


노란유채꽃 만발 산방산에 불어오는 싱그러운 봄바람..


여행일자 2012년 3월11일~12일 여자넷함께 했던 제주도여행..

가끔 새벽에 일어나면 창밖으로 빨갛게 밝아오는 여명을 볼때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해가 길어진듯 그 여명도 짧게 느껴질때가 있다..

춘분이 지났나... 하고 달력을 들척이면서 확인해보니 벌써 지나버렸다..

어쩐지 해가 길어졌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젠 모든걸 느낌이나 감으로

알아채릴수가 있으니 오랜세월동안 겪었던 연륜이라고 말하면 너무 거창하고

거부하고 싶지만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에는 왜이리 피곤한지.. 점심을 먹고나면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졸거나

새벽에 일어나 여행기를 좀 써볼까.. 하고 알람을 맞춰놓고 자면 

깊은 잠에 빠져 소리를 못듣거나 듣는다 해도 꺼버리고 일어나질 못하겠다..

봄이 가까이에 온걸 몸이 먼저 느낀다.. 거부할수없는 계절과 부인하고

싶은 내 나이... 이렇게 봄은 44살먹은 내 마음속에도 찾아오는모양이다..


맞아.. 제주도에는 돌맹이... 여자 그리고 바람이 많은 곳이라고 했어.. 하지만 서있기도 힘들정도로

바람이 불어대다니... 나중에 홍예를 만나러 제주도에 가게되면 이번엔 홍예 허리춤에 커다란

돌맹이를 하나 묶어놓고 와야겠어.... 바람에 날아가버리면 안대자너..^^  이런 생각이 들정도로

제주도는 마음만은 홀쭉한 나를 서있기도 힘들정도로 세찬 바람이 여행첫날 불어대고 있었다...

여자넷 바람난 여자들처럼 제주도에 바람을 일으키고 다녔으니 바람의 강도는 겪어보지 않아도 알터..

여느때보다 더 세찬 바람이 불었다고들 하는데 내가 오고 부터 였다고 말을 한다..


제주여행 첫째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보고 싶었지만 날씨가 또 도와주지 않았다..

올해는 일출하고 인연이 없는가보다.. 하지만 올해가 지날러면 아직도 여러날이 남았으니 

실망하지말고 기다려보기로하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날 노란유채물결을 담기위해 산방산으로출발한다

산방산밑에 용머리해안가를 내러갈수있을까.. 하는 기대감과 함께..




산방산에 도착하자마자 불어대는 바람에 노란파도가 밀려오는듯 유채꽃은 환상적이였다...

세상에 이런곳이 또 있을까... 다른나라에서도 유채꽃은 피겠지만 우리나라 유채랑 비교가 안될듯

그리고 유채꽃 가운데에 우뚝 혼자 서있는 일명 왕따나무와 멀리 형제섬이 보인다...

제주도여행의 첫째날은 온통 노란물이 들정도로 유채꽃안에서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왔다..

서있기도 힘들정도로 불어대는 제주도의 바람 하지만 아량곳하지않고 굿굿하게 서서 사진찍느라

정신이없는 모습들속에서 아무도 따라올수 없는 열정이 느껴진다...

 




산방산에 얽힌 전설이 있다고한다... 옛날 500장군이 있었는데 이들은 제주섬을 만든 설문대할망의 아들들로

한라산에서 사냥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날 500장군의 맏형이 사냥이 제대로 되지않아 화가 나서

허공에다대고 활시위를 당겨 분을 풀었다고한다.. 그런데 그 화살이 하늘을 꿰뚫고 날아가 옥황상제의 옆구리를

건드리고 말았는데 크게 노한 옥황상제가 홧김에 한라산 정상에 바위산을 뽑아서 던져버렸는데

뽑힌 자리에 생긴것이 백롬담이고 뽑아던진 암봉이 날아가 사계리 마을 뒤편에 떨어졌는데 그게바로

산방산이라고 한다는데  백록담이나 산방산은 그 생성과정이나 시가가 전혀 다르지만

한라산 정상의 분화구와 둘레가 같고  산방산의 암질과 백록담의 외벽의 암질이 같은 조면암질로

 되어있는거 보면 실제로 있었던 전설같다는 생각이 들기도하다..

 


산방산을 뒤로하고 노란유채꽃밭에서 인증샷도 한번 찍어본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머리가 정신없지만 그때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