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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제주도

여자넷 좌충우돌 즐겁고 행복했던 제주도여행 1박2일..


여자넷 좌충우돌 행복했던 제주도여행 1박2일..

 

여행일자 2012년 3월11일~12일 여자넷함께 했던 제주도여행..

제주도를 다녀온뒤로 온몸을 맞은듯 심한몸살과 두통으로 하루를 꼬박 아팠다..

가끔은 아쉬운 여행을 다녀오면 이렇듯 여행휴유증에 시달려오곤 하는데

아직 제주도에 남아있는 일행들에게 끝까지 함께하지못한 미안한 마음이

몸으로 찾아온듯 이번에는 더 지독한 여행휴유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스산한 바람만 잔뜩 불어대던 어제날씨는 여행첫날 서있기도 힘들정도의

제주바람을 생각하게 했고 오늘처럼 따뜻한 햇빛이 가득한날에는

우도에서의 고운 햇빛을 생각하게 한다...

아직도 내 마음은 바다건너 제주도에 있고 내 몸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하루종일 답답한 사무실 책상앞에 앉아 있지만 조금은 지쳐있는 마음은

가끔 떠올려보는 추억가득한 생각으로 만족해본다... 추억 만으로도 행복해..^^

 


여자셋이 아닌 여자넷.. 여자넷은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을 함께 했다...

제주도도 혼자서 다녀올정도로 혼자여행을 고집했었는데 어느순간 둘이 되고 셋이되고 그리고 넷이다

여행을 하는사람들은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얼마전까지만해도 그부류에 속해있었다..

무엇보다 가보고 싶은곳이 있는데 함께한 사람들이 가기싫다고해서 생기는 갈등은 없기때문에

혼자서 여행을 즐기곤했는데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여행을 하는것도 행복하구나.. 하고 요즘들어 느낀다..

점점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가고 사람속에서 어울리는법을 배워가고 있는듯 기특하다...

 

작년에도 이맘때쯤 사진을 찍는 동생 홍예를 만나러 혼자 비행기를 탄적이 있었다 그리고 일년후..

이번에는 혼자 아닌 셋이서 제주도에 살고있는 홍예를 만나기위해 제주도행 비행기를 탄다..

그리고 처음으로 만난 여자넷은 좌충우돌 제주도를 우리집인처럼 헤치고 다니느라 바빴다..

 

서있기도 힘들정도로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던 제주도의 첫째날...

 

토요일밤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서 무니언니가 만들어놓은 도리탕에 밥한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아주 달콤한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육지에 떠야 할 달덩어리가 제주도에 떠있었다...ㅎㅎ

일출을 보기위해서 알람을 맞춰났는데 하늘이 또 흐리다.. 일출은 포기하고 잠을 더 청해본다

올해는 일출을 보기 힘든걸까.. 가는곳마다 날이 흐리고 비가오고 눈이온다...

제주여행 첫째날은 서있기도 힘들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불어댄다... 왜이리 바람이 많이 불어 했더니

바람될래언니도 제주도에 있고 하늬바람언니도 제주도에 있으니 바람이 부는거 당연한거지...

아.. 맞는말인거같다... 두 바람이 이곳 제주도에 있으니 바람이 불겠지...^^

제주도는 무궁무진 볼거리가 많다... 제주도에 오면 다들 유명한 전시장이나 관광지명소를 보는데

우리넷은 식상한 있는 명소들이기에 조용하게 산책을 할수있는곳으로 찾아다녔던거같다..

 



큰엉이라고 했다.. 큰엉은 바로 남쪽에 위치한 절벽에 있는 큰바위 동굴을 뜻하며 큰엉이라는 말은

바닷가나 절벽 뚫린 바위그늘 을 일컫는 제주도의 방언이라고 했다... 이곳은 잘 다듬어진 산책로를 따라

크고작은 바위들을 보는것도 좋지만 낚시꾼들의 바다낚시를 즐겨하는곳으로도 유명하다고한다..

이곳에 잠시 머물러 낚시하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갯바위로 내려와 푸른제주바다를 담아본다..

 



제주도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유채꽃.. 산방산을 주변으로 이쁘게 피어있었다..

이곳에서 일인당 단돈 천원을 지불하고 두시간정도 머물면서 사진을 찍고 봄을 맘껏 즐겼다..

용머리 해안까지 산책하고 싶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엄두를 내보지 못한채 또 아쉬움을 남긴다

네번정도 이곳에 올때마다 용머리해안은 가보지 못한다....ㅡㅡ

 


천혜향 농장에와서 달콤하고 맛있는 천혜향과 낑깡이라고 불리우는 금귤도 맛보았다..
새콤달콤함이 입안에 가득... 천혜향은 맛도 좋았지만 향이 어찌나 강한지 방안에 들어오면 그향이

좀처럼 가시지 않을정도였는데 밥을 먹고 배가 불러있는데도 두개를 까먹고 말았다...

 

좀 느긋하게 즐겨본 제주도 첫째날... 일출과 일몰을 보지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내일을 기대해본다

 

햇빛이 너무너무 고와서 제주도의 푸른바다를 맘껏 즐겼던 제주도의 둘째날..

 

어제와는 비교가 될정도로 바람도 없고 푸른색 바다와 듬성듬성 떠 있는 하늘이 아름다웠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어제 오르지못한 오름을 한곳 올라가기위해 서둘렀지만 다른곳으로..^^

항상 이렇듯 날씨에 따라 우리의 마음도 변하곤하는데 나쁘지 않은 변덕임에 틀림없다..

 


숙소 시드게스트하우스에서 가까운 성산에서 일출을 보자고 했는데 또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숙소 유리창을 통해서 찍어야했던 빛내림에 만족해 하면서 여행을 떠나기위해 서두르는 여자넷..

그리고 오늘 저녁때는 그리운곳 제주도와 일행을 남겨두고 혼자서 비행기를 타야한다..

그렇기에 마지막까지 일행들과 좌충우돌 추억거리를 만들기위해 배꼽 빠지도록 즐겁게 보내야한다..

 

자고난 흔적들..^^  이것으로 여자넷의 인증샷을 대신해본다... 베게는 넷 그리고 이불은 둘..
누구랑 누구랑 잤을까요...ㅎㅎㅎ 조금 정신없는듯 여자들이 자고난 흔적도 가끔은 이래..

 


 


바람이 불지않아서 오름에 올라갈려고했는데 따뜻한 햇빛과 푸른바다와 하늘이 오름에 올라가기에는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성산에서 배를 타고 우도로 들어가기로 합의를 보고 우도행 배에 오른다..

차에서 내려 돌담길을 걸으며 봄이 제일먼저 찾아온다는 제주도 우도를 눈에 가득 담아본다.. 
초록색 마늘밭과 파밭이 봄을 더 느끼게 해줬으며 푸른하늘과 하늘에 구름까지도 한몫 한다..

 




푸른바다와 하얀색벽이 잘 어울렸던 작은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 마시는 여유를...

 

여름에 왔을때는 물이 빠져서 검은등대까지 걸어갈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갈수없었던 비양도..

덜 추웠다면 신발을 벗고 바지를 걷고 물속을 헤치면서 걸어갔을텐데...

보기만 할뿐 다가갈수없는곳에 보고픈사람 서있는듯 검은등대가 애처롭게 느껴진다..^^

 


 

일행은 일몰을 찍기위해 차귀도로 향하고 난 공항버스를 타고 제주공항으로 향한다..

버스안에서 바라본 일몰은 내 발목을 잡는듯 아름다웠고 그걸 뿌리치고 냉정하게 돌아서야한다
사진으로 한컷 담아보곤 차마 볼수가없어서 다른곳을 보거나 눈을 감아 버려야했다..

지금쯤 여자셋은 추자도에서 일몰을 담기위해 정신이 없을꺼야..

 



공항은 항상 바쁘다.. 비행기표를 받고나니 제주도를 떠난다는게 실감이 난다..

끝까지 함께 하지못한채 일행을 남겨두고 먼저 떠나야 한다는것도 속상했지만 하루더 있다가

가라고 붙잡았던 손들을 무시한채 공항으로 와야만 했던 현실이 날 더 속상하게 한다..

여행은 즐겁고 행복하고 사람들도 소중하지만 먹고는 살아야겠지.....^^

 

제주도의 봄... 4월이나 5월에 가면 그때는 봄이 더 가까이 와 있겠지...

여자넷 함께 다녔던 제주도의 봄은 두볼 발그레한 봄처녀의 날씨처럼 화사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