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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여자셋 떠난 여행길 죽을뻔했기에 평생 잊지못할 1박2일 남도여행..


여자셋 떠난 1박2일 남도여행 사연도 많아 평생 잊지 못할거같아..


여행일자 2012년 2월10일밤출발 12일까지 여자셋 떠났던 1박2일 남도여행..

오후부터 머리가 아파오더니 점점 심해진다.. 버스를 타고 회사로 들어오는 동안에는

멀미까지 한게 돌맹이를 올려놓은듯  머리가 무겁게만 느껴졌던 하루였다..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씻고 라면에 맥주한잔 마시곤 모든걸 잊고 잔거같다..

그날은 하루종일 밀려오는 두통과 기운빠짐을 느껴야했는데 아마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 때문에 더 힘들고 아팠는지도 모르겠다...

항상 내옆을 지켜주고 있었기에 불편함과 고마움을 몰랐던 어리석음..

그리고 무돌이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해.... ㅡㅡ

이제는 옆에있어서 소중함을 더 알게 되었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무엇보다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는것에 감사를 해야할때 인거같다...

차도 그리고 나도 새로태어난 느낌.. 아직까지 조금 더 살라고 하는거 같다..

 

언니.. 우리 해남땅끝마을가서 일출 찍고올까...?  하고 물어오는 동생말에 나하고 언니는 흔쾌히 찬성한다

너무 멀지않아..? 하는 반문도 없이 날짜를 잡고 동생은 제주도에서 언니는 춘천에서 각자 출발을 한다..

동갑내기 친구는 지금 인도여행중이라 이번에도 넷이 아닌 셋으로 여행을 가기에 무언가 빠진듯

조금은 허전했지만 인도에서 오자마자 이번에는 넷이서 여행을 떠날꺼라 이야기한다..

금요일 퇴근을 하자마자 전날에 꾸려놓은 여행보따리를 차에 싣고 꽁지빠지듯 약속장소로 출발한다

여행을 하도 많이 다녀서 이제는 1박2일과 2박3일 짐꾸리기에 도가 터버린 그녀들...^^

커다란 베낭속에는 각자 준비해 오는것도 재각각 없는거없이 마구 튀어나온다.... 참 꼼꼼한 그녀들.....

여자셋 이렇게 설레이는 마음으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땅끝마을 해남으로 출발한다...


서천쯤 갔을까... 눈이 날리고 도로가 조금 얼어붙는듯 하더니 해남을 50여미터 남겨뒀을때는

면허 취득한지 18년만에 평생 잊지못할 사고를 내버리고 말았다...ㅡㅡ 사고는 순식간이였다..


여자셋 떠난 평생 잊지못할 남도여행 1박2일 그 첫째날.....

해남에 눈이 몇일 온듯했다... 관광차로는 몇번왔지만 밤길인데다 내가 운전은 첨인지라 길도 낯설고 

눈도 내리고 도로까지 얼어붙어 있어서 해남땅끝마을을 2.8키로 정도 남겨두고 가까운곳에 숙소를 잡아야했다..

긴장이 풀린탓인지 바로 잠이들었고 새벽에 일어나 날씨 검색하던중 일출을 보기 힘들다고 해서 좀더 잠을 청해본다

땅끝마을까지는 언덕을 넘어야하는데 전날 눈때문에 차는 주차해놓고 걸어서 올라가기위해 주섬주섬 옷을입는다

2.8키로 정도... 그정도쯤이야 아침운동하는거처럼 사진도 찍고 천천히 걸을수있는 거리...^^




맴섬이라고 했다.. 이곳 섬사이로 해가 올라오는 모습을 일년에 두어번도 보기 힘들다고 했다..

이곳에 일출을 보기위해 왓었는데 보지 못해 더 아쉬움을 한자락 남겨두고 맴섬하고 이별해본다..

그리고 그 뒷날 아쉬움에 그날 갈수가 없어서 일출을 찍으러 해남에 또 왔지만  이번에도 담지 못했다...

이곳에 일출은 얼굴을 쉽게 보여주지 않은 애첩과도 같은 존재임에 틀림없다... 나쁜.... ㅡㅡ




아침밥은 매생이굴국밥으로 해치우고 걸어올려고 했는데 배도 부르고 피곤하고..^^  금호관광에서 운영하는

목포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송호해수욕장에서 내린다... 천연기념물 제142호로 지정된 해남송호리해송으로 유명한

송호 해수욕장에 살포시 눈은 내리고 있었고 전날 있었던 사고 때문이라도 다시는 보고싶지 않은 눈일텐데도 

눈온다......... 외치면서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는 나를 보면 이해가 안간다..

작고 아담했던 송호 해수욕장은 나중에 자세히 글 올리기로 하고.... 우린 순천으로 향한다

단지 벌교 꼬막정식을 먹기위해서....^^




멀리보이는 섬이 대섬... 중리마을에서 대섬까지 하루에 한번씩 바닷길이 열리고 걸어갈수있다고한다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때마침 바닷길이 열렸고 내렸던 눈도 그치며 파란하늘을 보여주니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다

다들 차에서 내려 중리마을을 담기 바빴는데 이곳이 일몰로도 유명한곳이라고 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서 일몰을 또 담아볼거라 서로에게 이야기를 해댄다.... 어쩔수없는 여자셋..^^



순천에 일일레져에서 하룻밤을 잘러고했는데 여의치않아 벌교 꼬막정식만 먹고오게 되었다..

순천이야기가 나오다보니 낙안읍성이야기 그리고 꼬막이야기까지.... 여행하면서 토해내는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다.... 작은 머리통에 그 많은걸 어찌 다 담고 다니는지 기특할 따름이다...^^

정신없이 먹어댔던 꼬막정식은 밥상전체가 꼬막들로 가득했는데 오리지날 벌교 꼬막이라고 했다..

크기는 작았지만 살이 통통한게 씹을수록 달콤한 맛까지 느껴진다.... 


일몰로 유명한 솔섬이 있는 와온마을.. 서있기도 힘들정도로 바람이 불어대는통에 힘들게 담아본 일몰..

그리고 우리는 날씨때문에 담지못한 맴섬일출을 다시 담기위해 해남으로 향한다....

여자셋이 떠났던 남도여행 1박2일중에 하루를 마무리 해본다... 숙소로 돌아와선 맥주한잔에

도란 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누가 먼저라고 할것도 없이 잠이 들어버렸다...



여자셋 떠난 평생 잊지못할 남도여행 1박2일 그 둘째날.....

전날 잤던 숙소를 다시 정해서 따뜻하고 편안하게 자고 일어났다...물론 그날 아침에도 일출 못찍었다...ㅡㅡ

눈이 온대다가 구름이 깔려 있어서 맴섬사이로 해가 뜨지 않았다고 한다.... 또 아쉬움이 남는다..

이틀이나 같은곳에서 잤는데 못찍고 나니 오기가 발동한다... 조만간 또 와야겠다...

근처 7.000원짜리 백반정식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해남에왔으니 미황사 정도는 가야할거같았다..



미황사로 가는도중 마음에 쏙 드는 저수지를 만났다... 그래서 무작정 내려 낚시하는 사람들을 담고

쌓여있는 눈사이로 보라색꽃이 피어있는 야생화도 봣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답답했다...

사람이 숨소리까지도 들릴정도로 조용한 저수지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시간과 세월을 낚는 그들을 보면서 조금은 여유롭게 사는것도 나쁘지 않다는걸 배워본다...



미황사 뒤쪽으로 보이는 달마산에 반해버렸다... 바위로 병풍을 쳐놓고 미황사를 보호하고 있는듯했다..

신라 경덕왕 8년에 창건 이후 각종 역사 문화적 유적을 가지고 있으며 달마산과 함께 아름다운 절경까지

모두 간직하고 있는 수행전문 도량이라고 했다.... 이곳에서는 대웅전의 대들보와 천장을 유심히 봐야하는데

천장은 산스크리트어 문자와 천불도로 장엄되어있는데  그 아름다움이 인도의 아잔타 석굴벽화 그리고

중국 둔왕막고굴의 천불벽화에 비견되어 지기도 했다고한다...







미황사를 둘러보고 정읍에가서 한우를 먹으러 가는 도중 장성에 지인이 딸기농사를 한다고해서 딸기먹으면서

잠깐 시간을 허비하고 나니 일몰시간이 되어버렸다.... 장성에 왕따나무 주변으로 일몰이 멋지다기에 또 그곳으로..^^

파란하늘과 날개달린 소나무를 담기위해 그리고 또 일몰을 담기위해서 왕따나무는 그날만 벌써 두번째...

산밑으로 저무는 일몰을 배경으로 점프샷도 해보고 셋이서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담아본다..

일몰을 담기위해 차안에서 돗자리가져다가 깔아놓고 삼각대 펼쳐놓고 있는 모습에 팡~ 터졌다..

그대들은 아무도 못말리는 대단한 여자들임에 틀림없다....ㅎㅎㅎㅎ

이곳에서 한시간넘게 보낸거같다.. 그리곤 정읍 산외마을로 가서 한우로 늦은 저녁을 

어차피 차가 밀려서 늦게 들어갈거 좀 편안한 마음으로 느긋하게 저녁을 먹기로했다..

그리고 우리들이 남도여행 1박2일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를 해본다... 


그리고 금요일 해남을 50여키로 남겨놓고 차선을 반쯤 걸치고 서있는 탑차를 피하기위해 1차선으로 진입하다가

도로가 얼어있는것도 모른채 오르막길을 올라가다가 미끄려져 차가 한바퀴 반 돌다가 가드레일을 박아버렸다...

놀랜마음 진정시키고 좀더 침착하게 다들 괸찮냐고 안부부터 묻고 차를 갓길에 세워서 봤더니 왼쪽 범퍼랑 나이트가 

모두 깨져버렸고 눈뜨고 보기 힘들정도로 처참했다.. 화가나서 차선반쯤 걸치고 서있었던 탑차 운전기사 멱살이라도 

잡고 싶었지만 내가 대처방어운전을 못해 사고 난걸 누굴 원망해.. 다 내탓인걸....


오른쪽에서 볼때는 멀쩡한데 왼쪽으로는 심하게 파손된 졸지에 아수라백작이 되어버린 내 무돌이...

사람들이 이야기를 한다.. 저 정도로 범퍼가 파손이 되었는데 사람들이 멀쩡한게 하늘이 도왔다고..

다른차 같았으면 병원에 갈정도로 충격이 있었을텐데 사람은 다치지 않았고 천만다행 이라고 한다..

함께 간 언니도 동생도 무사했지만 그 휴유증이 나중에 오는지라 걱정스럽긴하다...

집에 도착시간이 새벽2시쯤... 사고났던게 자꾸 생각이 나서 좀처럼 잠을 잘수가없었다...

그리고 가까이 있어서 고마움과 소중함을 몰랐던 나에게 경각심을 주었던 이번여행..

물건이든 사람이든 한번쯤은 옆에있어줘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라고 이야기를 해야겠다.


사고는 사고... 안다쳤으니 천만 다행....^^  친구가 인도에서 돌아오자마자 우리는 여자셋이 아닌

여자넷이서 이번에는 어디로 떠날까... 구상중이다...^^ 우리들의 여행은 계속 이어진다...

쭈우욱~~~~~~  ^^  정말 못말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