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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여유롭게/가끔맛집찾아가

입안에서 쫀득쫀득 맛으로 먹고 재미로 먹었던 감자옹심이..

 

입안에서 쫀득쫀득 맛으로 먹고 재미로 먹었던 풍물 옹심이 칼국수..

 

여행일자 2011년 12월 중순인데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않아..ㅡㅡ

어제는 햇빛이 눈을 뜰수가 없을정도로 따뜻했었는데 오늘은 짙은 안개와

흐린 하늘을 보여준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거 같은 그런 흐린날이다..

 이러다가 또 햇빛에 눈을 뜰수가 없거나 시크한 바람이 불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요즘  날씨 변덕이 죽 끓는듯하다... 나를 닮은거같아 이런날씨 정말 싫다...

어제는 하루종일 시달려온 두통으로 무거운 머리를 힘들게 방바닥에 기댄채로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는 어제보다 한결 가볍긴하지만 마음은 안좋다..

항상 옆에 있어서 소중함과 고마움을 몰랐던 나에게 소중한것부터 챙기라는

경각심을 심어주었던 계획없이 떠났던 남도여행에서의 소소한 추억들을

뒤로 한채 오늘은 어제처럼 우울하거나 기운빠져 있지 않았으면 한다

힘찬 하루를 보내자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본다...

 

춘천에 사는 언니랑 가평 호명산을 갈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춘천과 화천여행이 되어버렸다..

화천 산천어 축제를 알리는 섬등거리에 조명등이 켜지고 그걸 담기위해서 화천으로 변경된듯..

솔직히 조금 무거운 마음으로 전철을 타야했었고 무거운 마음은 좀처럼 가시질 않았다..

아침과 점심을 굶어서 그랬을꺼야.. 점심을 먹고나면 기분이 한결 좋아질지도 있어..^^

춘천사는 언니가 감자옹심이를 먹어봤냐고 물어보길래 먹어본적도 본적도 없었다고 했더니

그걸 먹어보자고 한다... 그래서 다들 언니를 따라 감자옹심이를 먹으로 출발한다..

 

아주 작은 가게 안은 생각보다 넓었는데 들어서자마자 번호표를 뽑아야한다는거다..ㅡㅡ

멀리서 왔는데 옹심이 한그릇을 먹기위해 번호표를 뽑아서 또 기다려야해..?

그래 얼마나 맛있는지 뽑고 기다려보자.... 맛없으면 언니를 두고두고 괴롭힐꺼야..^^

 

 

 

얼마를 기다렸을까.. 빈자리가 생기고 자리에 앉자마자 김치를 담은 항아리 두개가 식탁위에 놓인다

보기만해도 먹음직 스러운게 식욕을 돋궈주는 빛깔이다.. 김치만 먹어봐도 그집의 맛을 안다고하던데...

보리밥위에 곱게 채썰은 채김치와 열무김치를 넣어서 쓱싹 비벼서 먹어보니 맛이 끝내준다..

한그릇 더 주문해서 비벼먹고 싶었지만 감자옹심이를 못먹을까바 참아보지만 참기 힘들었다..

빛깔 고운 김치.. 그 맛도 좋았는데 보기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는말이 틀린말은 아니였다...

 

 

여행다닐때 감자떡은 여러번 사서 먹어봤지만 감자로 만든 옹심이는 처음으로 접해본다..

한개를 골라 입안에 넣어 씹으니 쫀득쫀득 한게 감자떡과 비교가 되지않을 정도로 범접하다..

고명이랍시고 올라간게 고작 김가루 하나뿐이였지만 고소한게 김가루와 어울린다..

맛있고 먹을때 재미있는 감자옹심이를 모르고 살아온 40여년 세월이 아깝다는 생각이든다..^^

새알처럼 동글동글 한입에 쏙 들어갈정도로 빚어서 작지도 크지도않아 더 좋다..

 

 

 

배가 고팠던 이유도 있었겠지만 맛있어서 게눈 감추듯 한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사진을 찍고 남아있는 감자옹심이와 몇가닥 남아있는 칼국수도 다 먹어버렸는데 국물맛도

걸쭉한게 어느것하나 버릴것이 없었던 맛이였다.....  그리고 김치도....^^

전철로 가까워진 춘천...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언니가 살고있는 곳이라 앞으로도 자주

춘천에 갈거같은데 갈때마다 언니보고 먹으러 가자고 해야겠다...

말 나온김에 이번주 토요일에는 춘천행 전철에 올라 감자옹심이를 먹을지도...

 

 

 

맛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좋은사람들이랑 함께 먹어서 더 맛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좋은사람이랑 함께 하는 여행.. 그리고 음식들...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