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을 한눈에 볼수있는 광치기해변..
여행일자 2011년 7월22일 4박5일 제주도 여행..
지금 잊혀지지 않고 가끔씩 히죽히죽 웃게하는 여름날의 제주도 여행..
여행기를 간간이 꺼내보는 애틋함도 느껴보고싶어서 아껴두었던거 같다
반팔을 입고다닐정도로 더운 여름이 있었나.. 하고 생각이 들정도로
지금 우리나라는 전국이 꽁꽁 얼어가고있는 겨울의 영하날씨..
말을 하게되면 이야기들이 얼어붙어 떨어질정도로 입에선 입김이 새나온다
목덜미가 베일정도로 차가운 바람이 스치는 겨울에 반팔을 입고있는
여름 사진을 정리하면서도 춥게 느껴지지 않는걸 보면 난 또 어느새 사진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다녀온곳을 또 여행을 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올해 뜨거운 여름.. 그리고 제주도에서의 즐거웠던 4박5일..
아마도 내 생애 다시 없을 행복했던 제주도여행이였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올레길 1코스의 종점이며 2코스의 시작인 성산일출봉을 전체 볼수있는 광치기 해변..
이곳에선 말이 한가롭게 서있는 모습과 멀리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쏙~~ 들어와야
제대로된 광치기 해변이라고 말할수가 있듯이 이곳에선 제주도를 상징하는 말과 성산일출봉을
담기위한곳으로 제주도를 사진찍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해변이다..
솔직히 광치기 해변은 볼거리는 없다.... 그저 말 몇마리와 물이 빠져 나가면 해변가로
까맣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 현무암과 그위에 끼여있는 초록색 해조류만 무성할뿐이다..
하지만 이곳은 물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며 없는대로 모두 다른 모습으로 반겨주기에
제주도를 갈때마다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말들만 있었던 한적한 광치기 해변에 관광차 두대가 오더니 사람들을 내려놓는다..
순간 시끌벅적해지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ㅡㅡ 사람이 들어간 풍경도 좋지만
저렇게 우왕좌왕 하는 모습은 담고 싶지가 않았기에 사람들의 안정된 모습을 찾을때까지 기다려본다
광치기 해변의 원래 이름은 관치기였다고 한다... 성산포 사람들이 배를 타고 고기잡으로 바다에
나갔다가 조난을 당하게 되면 이곳 광치기해변까지 떠내려 왔다고 하는데 그때 마을 사람들이
관을 가지고 와서 묻어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사연을 알고 나니 쓸쓸하면서
애처로운 해변이였다는걸 새삼 느껴본다...
광치기해변에는 말과 검게 혀바닥을 드려내보이는 현무암 그리고 멀리 보이는 성산일출봉..
이렇게 세가지로 인해 광치기 해변의 멋진 풍광이 시작되는거 같은데 겨울에는 좀더 스산할러나..^^
두계절이 훌쩍 넘어버린 겨울.. 여름날의 추억들은 또 이렇게 고스란히 쌓여져간다..
양떼목장과 정동진을 무박으로 다녀왔더니 아주 죽을맛입니다..^^
여행하는거 좋은데 이렇게 빡쎄게 다니다보면 그 뒷날이 무지 피곤해지니
이젠 나이를...ㅎㅎㅎㅎ 출근준비도 해야하고..
이따 저녁때 산뜻한 기분으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