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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여유롭게/가끔맛집찾아가

다른반찬은 필요없는 살이 꽉찬 꽃게만으로 밥한그릇 뚝딱..

 

살이 꽉찬 꽃게만 있으면 밥한그릇 뚝딱 다른반찬은 필요가없어..

 

꽃이피는 봄에는 날씨가 따뜻해서 놀러다니기 좋았고

뜨거운 햇빛이 머리위로 내리쬐고 땀을 흘려도 더운것도 모른채

물놀이를 했던 여름과 색동옷으로 갈아입은 산과 들의 모습에

감탄을 했었던 아름다운 가을을 어느새 보내고 올해의 끝자락에

대롱대롱 달려있는 겨울을 맞이하면서 한달도 채 남지않은 달력을

보고있으면 올해 한해동안 아무것도 해놓은거 없이 지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 한쪽이 허전해지는걸 느끼겠다.. 그리고 불어대는 겨울

바람에 자꾸 몸이 움츠려지면서 남들보다 조금은 더 초라하게

느껴진다... 남은 20일은 후회되지않게 잘 보내야할텐데...^^

벌써 첫눈이 왔고 태백여행길에 내리는 눈을 받아먹으면서

소원도 빌긴했지만...꼭 이뤄질거란 기대는 살짝 접어본다..

 

무더운 여름철에도 뜨거운 커피만 마시는 나는 따뜻한 국물은 4계절 좋아한다

그중 겨울철만 되면 착착 붙는 따뜻한 국물은 생각만 해도 몸이 노곤노곤해지는데

아무때나 무턱대고 먹으면 낭패를 본다는 꽃게탕이 겨울이면 더 생각난다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지금 시기에 알이랑 살이 꽉차 있어서 1년중에 가장

맛있다고 하는데 반찬이 없어도 꽃게탕과 간장게장만으로 밥한그릇을 뚝딱 해치었던

신시도모도 선착장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만날수있는 전망대 횟집을

소개할려고 하는데 이곳은 음식뿐만 아니라 가게 앞쪽으로 바다가 바로 있어서

전망도 끝내주는 집이다....

 

여느때 같았으면 점심먹고 배를 타고 들어가는 신시도모도를 아침일찍 들어갔다

낮풍경과는 또 다른 아침 풍경이 보고 싶은 이유도 있었지만 일찍 들어가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이유도 있었다... 아침부터 서둘렀기에 아침을 거른채 삼목에서 배를 타고

신시도모도행 배를 탔는데 허기가 져서 제대로 여행을 못할거같아서 아침일찍 문을 열어

놓은 곳을 찾았는데 그곳이 바로 전망대 횟집이였다.. 닫혀있는 문을 빼꼼히 열고 들어가

아침일찍인데 밥주시냐요..?  ^^ 하고 물어봤더니 흔쾌히 차려주신다고한다..

 

 

 

 

 

꽃게탕을 시켰는데 제철이라 속에 알이랑 살이 꽉차 있었는데 꽃게는 먹는불편함이

있어서 먹을까 말까를 몇번을 고민을 해서 먹곤하는데 먹기를 잘했다는 생각뿐이였다

젓가락으로 살을 꺼내서 앞접시에 쏟아놓으니 쫄깃한 살이 접시 가득이다..

그리고 그위로 매콤하고 깔끔한 꽃게탕 국물을 조금 담아서 살이랑 같이 먹으니

바로 이맛이였다..^^  넷이먹다 셋이 죽어도 모를맛...ㅎㅎㅎ

이것저것 정성스럽게 내온 밑반찬은 손이 가지 않았고 필요가없었다..

그냥 꽃게탕 한가지만 있으면 두그릇 세그릇도 먹을수 있을거같았다..

 

 

짜지않게 적당히 간을 한 간장게장은 비릿한 냄새때문에 먹지 않는데도

다리를 붙잡고 쪽쪽 빨면서 먹을정도로 입맛까다로운 나를 자꾸만 먹게 한다

게가 싱싱하고 간장의 배합도 적당해서 더 맛있었던거같다...

 

 

그리고 후식(?)으로 시킨 속이 꽉찬 바지락 칼국수는 국물이 시원했다

조개 특이한 국물맛과 함께 칼국수 면발도 쫄깃해서 배가 부른대도 자꾸 먹게한다

꽃게탕에 칼국수에 포만감과 함께 밀려오는 아침잠을 물리쳐야하는데 자꾸만

눈이 감겨온다...ㅡㅡ  ㅎㅎ 한숨 자고 싶었지만 참고 신시도모도를 돌아보기로한다

 

 

아침밥을 물론 매콤하고 깔끔했던 꽃게탕맛에 밥먹느라 아침시간을 몽땅 날려버렸지만

빼앗긴 시간에 대해선 후회를 하지 않을정도로 만족시켰던 맛이 더 고마울뿐이다..

겨울철 하얀눈이 내리면 신시도모도를 한번 더 들어가게되면 전망대횟집은 또 찾을거같다..

 

 

삼목에서 신도까지 아침 7시부터10분부터 저녁6시10분까지 매시간 10분마다 배가 있으며

 신도에서 삼목까지는 아침7시30분부터 저녁6시30분까지 매시간 30분마다 배가 다니니

시간을 잘 조절해서 배가 끊겨 신시도모도에서 하룻밤 자는 일은 없어야겠다..^^

배값은 차로 이동시 2만원이며 어른3,600원 어린이 2,4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