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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떨어진 단풍잎마저도 놓치기 싫었던곳 내장산..

 

떨어진 단풍마저도 놓치기 싫어던곳 내장산..

 

11월초부터 시작해서 일주일동안은  눈코뜰새없이 정신없이 바빴다

새벽에 일어나 7시까지 용산역 도착 그리고 집에오면 9시가 훌쩍 넘고

집안일 조금하다보면 새벽에 잠들고 3시간정도 자고 또 용산역 도착..^^

이런 생활을 일주일정도 반복했었고 짧은 가을을 사고없이 무사히 넘겼다

매일 다녀온 내장산은 단풍이 온산을 뒤덮고 있을때는 올라가지

못한채 행사 뒤치닥거리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조금 한가해질때쯤

행사진행원이 아닌 일반 여행객과 함께 내장산을 올라가 보기로했다

그때는 이미 단풍이 떨어지고 얼마 남지 않을때였지만 그것만으로도

만족해 하면서 내장산입구로 들어갈때는 아직도 축제가 끝나지 않은듯

각설이 타령에 하얀천막이 쳐진곳에선 다양한 먹거리로 사람들을 맞는다

그리고 단풍터널로 이어진 단풍나무 얼마남지 않은 단풍이 반갑게 맞아준다

 

내장산을 일주일동안 다니면서도 그 좋았던 단풍을 담지못한채 바람만 불면 떨어지는 가녀린

숨소리만 내쉬고 있는 단풍잎들 힘들게 매달려 있는 단풍을 이제 담으려 한다...

밤새 불어대는 바람에도 잘 견뎌주길 바라면서 그날밤 잠을 청했던거 같다...

호남의 5대명산중 한곳인 내장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한다.. 정읍의 대표적인 산으로

4계절 모두 경치가 좋지만 가을이면 울긋불긋 온산이 단풍으로 물들고 겨울이면 채 떨어지지

않은 단풍나무잎으로 하얀눈이 소복히 내린다고한다.. 정읍의 내장산은 단풍도 유명하지만

눈이 많이 내린곳으로도 유명하다고하는데 하얀눈이 내리면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내장산이라는 명칭은 산안에 숨겨진 비경들이 무궁무진하다고 해서 안내자와 감출장의 내장산

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하는데 이름 또한 정상까지 올라가고 싶을정도로 이끈다..

내장산을 보물산이라고 했던 이유도 속에 감춰진 보물들이 많아서 붙혀진 명칭같다..

 

내장산 국립공원은 1971년 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전북정읍시와 순창군..

그리고 전남장성군에 걸쳐 위치하고 있으며 숨겨진 보물이 많아서 내장산이라고 불리우지만

굴곡의 계곡이 양의 창자와 비슷해서 아무리 많은 인파가 몰려와도 계곡 속에 들어가면

 어디에 들어가있는지 알수가 없다고해서 마치 양의 내장속에 들어간것같은 느낌이 든다고해서

내장산이라고 또 불리우고 있다고한다.. 그만큼 내장산은 곳곳에 숨은 비경들이 많다는건가..^^

 

 

 

 

일주문부터 내장사까지 108그루의 단풍나무가 늘어서 있는 내장산의 명소 단풍터널길..

이길을 따라 쭉 ~ 걸어가다보면 몸이 온통 단풍으로 물이 들 정도로 멋졌다

단풍이 피크일때 왔으면 어땠을지는 상상만으로도 설레이게 할정도였다

내년에는 꼭~~~ 단풍으로 한창일때 바쁘더라도 다녀와야겠다 생각해본다..^^

 

 

 

사진에서만 봐왔던 우화정주변으로 붉게 물들어있는 단풍의 모습을 직접 눈을 본다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있어 우화정이라고 불리우는 정자는 잔잔하게 호수면이

비치는 내장산의 붉은 단풍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며 내장산의 대표적인 절경이라고 했다..

단풍나무를 비롯하여 낙엽활엽수가 많아 봄에 새싹이 돋아날때나 가을 단풍이 아름다우며

굴거리나무와 비자나무 군락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내장산에도 케이블카가 설치되어있었고 다리가 아픈 분이나 어르신을위해선 무료셔틀버스가

내장사 입구까지 안전하게 모셔다주는데 그 버스를 타게 되면 단풍터널길을

걸을수가 없는 아쉬움이 있기에 그냥 조금 걸어보는걸 권해 주고싶다..^^

 

 

내장산일주문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추사 김정희가 수도했다고 하는 백련암이 나온다

백련암이라고 추사 김정희가 서액을 써 걸었다고하는데 6.25때 소실되었다고 하는데

시간이 되지않아 백련암까지는 미쳐 올라가지 못했다.. 눈오는날이나 한번 더 가게되면

이번에는 백련암까지 올라갔다 와야겠지만... 매번 행사하고 겹치는 날이면 시간에 쫓긴다..ㅡㅡ

 

 

정혜루옆에 아주 작은 연못.. 그리고 내장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아직까지도 단풍이 한창이다..

아름다운 내장산국립공원 품속에서 살고있는 내장사는 1300년전 백제 무왕때 당시 도승인 영은조사가

지금의 절입구 부도전 일대로 추정되는 자리에 대웅전등 50여동에 이르는 대가람으로 백제인의

신앙적 원찰로서 영은사란 이름으로 창건되었고 고려 숙종 3년에 행안선사가 전각당우를 중창했다는

기록이 있을뿐 자세한 연혁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대웅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진리라는 설하는 전각인데 지금으로 부터 2600년전 인도땅에서

태어난 싯다르타 태자가 6년간 고행끝에 깨달음을 얻어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번뇌를 쓸어

버렸기에 위대한 영웅.. 즉 대웅이라고 하며 회의와 절망 아만과 질투 끝없는 욕망에 물든 중생들에게

새벽이슬 감로의 가르침으로 부처의 향기가 언제나 머물러 있는 따스한 공간이라고했다..

636년 백제 무왕 37년때 영은조사가 이절을 영은사라 명칭으로 창건한 이래 1956년에 중수되었다한다

 

 

아침에 안개비가 살짝 내렸다고 했다.. 잔뜩 흐린 날씨 속에서도 한개의 단풍이라도

놓칠세라 많은 사람들이 내장산으로 모여드는 이유를 이제야 알거같다..  내장산은 그이름만으로도

녹녹함이 묻어났으며 내장사 안을 천천히 걷을수록 번뇌와 시름쯤은 벌써 도망치듯

마음속에서 사라지는걸 느낄수가있었다... 명산은 명산이였다..... ^^

그리고 108개의 단풍나무가 심어진 일주문까지의 그길위에선 다 떨어져서 이제는

몇남지않은 단풍을 보면서도 이쁘다고 탄성을 질렀던 사람들속에서도 여유를 느껴본다

이런말이 생각난다... 썩어도 준치..??   맞다 내장산은 단풍이 다 떨어져도 단풍의명소였다..

떨어진 단풍마저도 놓치기 싫었던곳 내장산... 늦더라도 오길 잘했어..

 

 

 

 

기차여행 행사를 하면서 봄부터 인연을 맺어왔던 친절하고 재미있는 정읍 대한관광기사님들..^^ 

가을단풍 시즌때도 변함없는 친절함에 고마운 마음을 전해본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