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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여유롭게/가끔맛집찾아가

마늘 맛있게 먹고 사람이 되어볼까 마늘정식 돌집..

 

마늘요리 맛있게 먹고 사람이 되어볼까 마늘정식 돌집식당..

 

우리나라 내려오는 이야기중에 곰이 마늘과 쑥을 백일동안 먹고 여자로

변한 웅녀가 환웅과 결혼하여 그 사이에 태어난 아이가 단군이며 이 이야기는

그 유명한 삼국유사에 전해져오는 단군신화의 이야기가 있다

참 재미있는 단군신화 이야기...^^ 어떻게 마늘과 쑥만 먹고 백일을

견딜수가있어.. 하고 생각하게되는데 요즘같아선 어림도 없는 이야기이다..

우리몸에 정말 좋은 마늘... 평소에 마늘을 먹기를 싫어하지만 요리할때

빠뜨리면 곤란한 음식중에 한가지로 음식의 잡냄새를 말끔하게 없애주는

신비로운 마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냥 생으로 먹으라고하면

알싸하고 매콤한 맛 때문에 익혀먹거나 구어먹을때가 더 많은 마늘..

몸에 좋다면 이것저것 가리지말고 먹어서 체력을 보충(?) 해야할

나이인데도 싫은건 꺼려지는걸 보면 아직 몸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지도

 

단양여행길에 출출한 배를 웅켜잡고 마늘전문요리집 돌집식당에 들러 다양한 마늘요리를 맛보았다..

마늘을 껍질채 튀기거나 삶거나 혹은 카레와 고추장으로 맛있게 버물러 놓은 마늘을 보니

아무리 싫어한 마늘이라 할지라도 젓가락으로 콕~ 찍어 한개씩 맛보고 싶을정도로 맛있어 보였다

우선 튀긴마늘은 껍질도 힘들이지 않고 벗겨내서 튀길때 설탕을 넣었는지 달콤함이 느껴졌으며

삶아낸 마늘은 감자를 먹는듯 마늘향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노란색 카레와

고추장으로 양념을 해놓은 마늘은 깨물면 마늘의 특유의 매콤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아삭했으며 이렇게 맛있게 만들어놓은 비결이 먼지 한번 물어보고 싶을정도 였다..

마늘의 4가지 변신이라고 해야할까..^^

 

 

 

 

마늘요리만 4가지.. 모..뽀족하게 특별나게 보이는 반찬은 없었지만 깔끔하게

차려나온 반찬들은 하나같이 맛있었고 상차림 처럼 뒤끝이 깔끔하다...

야채위에 돼지고기를 얹고 그위에 맛있어 보이는 마늘요리중 한가지를 올려 쌈을 싸서

먹어보면 이래서 마늘을 먹는구나.. 하고 생각이 들정도로 맛의 궁합이 맞아떨어진다

생마늘이라고 할지라도 굳이 익히거나 하지 않아도 알싸한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돌솥에서는 쌀과 곤드레 나물을 함께 넣어서 밥을 지었는데 밥알색이 약간 초록빛이다

하얀 사기밥그릇에서 밥을 꺼내 간장과 비벼서 먹으면 더할나위없이 맛있는 밥상이된다

예전에 정선에서 먹었던 곤드레나물밥.. 그리고 단양에서 먹었던 곤드레나물밥..

물도 틀리고 공기도 틀리겠지만 별차이없이 맛있다...^^

 

그리고 따뜻한 물을 부어놓고 맨 나중에 먹는 누룽지의 고소한 맛이 잊혀지지 않는다

누룽지먹을때도 마늘이랑 먹으면 또다른 맛이 느껴진다는거 이날 첨 알았다..

아직도 입맛이 참 까다로운 나는 가리는게 많아 함께 간 지인들에게 민폐 아닌 민폐를

끼치곤했었는데 이렇게 맛있는 마늘요리라면 내가 제일먼저 먹자고 할지도..^^

 

삼국유사 단군신화에 나왔던 웅녀가 이곳을 알았다면 백일이 아닌 천일도 마늘과

쑥만 먹어도 견딜수있었을텐데.... 백일동안 견디지못해 도망친 호랑이도 이곳을 알았다면

그래서 백일을 곰과 함께 견뎠다면 삼국유사에 나오는 단군신화는 다시 기록됐을지도 모르겠다..^^

 

 

가끔 화를 참지못하고 욱하는 성질머리를 가지고있는 인성부족 인내부족인 나..

마늘을 맛있게 먹고 진정한 사람으로 태어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