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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단풍길로 이어진 하늘아래 고귀롭고 청량한곳 청량산 청량사..

 

단풍으로 가득했던 하늘아래 고귀롭고 청량한 청량산 청량사..

 

봉화는 첫 여행.. 설레이기까지 했다 더군다나 단풍으로 가득한 가을에

봉화를 처음 맞는 내 마음은 어떠할거란건 말하지 않아도 알터.. ^^

청량산까지 도착하는 내내 설레였고 하늘다리까지는 가지 못하더라도

청량사까지는 올라가볼꺼라 속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사진으로만 봐왔던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봉화의 청량산과 청량사..

사실 닭실마을도 가보고 싶었지만 여행코스에는 포함되지 않은터라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청량사를 본다는것만으로도 설레인다

산속 깊숙이 자리잡고있는 절이 참 좋다.. 그렇다고 내가 불교를 믿는

불교신자도 아닌데도 절에 가 있으면 향내음이 좋고 바람타고

조용히 울러퍼지는 은은한 풍경소리도 참 좋아한다....

요즘엔 길이 아주 좋아 평지를 조그만 올라가면 볼수있는 사찰도 많지만

헥헥 대고 산을 올라 도착한 사찰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경상북도 봉화군에 위치한 청량산 청량사... 청량산에는 원효대사가 우물을 파 즐겨 마셨다는

원효정과 의상대사가 수도했다는 의상봉과 의상대가 남아있듯이 청량사는 중심으로 크고작은

33개의 암자가 있어서 신라불교의 요람이였을정도로 청량사의 명성은 대단했다고 한다...

그리고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때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창건했으며 아직도 예전모습으로

남아있는 본전인 유리보전과 응진전은 683년에 의상대가가 창건한것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잡힐듯 구름이 가까이서 느껴지고 발아래는 굽이쳐있는 숲속나무들은

앞다퉈 서로 단풍꽃을 피우기위해 정신이 없는듯 산등성이마다 화려하게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마저도 고귀하고 청량했던 청량산 청량사... 오래도록 그곳에 앉아

가을을 느끼고 바람을 느낄수있어서 느긋함 마저 배우고 왔다...

 

 

청량산을 올려다본다... 까마득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막상 올라갈러면 숨꽤나 찰듯싶다..

일주문을 따라 주욱~~ 언덕위로 올라가는 길도 있었고 조금 돌아가지만 단풍나무숲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힘들지 않을정도의 오솔길도 있었다.. 난 단풍나무숲길을 따라 조금 돌아가더라도

그길을 선택해서 오르기로하고 신발장에서 오랜만에 꺼내 신고온 등산화에 끈을 단단히 동여 매본다..

이제 준비도 끝났으니 카메라옆으로 메고 천천히 오르기만 하는데 긴장한 탓인지

가뿐 숨만 자꾸 몰아쉰다... 휴우~~~~  크게 호흡하고 이제 천천히 올라가보자...^^

 

 

가다보니 하늘다리와 청량사가 나온다 시간상 손님들보다는 먼저 버스안에 가있어야해서

하늘다리는 포기하고 청량사까지 가뿐히 올라갈수있을거라 생각하면서 1키로 남아있는걸 확인한다

여행행사로 오게되면 가끔 시간이 되기도전에 버스에 도착해서 사람들을 인솔해야한다는

부담감때문에 미쳐 가보지 못하는 곳이 있긴한데.. 그럴때마다 아쉬움 한자락은 남겨놓고 온다..^^

그러다가 좀 한가해지면 손님인양 그곳을 다시 다녀오긴하지만...

그래서 크게 아쉽거나 하진 않는다.. 어차피 또 오게 될거라......ㅎㅎㅎ

 

 

 

 

청량사로 가는 길목에는 고운 단풍이 눈을 즐겁게 하고 마른나무잎향이 코를 자극한다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예로부터 소금강이라고 불리우는

명산중에 명산이라고 청량산을 소개했듯이 오르는 도중에도 몇번씩 발아래를 내려보게하고

하늘위 기암괴석을 찾아 보게 할정도였으니 오르면서 흘렀던 땀조차도 귀하게 느껴졌다..

고대에는 수산으로 불리어지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청량산으로 바뀌게 되었다고한다....

조선시대 당시 풍기군수 주세붕이 청량산을 유람하면서 정리해 12봉우리가 주축을 이루고 있고

태백산에서 발원하는 낙동강이 산의 계곡마다 흘러가고 있다고 했다..

가뭄이 조금 심했던 모양이다 계곡마다 흐른다고 했던 물줄기는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깊게 패인 흔적으로 보아서는 물줄기의 장엄함을 느낄수 있을거같았다..

 

 

 

 

 

 

신라문무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말과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말이 전해지는 고찰로 한때는

연대사를 비롯하여 27개의 암자가 있어서 불교의 요람을 형성했으며 여러차례 전란을 겪으면서

중개축했지만 예전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유리보전이 멀리 보인다...

2층누각으로 되어있는 범종각과 응진전은 청량산이 보호하듯 둘러 쌓여있는 모습이다..

오랫동안을 앉아있었고.. 불어오는바람에 흘린땀이 조금 말라가고 있을때쯤 40분정도

더 올라가면 만날수있는 하늘다리를 뒤로 한채 서운한 발걸음으로 하산준비를 한다..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  그래서 이곳에서 소리언니도 만났다...ㅎㅎㅎ

 

 

 

올라왔던 길로 오지않고 청량사 계단밑길 걸어도 뛰어내려가듯 가파른 언덕길로 내려갔다...

올라올때는 다리가 아팠을 정도로 가파르고 지루한 언덕길.. 이곳으로 올라오는 동안에

인내를 배웠을지도 모르겠다...^^  오색단풍으로 이어진 이길은 바람이 불면 바스륵~

떨어지는 마른잎들이 무수히 떨어져 바람이 불때마다 계곡밑으로 떨어진다..

내려가는것도 힘이든데 녹녹치 않은 이길... 올라오는 사람들을 보니 존경스럽다..

 

가을을 이야기하듯 단풍으로 곱게 물들었던 청량산 청량사도 이제는 마른 잎으로

떨어져 있을거라 생각을 하면서도 깊어가는 가을이 원망스러워 진다..

자연은 법칙에 따라 제 갈길로 흘러 가는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