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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옛추억을 찾아가는시간 엄마아빠 어렸을적에..

 

옛추억을 찾아가는 시간 엄마아빠 어렸을적에..

 

군위를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까... 여유로운듯 녹녹함이

묻어나는 군위는 작은곳이지만 볼거리가 다양했던거같다...

물론 군위하면 삼국유사로도 유명한 고장이라 한번정도는 들어본적이

있는 곳이지만 군위를 천천히 돌아본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가을로 접어드는 군위는 아침이면 하얀 서리가 내릴정도로 추운고장이지만

따뜻한 햇빛이 좋아서 춥지도 않았던걸로 기억이 된다.. 그리고

일연스님과 삼국유사를 완성했다는 인각사의 역사적인 의미를

군위여행을 통해 다시 배웠다는게 큰 재산이 된듯 먹지않아도

배가 부를정도로 든든한 지식을 채우고 왔다고해도 과언은 아니다

경주현장학습이 있는날이면 삼국유사에 실린 이야기거리를 찾아

학생들에게 전설처럼 이야기를 해주곤하는데 모든 이야기는

삼국유사를 통해서 전해 지는 듯하다...

 

 그리고 아주 오랜세월동안 학생들의 꿈과 추억을 가르쳤던 지금은 폐교가 된 산성중학교를 개조해서

60~70년대의 생활상과 거리풍경 그리고 그때의 집안풍경까지도 고스란히 느낄수 있는

추억의 학교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 라는 박물관이 있었는데 예전에 학교다닐때의 내 추억까지도

고스란히 담겨져있어서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옛추억에 젖어 회상하게 딱 좋은 모습들이였다..

점점 이런곳이 좋아지는 바라미...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하나정도는 꼭 가지고 싶었던 그때의

물건들을 보고 있으러니 미니카세트를 가지고 싶어서 엄마한테 졸랐던게 생각이 난다..

그거 하나만 있으면 어느 부자가 부럽지 않을정도로 행복했었는데...^^

 

 

 학교다닐때는 무척이나 넓어보였을 운동장은 졸업을 하고 학교에 가면 왜그리 작아 보이는지..^^

엄마아빠가 뛰어놀고 그리고 내가 뛰어놀았던 운동장을 끝에서부터 끝으로 걸어 보았다..

 

 

 

어렸을때부턴 난 영화를 참 좋아했던거같다.. 똘이장군이나 로보트태권브이..그리고 전자인간 337.. ^^

이런 추억의 만화영화들은 지금은 보기 힘들지만 예전에는 남동생이랑 자주 보러갔었다..

만화영화가 개봉되면 엄마는 의례이 남동생이랑 함께 가서 보라고 영화티켓값을 준비해주셨고

난 남동생 손을 잡고 아이들로 북적대는 영화관에서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보기위해 앞자리에

앉아 보곤했는데 그때는 세번째줄만 앉아도 사람 머리통이 보여 영화를 제대로 보지못할정도로

열악한 시설을 가진 영화관이  많았던거같다..^^ 지금은 새로 리모델링한 동인천의

애관극장은 내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영화관이 되어버렸지만 그곳을 지나칠때면

반갑기도 하다... 그래서 가끔 그곳에서 영화를 보긴하지만....^^

 

 

 삐그덕 거렸던 걸상은 못이 튀어나와 옷이찢어지거나 허벅지에 상처를 내곤했었고 가시에 찔러

상처가 곪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모두 그리운 물건들이 되어버렸다..

한달에 두어번 짝꿍도 바꾸고 자리도 바꾸는 날이면 좀더 좋은 책상과 걸상을 차지하기위해

자리바꾼 그 뒷날에는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학교에 등교해 걸상을 바꿔놓곤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까다로운 성격은 어쩔수가 없었나 보다...^^

못이 튀어나와 옷이 찢어지고 허벅지에 상처를 내고 가시에 찔러 상처가곪아도 좋은

그때 그시절로 다시 돌아가고싶다....나 돌아갈래....

 

 

 

 

 

 

 

 

 

 

 가끔은 아니 요즘들어 자주 추억을 먹고 사는 나는 예전에 갔던곳이나 예전에 가지고 있었던

물건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짠~해지는걸 느낄수가있는데 나이를 먹는건지도..ㅎㅎ

예전에 우리엄마가 버릇처럼 했던말중에 나이를 먹으면 예전생각이 더 나고 옛물건들이

더 생각난다고 했었는데 그때는 모가그랫~!! 지금보다 물건도 형편없고

고물인데.. 하고 말했던 내가 우리엄마처럼 요즘에비해 물건도 형편없고 고물이였던걸

생각해 내고 있으니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이 생각은 변함이 없는듯 새삼스러워진다

얽힌듯 어두운 골목길에서 살아본적은 없지만..^^ 아마 있었겠지만 내가 기억을 못할수도

있겠지만 골목마다 묻어나는 웃음소리는 지금보다는 더 풍족했을거라 생각해본다

그때는 지금보다는 더 녹녹했을지도 모를 가족애 형제애...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

그때는 많은것을 가지진 않았지만 지금보다는 정이 더 많을거라 생각해본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말... 그리고 삶이 풍족해질수록 정과 관심은 없어지는 현실..

주변을 조금만 더 신경쓰면 우울증에 숱한 불면의 밤을 보낸 사람도 심장이 딱딱해져가는

사람도 봄에 눈녹듯 다 풀릴수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과 녹녹치 못한 삶을 탓해본다

가진것이 없어도 정이 넘쳐났던 그리고 이웃들까지도 가족이 될수있었던 그때..

그때도 우울증은 있었겠지만 그대도 그때가 그립다.....

 

아련하게 생각나는 내 추억의 단상들... 그리고 꿈많았던 그때가 요즘들어 많이 생각나는건

쌓여져가는 나쁜 추억을 주체할수 없어서 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