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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깊어가는 가을의 주산지..

 

깊어가는 가을의 주산지..

 

오늘도 여지없이 일을 가야했다.. 하지만 모처럼 여유를 느껴보고싶었다

일주일넘게 4시간 이상 자보지 못잔채 타이트하게 일을 한거같다..

그러다보니 조금 지쳐있었고 저질호흡기인지라 갑자기 감기라도 찾아온다면

한 몇일을 끙끙~ 앓아 누울거같아 수요일부터 내장산으로 여행행사를

잡아놓고 이틀동안은 그동안 가고싶었던 곳으로 가을여행을 떠날거라

이야기를 했다..이틀종안 나만의 시간.. 좀 늦게까지 자고 싶었지만 6시에

 눈이떠지니 커피한잔 타와 컴앞에 앉아 그동안에 미뤄놓은 사진을 정리하고

 나에게 있어서 늦잠은 사치일거라 생각도 잠시 해본다...^^

지금 이시간이면 전라도든 경상도든 기차를 타기위해 개찰구앞에서

서있을 시간인데 긴장을 늦출수없는 어제시간에 비교를 한다면

오늘같은날은 늦잠도 자고 게으름을 피어보고 싶었지만 그것도 맘대로 안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계절의 영상을 훌륭하게 담아낸 김기덕감독의 영화제목이다..

그 영화로 인하여 더 유명해진 주왕산 자락에 위치한 주산지를 가을을빼곤 찾아간거같다..

이번 함께한 사람들도 가을 주산지가 보고싶어서 온 사람들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있었다

막상 찾아가서 보며 별것도없는데 가을에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터라 나도 설레였던거같다..

 

매번 전라도만 다녔던 나는 가끔 경상도의 이기적인 모습을 보고싶을때가 있었는데

이번엔 가을단풍으로 유명한 청량산과 주산지 그리고 주왕산을 다녀왔다..

큰 행운이라고 해야할까..^^ 가장 좋은 시기에 단풍으로 유명한곳을 다녀왔으니말이다

빡빡하게 주어진 시간이지만 다들 완벽하게 소화해낸 사람들을 보면 나만큼이나

여행에 미치거나 산을 좋아해서 잠을 자면서도 산에 오르는 꿈을꾸는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청량산과 주왕산의 가을 소식은 차츰 알려주기로하고 오늘은 주산지부터..^^

 

 

도착했을때는 주차장에 버스를 주차하는것도 힘들정도로 많은 사람들이모여들었다..

10시라는 시간..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늦은 시간이지만 관광객들에게는

좀 이른 시간인데도 가을이 멋진 주산지를 담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야~~ 하는 탄성소리가 곳곳에서 들러오고 팔짱을 끼거나 어깨동무를 하면서 삼삼오오

짝을 이뤄 전망대까지 걸어가는 모습들 속에 나도 함께 어울려 본다...

비록 혼자였지만 노랗게 빨갛게 변해있는 단풍잎들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주산지는 장대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어떤곳인지는 익히 알려줘서 유명한곳이며

예전 가물었을때 비상식수를 사용하기 위해서 물을 받아놓은 저수지에 600년이나 넘게

살고있는 왕버들나무로도 유명하지만 무엇보다 김기덕감독의 영화가 주산지를 알리는데

한몫 톡톡히 한거같다.... 나 역시도 그때 영상을 보고 물어물어 이곳을 찾아오긴했지만..^^

 

 

 

 

 

 

 

 

 

새벽부터 내렸던 비는 잔뜩 흐린 하늘을 보여주지만 비가 오지않음을 감사하게 생각했다

햇빛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두고 두고 남는다..

또 이곳에 오게되면 그때는 빤짝거리는 해는 아니더라도 파란가을하늘을 볼수있기를..

작년보다 단풍색이 더 안이쁘다고했고 물들기도전에 다 타버린듯 안이쁘다고했다..

해년마다 이맘때쯤이면 단풍을 담기위해 주산지로 오는 사람이 정신없이 사진찍고있는 나에게

안타까운듯 이야기를 건냈고 난 이런모습도 볼수있음에 감사하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거라도 볼수있으니 감사할뿐이다...^^

 

 

 

 

바람이 불어올때면 아슬아슬하게 메달려있었던 나무잎들에 힘이 부친듯 떨어진다..

다음주쯤이면 이곳에도 앙상한 나무만 볼수있을거란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