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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보성녹차밭의 운치있는 또다른 산책길 삼나무길..

 

보성 녹차밭의 운치있는 또다른 산책길 삼나무길..

 

음.. 올겨울부터 시작해서 녹차밭을 몇번을 갔을까.. 생각을 해보니

10번쯤은 다녀온거 같다.. 겨울에는 친구랑 녹차밭에 올라

하얀융단으로 깔아놓은듯한 눈덮힌 녹차밭에서 시간가는줄 몰랐었고

그리고 봄에는 여행 행사로 대여섯번 다녀왔는데 그때는 겨울내내 냉해를

입었다는 녹차를 안타까운 눈으로 계속 쳐다봐야만 했었다..

그리고 햇빛이 내리쬐는 여름에 몇번 다녀왔을때는 검게 타버린 녹차잎에

초록색 잎파리가 돋아나 봄 내내 걱정했던 내 마음을 조금 안심시켜 줬었다

계절의 변함에 따라 조금씩 변해가는 녹차잎들이 꿋꿋하게 견뎌내주길

바래보면서 올 여름 자욱한 안개가 적당히 깔려 더 운치있었던날

손님들과 함께 걸었던 녹차밭과 녹차밭의 또다른 명소가 된 삼나무길을

걸었던 그때가 생각이 난다.. 지금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여름에 다녀온 보성녹차밭을 가을이 될때 올려야하는 이 게으름....ㅡㅡ

 

보성의 녹차밭..지금은 이름이 좀 바끼긴했지만..^^  보성에 녹차밭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것이며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녹차의 절반은 이곳에서 재배될정도라고 한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왼쪽으로 길게 뻗은 삼나무길을 따라 걸어가보면 녹차밭과 함께 삼나무길을

만날수가 있는데 마치 줄을 서서 즐거운 소풍을 떠나는 모습처럼 가지런하게 정돈된 모습이다..

다소 인위적인 느낌도 있지만 삐죽하게 티어나오는 삼나무가 있으면 더 이상하겠지 싶다..^^

간혹 말안듣는 학생처럼 옆에로 살짝 나온 나무도 있지만... 재미있는 모습들이다..

아침을 먹고 일찍 출발을 해서인지 아침햇살이 삼나무숲과 녹차잎에 떨어지는 모습도

볼수있었고 답답하지 않을정도로 덮혀있는 안개는 분위기를 더 느끼게 해준다..

 

 

 

 

 

예전 이곳에 여행왔을때 가장 멋진 삼나무를 골라 끌어안고 얼굴만 내밀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한걸음에 달려가 가장 날씬하고 멋지게 생긴 삼나무옆에서 얼굴 내밀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어느새 나는 옛추억 한자락을 꺼내와 과거의 나와 함께 삼나무길을 걷고 있었다..

과거의 나는 이곳을 많이 와봤다고 하면서 빨리 오라고 나에게 손짓을 해대곤 그때의

모습으로 예전 머물렀던 그곳에서 그때 모습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같은 곳을 혼자서 여행할때도 난 전혀 외롭지가 않다...^^ 과거의 내가 있기에...

 

 

 

초록색 녹차잎들이 아침이슬을 잔뜩 먹은채 싱그러운 모습으로 반겨줬을텐데

겨울내내 입은 못된 냉해 때문에 여름에 왔는데도 듬성듬성 쥐가 파먹은듯한 모습이다

올해는 추운겨울을 잘 견뎌내서 내년에는 좀더 푸른 모습으로 만나자고 약속해본다..

 

 

 

 

 

 

녹차밭과 삼나무숲속에 안개가 덮고있었고 안개속을 헤치면서 사람들이 걷거나

사진을 찍으며 아침을 즐기고 있는 모습들... 평화롭고 행복해 보인다

그 행복감에 오늘 첨본 사람들끼리도 안녕하세요...^^ 하고 서로 인사들을 나눈다..

 

 

 

이제 가을.. 여름내내 돋아난 녹차잎들도 가을색으로 변해있을 녹차밭이 또 궁금해진다..

그리고 녹차밭의 빼놓을수없는 또다른 곳 삼나무숲길도 가을이 더 깊어지기전에 걸어보고싶다...^^

 

 

 

지금 이곳은 담양..^^ 어제 여행객들과 함께 장성편백나무숲과 메타세콰이아길도 걷고..

오늘은 삼지천마을과 송광사 그리고 곡성 레일바이크를 타고 기차타고 집에갑니다....

집에가서 이웃분들 찾아갈께요...^^  몸을 좀 나눠주세요.. 네네네...??  ㅡㅡ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