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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여유롭게/가끔맛집찾아가

비릴거같아 망설였던 멸치회 안먹었으면 후회할뻔 했어..

 

비릴거같아 망설였던 멸치회 안먹었으면 후회할뻔 했어..

 

비려.. 비릴꺼같아.. 근데 남해에 왔는데 안먹을수도없고..ㅡㅡ

엄마가 인천에서 아주 작게 횟집을 하고 있는데도 비릿한 음식이나

생선중에서도 유독 비린 생선을 멀리하고 조금만 비린냄새가 확 올라오면

바로 수저를 놓고 마는데 웃긴건 생선 구이는 또 없어서 못먹는다..^^

남들이 보면 돌맹이도 씹어먹을거같이 생겼다고 하는데 내가 생각해도

왜 이모냥인지..ㅎㅎㅎ 암튼.. 식성 까다롭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정도였으니

가끔 친구들이랑 아는 지인을 만날때 못먹던 음식도 척척 잘 먹을때면

제대로 사람하나 만들어놨다고 자기네들끼리 서로 칭찬을 해대기 바쁘다..ㅎㅎ

이제는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먹곤하는데 음식중에서 유독 비린생선은

입에 대지도 않으니 여행을 가셔도 곤혹을 치를때가 가끔 있다..

다랭이 마을을 보고 남해대교로 넘어가 점심을 먹어야하는데 남해까지왔으니

멸치회 정도는 먹고가야 남해에 다녀 왔다고 말할수 있다고한다..

 

여행을 밥먹듯이 하는 지인들이랑 넷이서 남해로 여행을 하던중 전혀 비리지 않으며 새콤달콤한

멸치회를 맛보게 되었는데 멸치는 비릴거라는 편견을 완전 버리고 올정도로 맛있었다..

 

사실 그 맛을 알아가는것도 먹으면서 시간이 조금 걸리긴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가끔 엄마가

무쳐주던 밴댕이 회무침보다는 더 많이 먹었던거 같기도하고..그렇다고 우리엄마 솜씨가 이곳 식당보다

더 맛이 없다는건 아니지만..^^ 난 솔직하게 말하면 밴댕이는 못먹기에 더 그럴수도 있겠다..

함께 했던 사람들은 상추에 싸서 먹거나 야채를 곁들여 먹으면서 맛있다고 하는데 첨에 맛을 몰랐던

나는 늘 하던 버릇처럼 멸치는 쏙~ 빼고 야채만 골라먹고 있었으니 내가 생각해도 한심하다..

 

 

 

 

신선한 야채와 싱싱한 멸치를 가득넣어서 쓱싹쓱싹 새콤 달콤한 고추장에 무쳐나온 멸치회..

그냥 멸치만 딸랑 썰어져 나온 회인줄알았더니 무침으로 나온 멸치회무침이였다..

회를 못먹는 사람들은 고추장맛이나 양념맛으로 먹는다고하는데 양념만 쪽쪽 빨아먹고 있었다

그리고 멸치를 넣고 만든 멸치찜도 한번 시켜서 먹었는데 난 회보다는 찜으로 자꾸 손이간다

상추위에 멸치를 올리고 크게 한입싸서 먹어보니 전혀 비리지 않았는데 고등어넣고 야채넣고

엄마가 가끔 해주시던 고등어찜 요리처럼 그런 맛깔스런 맛이 느껴졌다..

뼈랑 같이 먹어야 고소한 맛을 더 느낀다하는데 멸치도 살만 골라서 상추위에 올려놓았다..

그래도 머 고소한 맛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맛은있었다...^^

 

 

 

여행갈때나 여행지에서는 좀처럼 술은 마시지않은데 오늘은 맥주를 딱 한잔 마셨다..

그냥 멸치회만 먹기에는 멸치회무침이 너무 맛있어서 자꾸 술을 땡기게 했다...^^

 

아침도 여행하면서 먹었고 다랭이 마을에서 파전 한접시에 콜라도 몇병 마셨기에

막상 점심먹을때는 배가 불러서 다들 점심생각이 없어서 건너뛰자고 했었는데

남해까지 왔으니 멸치회는 맛만 보자고 들어갔던 식당에서 우리는 배가불러서 점심못먹겠어..

하고 말했던 사람들이 허기져서 게눈감추듯 멸치회와 멸치찜을 뚝딱 헤치운꼴이 되어버렸다..

비릴거같아서 먹지않고 늘 하던 버릇처럼 야채만 골라 먹었으면 분명 후회했을 맛...

남해에 갔으면 멸치회 정도는 꼭~~ 먹어줘야지.. 하고 말했던 함께 한 사람들이 고맙다..

 

 

 

 

 

부른 배를 두들기면서 남해대교에 서서 바다를 보고있으니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은 나 혼자인듯 어떤것하나 부러운것이 없었다...^^

여행을 갔으니 지방에 유명한 별미정도는 먹어야 한다는 말을 생각하게 했다..

 

 

 

 

다음메인에 까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