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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장수의땅 전라도에서 열렸던 노인들을 위한 100살잔치..

 

장수의땅 전라도에서 열렸던 노인들을 위한 100살잔치..

 

본격적인 가을단풍 시즌인듯... 이곳저곳에서 날 찾는 행복한소리(?)

하지만 몸은 하나이기에 어쩔수없이 거절할때가 더 많으니..ㅡㅡ

얼마전에 급하다면서 예전에 중학교 수학여행 행사를 함께 했던

여행사에서 한번 도와달라고 연락이 왔기에 거절할수가없어서 담양과

순창 강천산을 다녀온적이 있었다.. 담양은 죽녹원을 다녀왔는데

가을죽녹원이 궁금하기도했지만 행사 진행상 올라갔다오면 늦을거같아

다음 한번 더 오게되면 그때 올라가볼거라 미뤄본다..

눈덮힌 죽녹원과 한여름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오른적은 있지만

가을로 물들어가는 죽녹원 아직 올라가본적이 없어서 궁금하다..

가을이 좀더 깊어지면 갈수있는 기회가 한번은 있겠지...^^

가을이 오는 담양이 기대가 된다..

 

 

죽녹원을 올라가보지 못하고 햇빛에 반짝 빛나는 관방재림을 따라 천천히 걸어본다

봄이랑 여름에 이곳을 내집드나들듯 자주 왔지만 관방재림을 걸어보는건 오랜만인거같다

올해로 3회라고 했던거같다.. 구곡순담 장수벨트 100살 잔치..

관방재림을 걷다보니 음악소리도 들리고 하얀천막도 쳐져있어서 무슨 일인가..

하고 죽녹원앞에 있는 광장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봤더니 100살 잔치란다..

이곳 전라도는 물이좋고 공기도 좋아서 100살까지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100살 잔치를 하는줄은 몰랐고 그 행사가 벌써 3회라는것도 놀라게했다

구곡순담은 구는 구례... 곡은 곡성... 순은 순창... 담은 담양... 이렇게 4개도시에

노인분들을 모셔서 펼치는 행사였고 젊은사람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기 힘들었다..

 

 

2002년도에 서울대 의대 노화 고령사회연구소에서 우리나라 장수에 대한 실태조사를 했는데

구례 곡성 담양 순창지역을 장수지역으로 발표했고 2008년 전북 순창에서 제1회100살잔치를

처음 개최했다고한다... 그러다가 2010년 전남 구례군에서 제2회 구곡순담 백살잔치를 개최했고

이번에 세번째로 담양에서 열리고 있었다... 세계 장수촌인 일본 오키나와와 이탈리에 샤르데냐과의

국제우호교류 협약을 맺고 있으며 학술자료까지 교류하고있다고하니 반가운 일이다..

 

10월8일과 9일 이틀동안 행사가 개최되었으며 내년에도 이맘때쯤이면 열릴거같다..

풍물패공연도있었고 요즘에 보기드문 효부에 대한 표창 그리고 99세 장수 어르신에게는

기념품도 증정하고 오랜세월동안 장수하면서 함께 살아온 장수부부 20쌍 (4개군 5쌍)에게는

전통혼례식까지 해준다고하니 오래살아서 좋은 날도 많은거같다..^^

 

 

 

 

 

음악소리가 울려퍼지고 흥에 견디지 못한 어르신이 나와 노래소리에 맞춰 춤을 춘다

예로부터 흥이 많은 우리나라사람들...^^ 어딜가나 빠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멀리서 보고있자니 므흣해진다...ㅎㅎㅎ

 

 

 

 

오래된 물건들을 보면서 내가 사용했던 물건들을 찾아본다... 많다.. ㅡㅡ  ^^

60년대 끝자락에서 태어났지만 나름 격동의 60년대를 보낸 세대이기에 눈에 익은 물건과

그 물건들로 꾸며놓은 장소들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ㅎㅎ

 

돌아가신 우리 외할머니가 생각난다... 가끔 집에오셔서 맛잇는 음식들을 드실때마다

너희들은 좋은날에 태어나 좋은음식먹고 좋은물건쓰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야해..

하시면서 좋아하시곤했는데 힘든 세월 보내시다 가셨으니 이제는 좋은날에 좋은집에서

다시 태어나셨을거라 믿어보고싶다...^^

 

 

 

 

가로수길이 유난히 이쁜 담양 그리고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로 유명한 담양..

공기좋은 담양과 전라도에서 함께 했던 뜻깊은 100살잔치에 행복해 짐을 느껴본다..

 

 

 

2박3일 초등학교 6학년과 함께 했던 경주 현장학습을 끝내고 집에 오자마자

시체처럼 4시간을 잠을 잔거같습니다..^^   학생들 행사는 정말 힘들어용..

살이 3키로는 빠진듯...ㅎㅎㅎㅎ   이웃분들 찾아뵈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