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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여유롭게/가끔맛집찾아가

매워하면서 더 먹을러고 발버둥쳤던 양푼매운등갈비찜 향단이..

 

매워 매워하면서도 더 먹을러고 발버둥쳤던 양푼매운등갈비찜

 

커서도 쉽게 변하지 않는게 어렸을때부터 길들여진 입맛인거같다..

유독 매운거 싫어하고 짠거 싫어하는데 어렸을때 엄마가 주로해주신

오뎅볶음이나 계란말이처럼 순하고 맵지않은 음식을 먹은 이유도 있다

유치원에 다닐때만해도 가끔 점심으로 나오는 냄새가 자극적인 카레나

매운 김치는 모두 빼놓고 먹을정도로 까다로운 식성을 가지고 있었고

고등학교 다닐때까지만해도 친구집이나 남의집가서는 물한모금 얻어

마시는 일이 없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지..? 하고 의문이 간다..^^

매운것도 좀 잘먹고 싶은데 어렸을때부터 매운건 손도 대지 않았기에

가끔 지인들이나 친구들이랑 매운음식 먹을때마다 먹는 음식보다는

물로 배를 채우는 일이 더 많지만 그래도 매운음식을 먹고나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지는 개운함을 느끼곤할때가 있었다..

 

 

남이섬으로 사진찍으러 다녀오면서 아는 동생이 양푼매운갈비찜으로 나름 맛있다고

한번 먹어보면 그맛에 반하고 자꾸 먹고 싶어진다는 가게이름도 특이한 향단이로 데리고간다

 

가평에 위치해 있으며 가게도 작을뿐더라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처음 오는 사람들은

잘 못찾아올수도 있는 입지조건이지만 어떻게들 알고 많이들 온다고 한다..

평소에 당면을 좋아하는지라 당면을 좀더 더 많이주세요.. 하고 주문을 한다..

양푼에 당면을 수북히 그리고 버섯이랑 콩나물을 많이 넣어줫는데 정작 맛보고싶었던

등갈비는 보이지않았는데 밑바닥에 숨어서 찾기만을 기다리는 등갈비를 발견한다..

이쁘고 색깔이 고운 그릇이 아니고 노랗게 색도 바랬고 찌그러져있는 볼품없는 양은그릇..

음식은 분위기로도 어떤그릇에 담아오느냐에 따라 눈이 먼저 먹는다고 하던데..ㅡㅡ

그냥 아무렇게나 설겆이를 한듯 양푼 그릇을 보니 과연 맛이있을까... 의문이간다

맛있다고 데리고온 동생을 한번 째려보고 그리곤 소심하게 속으로 생각한다..

맛 없기만해바.. 가만 안둘꺼얏~~~ !!!

 

 

 

많이 매워..?  하고 몇번을 물어보면서 걱정반.. 음식을 주문하고 다 익기만을 기다리는데

매콤한 향이 코끝까지 올라오고 나도모르게 재채기가 나올뻔한걸 겨우 참아본다..

 

국물을 먼저 맛본후 적당히 잘익은 갈비찜을 꺼내 고기를 발라먹는데 어랏~ 부드럽다..

처음에는 많이 매웠지만 자꾸 먹다보니 뒷끝이 개운한게 매운맛도 사라지는듯 했다

매운맛에 입술이랑 입맛이 마비되는거 같기두하고 암튼 매웠지만 맛있었고

매워 매워하면서도 자꾸만 먹게되는 중독성이 강한 매운등갈비찜이였다..

고기의 잡냄새도 없었고 김치를 넣어서 더 시원하고 얼큰한 맛이 느껴졌던거같다..

전날에 술을 한잔했다면 이걸로 해장하면 딱일텐데...ㅎㅎ

 

 

 

매콤했지만 국물도 개운하고 고기도 부드러워서 이곳을 소개해준 동생이 고마웠다

또 한번 먹으러 가자고 하고싶은데 그때는 먹고싶으면 다녀왓~!!  하고 팅기겠지..^^

 

 

 

내 그릇에 수북히 쌓여있는 뼈다귀..^^ 사실 혼자서 다 먹은건 아닌데 왜이리 찔리는지..ㅎㅎ

음식은 못하지만 식성 까다롭고 가리는 음식도 많기로 소문난 바라미가 반한곳..

매콤하면서도 국물맛이 끝내줬던 양푼매운갈비찜... 가을에 남이섬 다녀오면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