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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낯선곳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길에서 옛추억에 잠기다..

 

낯선곳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길에서 옛추억에 잠기다..

 

추억이 묻어있는 옛것에 대한 그리움의 마음은 어딜가나 동하는 모양이다

인천에서 학교를 다니고 그곳에서 생활하다보니 추억가득한곳이 그리워

가끔 찾아가게되면 큰도로가 생겨서 없어져버리고 옛추억 분식집이 없어지고

커다른 빌딩이 들어서 있는걸 볼때면 내 추억들이 한장씩 찢겨져 나가는

아픔을 느끼곤하는데 낯선곳 부산.. 그리고 보수동책방골목길에서

멀리 저만치서 책을 사거나 참고서를 팔기위해 서있는 나를 발견한다

어떤곳을 가든 그때의 추억이나 감정들은 고스란히 묻어날때가 있는데

요즘들어 더 짠~하게 느껴지는건 계절탓이 아닐까....^^

나를 감싸듯 몰아치는 묘한 감정들속에 잠시동안 난 말수가 줄어든다..

변해가고 발전되어가는모습을 볼때면 좋다가도 싫은 마음이 들면서

그래도 학교다닐때가 가장행복했어.. 하고 말할수있는

그시절들이 멀리 도망치듯 사라지는거같아 아쉽다..

 

지방어디를 가나 헌책방골목이나 책방은 있는거같다.. 인천에도 유명한 배다리 헌책방골목이

있는데 요즘에는 하나둘씩 없어지면서 문을 닫아버린 책방이 많아 아쉬움이 크다..

학교다닐때 새참고서를 산다고 돈을 받아와선 헌책방에서 최대한 깨끗한걸로 사고

남은 돈으로 배다리 골목집에 자리잡고있는 분식집에서 라면이나 쫄면을 사먹곤했었는데..^^

우리엄마 그때 알면서도 속아주셨구나... 하고 생각이 든다...

부산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에는 아직까지도 헌책을 사고파는 서점들이 있었다..

인천하곤 사뭇 비교되는 모습들속에서 예전에 봤던 책들이 눈에 보일때마다

책들처럼 차곡차곡 포개져있는 내 기억들을 꺼내와 책방골목길을 함께 걸어본다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의 명물중에 한곳인 보수동 책방골목은 자갈치역에서 하차하여

국제시장3번출구로 나와 극장가쪽으로 올라온뒤 국제시장을 지나 대청로 네거리에서 보수동방면으로

오면 골목길로 서로 길게 이어져있는 길이 보수동 책방거리이다...

새책도 저렴하고 살수있으며 중고서적이나 참고서를 아주 싸게 살수있으며 좋은값으로

매입도 가능하다고 한다... 없는것 없이 다 있는 이곳 보수동 책방골목길의 역사는 1950년 6.25때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었을때 이북에서 피난온 손정린 부부가 보수동 사거리입구 골목안

건물처마밑에서 박스를 깔고 미군부대에서 나온 헌잡지나 만화 고물상등.. 수집한 각종 헌책등으로

노점을 시작한것이 지금의 보수동 책방골목이 되었다고 한다..

 

 

 

 

 

 

 

 

각종만화책도 시리즈로 묶여져있었으며 예전에 즐겨봤던 만화책도 몇권 눈에 보인다..

학교다닐때 수업시간에 몰래 봤던 순정만화는 지금 다시 읽는다고 해도 유치하지 않을꺼같다...^^

그때는 유독 하이틴 잡지들도 종류별로 많아서 매달 한권씩 사서 모으는게 큰 재산인거처럼

용돈을 받으면 잡지책부터 사러갔었는데 지금은 베란다에 아무렇게나 내놓은 박스속에서

오랜시간동안 잠들어 있을거란 생각에 조만간 빛을 보게하고 두텁게 쌓여있는 먼지도 털어내야겠다..

 

 

 

 

 

 

다시 돌아올수없는 그때의 기억들과 옛먼지 폴폴 날리는 보수동책방골목에서 옛추억에 잠긴다..

그리고 지금의 내 모습이 훗날 다시는 돌아올수없는 내 추억들로 또 남아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