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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우리나라의 빛나는자랑 팔만대장경을 모셔놓은 합천 해인사..

 

우리나라의 빛나는 자랑 팔만대장경을 모셔놓은 합천 해인사..

 

합천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팔만대장경을 모셔놓은 해인사가 생각난다

얼마전에 합천을 방문할때만해도 해인사가 전부였다고 생각했었는데

합천은 래프팅의 고장이며 가야산과 가을이면 단풍으로 멋진 홍류동계곡..

그리고 봄이면 붉게 물드는 황매산 철쭉이 유명한곳이란걸 알게되었다...

수박겉핥기식으로만 알았던 얄팍한 지식들은 또다른 여행을 통해서

조금씩 때론 깊게 알아가고 있음에 감사할뿐이다..^^

빼어난 강산과 훌륭한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곳이라고 합천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9월23일부터 11월6일 45일동안 2011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 

열리고 있으며 지금아니면 천년을 기다려야 한다는데 큰 의미있는축제다..

모든것이 새롭게만 느껴졌던 합천 그리고 해인사..

올봄 가이드로 올때와 그리고 또 다른 신분으로 왔을때의 느낌

같은곳이지만 다른느낌을 항상 받곤한다....

 

합천 8경에 속해있는 해인사는 계곡이 흐르고 소나무가 우겨진 정겨운길을 따라

산세가 수려한 가야산속에 안겨져있고 불보사찰인 통도사와 송광사와 더불어 한국의 삼대사찰로

불리우고있으며 신라시대 창건된 천년고찰로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 있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사찰로써 해인사 경내에 모셔놓은 고려대장경 판전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다.

해인사는 802년 순응, 이정이라는 두 스님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해인사의 이름은 화엄경의

해인삼매에 기초되었다고 한다... 해인삼매는 바다에 풍량이 그치면 모든 형상이 온전히

비치듯이 버계의 실상을 본래 모습 그래로 자각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고한다..

천년을 살아오는 동안 여러차례 화재도 겪었지만 대장경이 있는 판전은 피해가 없었다고한다

 

 

 

 

주차장에서 내려 느린걸음으로 30여분을 올라가는 동안 옆으로 끼고 흐르는 물소리

가끔 들리는 산새소리.. 그리고 소나무와 나무사이로 스치는 바람소리까지... 해인사를 가는길은

녹녹함과 정겨운 소리들로 가득했던거같다... 조금 더운 날씨였지만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씻겨내듯 가야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가을바람은 정신을 번쩍들게 해준다..

가야산은 우리나라 불교 전통이 가꿔온 성지로 예로부터 이름난 명산이자 영산이라고한다

가야산의 가야는 최상의... 라는 뜻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성도하신 붓다가야에서 따왔다고도하며

옛날 가야국이 있었던 곳으로 산이라는데서 유래하였다고도 전해지고 있다한다

서남쪽 자락에 위치한 가야산은 중국 남조시대의 지공스님은 해동의 가야산에 대가람이 세워져

불법이 번창할꺼라 예언했다는 300년이 지난후에 해인사가 창건되었다고 한다..

 

 

가야산의 정상이 이 연못에 비친다고해서 영지라 부르는데 솜씨가 허접이니 담을수가없었다..ㅡㅡ

가락국 김수로왕의 왕비인 허황후가 장유화상을 따라 가야산 칠불봉으로 출가한

일곱왕자를 그리워하여 가야산을 찾았으나 산에 오를수없어 아들들의 그림자라도 보게

해달라고 부처님께 지극한마음으로 기도를 하였더니 정진중인 왕자들의 모습들이

이 연못에 비쳤다고 전해지는데 예나 지금이나 자식을 위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해인사로 들어가기전에 1,200년이 된 느티나무가 세워져 있는데 이 나무는 신라시대

제40대 애장왕이 순응과 이정 두스님의 기도로 애장왕후의 난치병이 완치되자 왕이 이 은덕에

감사하여 두 스님이 수행하던 자리에 해인사를 창건할수있도록 하였으며 그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식수한 나무라도 전해지고 있고 해인사와 함께 성장해오다가 1945년 수령을 다해

고사하고 지금은 둥지만 남아 해인사와 함께 천년이라는 역사를 말해주고있다고 한다..

고사되어 숨이 끊어진 상태지만 아직까지도 웅장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해인사 안에 들어서면 의상대사가 당나라 유학시절 화엄사상을 요약한 210자 7언 30구의

게송을 만자로 발전시킨 도안을 써놓은 해인도가 눈에 들어온다...

해인도를 따라 도는 과정은 업장을 소멸하고 진리를 깨달아가는 과정이라고 했는데

내 작은 소원과 참회내용을 적어들고 해인도를 따라 돌고 싶은 마음 간절했다..

죽은 뒤에 해인도를 많이 걸은 사람은 업경대앞에 섰을때 그 거울에 해안도가 나타나면서

살아생전 지은 죄업이 거울속의 해인도의 미로를 따라 돌아나오게 된다는데

도는 과정에서 자신의 죄업이 법성게의 글자를 하나씩 만날때마다 사라져 소멸된다고한다..

 

해인사 사찰내를 돌면서 유물과 유품 그리고 해인사에 속해있는 암자를 천천히 돌아보는데만

해도 꽤나 많은 시간을 허비한거 같다... 돌아볼곳이 많으니 마음만 조급하다..

 

 

 

 

 

그리고 우리나라이 빛나는 자랑거리 팔만대장경.. 사진으로는 담지 못했다.

팔만대장경이 완성된 해는 1251년이라고 했으며 햇수로 따져보면 750여년이 지났는데도

나무하나 틀어짐 없고 썩거나 벌레먹기 쉬운데도 어느곳하나 망가지거나 훼손되지 않았은채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다고하니 장경판전 건축과 팔만대장경의 보존이 비밀이 담겨져있다는걸

알수가 있으며 현존하는 목판대장경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인 삼장을

집대성하고 내용이 정확하여 세계 각국에 불교의 연구와 확산을 도왔다고 한다..

해인사에 있는 팔만대장경은 고려때 불경을 집대상한 것으로 정식 명칭은 고려대장경...이라

하지만 경판 수가 8만여 판에 달해서 흔히들 팔만대장경이라 부르고 있다..

불가사의 하면서도 방대하고 완벽한 대장경은 높이를 쌓으면 백두산 높이보다 높으며

길이로 이어놓으면 60키로미터나 되는 엄청난 양이라고 했다..

장경판전이나 팔만대장경의 비밀을 풀수있는 과학이나 종교적으로 일일이 따져물지는 못하지만

조상의 경험 그리고 자연을 잘 이용한 슬기로운 선조들의 과학적과 기술력을 발결할때마다

그들이 옛 지혜까지도 보존하고 있는 대장경판과 장경판전은 우리나라의 빛나는 유산과

대단한 존재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조금 새삼스럽지만 우리나라의 조상들은 지혜로웠다는걸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보면서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