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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여유롭게/가끔맛집찾아가

값싸고 좋은 한우에 배부르고 된장찌게가 죽였던 대식한우명가..

 

값싸고 신선한 한우도 좋았지만 된장찌게가 죽여줬던 대식한우명가..

 

여행을 다닐때면 김밥몇줄에 음료수 몇개사서 이동하면서 끼니를 떼우거나

아니면 간식거리로 허기지는걸 보충하는걸로 해결하곤했었다..

혼자서 떠나는 여행이 많다보니 식당에 들어가서는 이인분을 시켜야할때가

있었고 일인분을 시켜서 먹기도 좀 불편한 생각이 들어서 인지 먹는걸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하거나 챙기지 않았던거같다..

가끔 여행지 근처에 맛집이 있으면 맛보지 못하고 온것에 대해 후회를

하면서도 선뜻 들어가기가 꺼려질때도 있었지만

어쩔땐 아주 당당하게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고 나올때도 있지만 극히

드문 일이고.. 하루종일 쫄쫄 굶고 다닐때가 더 많으니 여행을 하고오면

무언가 허전함때문에 또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맛집을 안가서 그

럴꺼란 생각을 전혀 못했으니...ㅎㅎ 아마도 그것때문에 허전했을꺼야

 

얼마전 다녀온 합천 여행때 대식한우명가에서 맛보았던 값싸고 질좋은 한우와 된장찌게맛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 여행을 가거나 팸을 다녀와도 내 입맛에 맞지않으면 식당은 죽어도

올리지 않은 바라미가  가격에 죽고 맛에 죽고 그리고 된장찌게의 구수한맛에 죽다 살아온걸

기념(?)하는 의미로 이곳 식당은 모든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어서 여행전문블로거인 내가

감히 맛집을 권하고 맛집으로 추천할러고 한다...^^ 너무 거창한가.. ㅎㅎ

모...다녀온사람이 한마디씩 한답시고 이집 맛없고 비싸고 고기도 질 떨어져요..

라고 말한다면 각자의 입맛이니 할말은 없지만 난 맛있게 먹은집 인걸 내 입맛이 좀 그래요..

라고 큰 소리로 서슴없이 이야기 해주고 싶다...^^

 

소를 직접 키운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래서 신선함을 물론 값도 저렴했던거같다..

혼자서 먹던가 둘이먹었으면 덜했을 고기맛도 여럿이 먹으니 더 맛있었던 이유도

있었겠지만 이집은 둘이먹어도 충분히 한우맛을 느낄수있을정도로 맛이 있었다..

물에 빠진 고기는 먹지 않는 난 고기는 무조건 구어먹어야한다는 고기에대한 철학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구운 고기에 대한 냄새는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다..

음식에 대해 별 투정없이 맛있게 먹은걸 보면 고기 특유의 냄새도 없었던거 같다..

 

반찬..?  파채 한접시랑 굵은 소금 그리고 무우쌈이 고작... 이였지만 생선회를 먹든

고기를 구어먹던 반찬이 많으면 고기에대해 신선도가 떨어질꺼야.. 라고 먼저 생각하게된다

그래서 이것저것 반찬이 많은거 별로 안좋아하고 고기먹을때는 반찬에 대해선 크게 신경안쓴다..

그래도 필요한 소금과 파채가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야...^^

 

 

솔직히 말해 소 부위별 이름은 잘모른다...ㅡㅡ  고기매니아들이나 맛집블로거들은

고기의 마블링 모양이나 색깔 그리고 썰어져 나오는 모양만 봐도 부위를 말하는걸 본다

그거 보면서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박수도 여러번 쳐주곤했는데..

난 그저 맛있게 노릇노릇 맛있게 구어서 소금장 찍어 먹는걸로 만족한다...

고기의 색으로 신선도를 체크한다고 해서 유심히 고기만 뚫어지게 쳐다봤다..

 

얇게 썰어져 나온 이부위를 차돌박이라고 했던거같다.. 내가 먹었던게 모듬이였고

고기는 부위별로 차돌박이, 갈비살, 안심, 등심, 부채살.. 이렇게 200그람에 16,000원이였다

혼자먹어도 배 터질정도로 양도 많고 부위별로 다 먹을수있는 모듬을 권하고싶다..

불판위에 올려놓자마자 바로 익어버리는 차돌박이를 후딱 먹어 치워버렸다..

차돌박이는 기름기가 조금 많은걸로 알고있는데 굽는동안에는 기름도 별로없었다

그나마 유일하게 좋아하는부위가 차돌박이였는데 고기좋아하는 사람은 잘 안먹는단다..ㅡㅡ

 

 

 

그리고 차례대로 불판위에 올라가는 고기들과 적당히 구어서 먹으면 맛있는 마늘까지..

이곳은 마늘도 맛있어서 두접시를 구어먹었는데 다들 사람이 되고 싶었던 모양이다..ㅎㅎ

한우는 돼지고기하고 달라서 덜 익은 상태에서 먹어야 더 맛있다고 했는데

워낙에 촌스런 입맛인지라...ㅡㅡ 최선을 다해서 고기를 구어 먹었다..

고기를 구울때마다 나오는 육즙이 조금은 남아있어야 더 맛있다고하니

다음에 먹을때는 적당히 익혀 먹는 습관을 배워야겠다...^^

 

 

 

 

그리고 밥과 함께 나왔던 구수한 된장찌게.. 집에서 직접 담근 장맛이 이런맛이 아닐까..

사먹는 된장하곤 맛과 비교가 되고 밥을 다 먹었는데도 계속 수저로 국물을 떠 먹고있었다..

그집에 음식맛은 장맛을 보면 알수있다고 했던가... 그동안에 맛있다고 열심히 먹었던

한우맛도 된장찌게가 한순간 무너뜨려버렸고 좋은된장을 사용해서 깔끔하게 끓여내온 찌게맛이

한우맛을 더욱더 좋게 해주는거같아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나와 기분도 좋아진다

 

 

가을은 식욕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입맛이 없어도 모든 음식들이 다 맛있을때지만

이날 먹었던 값 싸면서 질좋은 한우에 입맛을 돋궈주는 구수한 된장찌게는 가을에 뜬금없이

다이어트에 돌입한 나에게 몸무게만 늘게 해주는 고마운(?) 악마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