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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살고있는인천

저수지앞 내집처럼 편안했던곳에서 친구들과 하룻밤을..

 

저수지앞 황토로 꾸며진 그림처럼 이쁜 쪽빛개구리 펜션..

 

일년에 한번씩은 어떤 일이 있어서 꼭~ 야외로 나가 맑은공기를

마시자고 서로 약속을 했던 서로 성격도 개성도 다른 친구들..

올해는 친구한명 생일겸 여름휴가를 맞춰서 강화도로 다녀왔다..

쪽빛개구리라는 펜션을 예약을 할 당시에는 다들

그냥 맘편히 쉬었다가 올수있는 그런 공간이였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당일 친구들과 함께 그곳으로 향해본다..

연안부두에 가서 싱싱한 가리비와 새우도 구입했고

1박2일동안 지내면서 먹을 음식과 음료도 준비되어있으니

그냥 아무생각없이 그곳에 짱박혀 지내다..오자는게 이번

여행의 목적이 되어버렸고 펜션사장님께는 늦게 나갈거같은데

괸찮냐고 미리서 귀뜸을 해둔 상태라 부담이 전혀 없었다..

 

 

외벽을 황토를 발라 보기만해도 저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정도였고..

펜션 바로앞에는 저수지가 잔잔하게 흐르고 있어서 새벽이면 물안개가 피어올라온거란

상상도 해본다... 문득 예전에 봤던 섬이라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의 한장면이 생각난다

잔디를 심어놓은 넓은 펜션 앞마당에는 고양이는 편안하고 게으른 모습으로

낮잠을 자고있었고 부지런한 강아지는 차가 들어오자마자 반갑다는듯 먼저 뛰어온다..

지붕은 강원도 외딴곳에서나 볼수있는 너와집으로 꾸며놓아 황토와 어울리지 않은듯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가는곳마다 아기자기 꾸며놓은 장식들을 보고있으니 펜션사장님의

성격과 꼼꼼함을 알수있을정도로 획기적이였고 세련된 멋이 흐른다..

 

 

 

 

하룻밤 묵게될 펜션전체 그리고 찜질을 할수있도록 군불도 지펴놓았지만

친구들은 찜질에는 관심은 전혀 없었고..^^  가져온 짐부터 풀고 요리를 하기 시작한다

편안하게 신을수있도록 마련된 고무신은 이곳 아니면 신어볼 기회가 또 있을까..

창넓은 창가에 앉아있으면 저수지가 한눈에 다 들어오고 문밖에는 편안하게 앉아서

담소를 나눌수있게 아무렇게나 만들어놓은 의자도 놓여져있는데 그날 친구들 두명은

준비해간 음료를 밤새도록 마시면서 아침이 오는줄도모른채 이야기를 했다고한다..^^

 

 

 

 

 

출발할때 연안부두에서 사온 가리비와 새우 그리고 한우까지...^^

친구들이 맛있고 노릇노릇하게 구어줄때까지 기다렸다가 먹는 그맛..

먹어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맛~!!!    ㅎㅎㅎ 

나를포함 친구들 다섯명은 여행을 가게되면 각기 하는일이 나눠져있다..

두명은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고기를 굽고 나머지 두명은 뒷정리에 이것저것

챙기면서 필요한 음식들을 날라오는데 무얼해도 엉성하고 불안한 나는 친구들이

음식들을 해오면 주로 먹는 편에 속한다.. 사실 나도 요리 참 잘하는데...^^

아마도 운전하기때문에 요리할때는 나를 살짝 빼주는거라 생각해본다...ㅡㅡ

 

밤새도록 마시고 떠들고 놀고했을 친구들... 난 일찍 잠자리에 들었기때문에 친구들보다

먼저 눈이 떠지고 친구들이 자고있을 시간에 사진을 찍기위해 움직여본다...

저수지위로 낮게 깔린 구름들이 꽁꽁언 저수지위에 눈이쌓인것처럼 맑아보인다..

 

 

함께 반지를 나눠낄 정도로 돈톡한 우정들을 자랑하는 친구들과 추억의 한장을..^^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조금씩 변해있는 친구들의 모습이지만 때론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것보면 친구들도 닮아가는 모습들은 한두가지가 있는듯하다

 

 

 

내집처럼 편안했던 쪽빛개구리 펜션은 가족룸을 포함해서 커플룸까지

주인장의 손길을 고스란히 느낄수있을정도로 깨끗하고 아늑했는데 조명때문에

조금 어두운게 약간의 흠이랄까.. ㅎㅎㅎ  하지만 커플끼리 왔을때는 밝은조명보다는

약간 어둡고 야시시시한 조명이 더 나을수도있겠다 생각이든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맘에 딱 드는 커플룸을 하나 예약을 하고 그저 아무생각없이

몇일 쉬었다고 오고싶을정도로 사생활까지도 철저하게 보장받게 객실도 꾸며놓았기에

나처럼 가끔 훌쩍 떠나는 사람들한테는 좋을거같다..

커플룸중에서도 맘에 딱 드는 커플룸하나 점찍어놓고 왔으니 나중에 꼭~~ ㅎ

 

 

펜션 주인장이 직접 담근 간장게장과 양고기는 가끔 저녁식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저녁준비도 해준다고하는데 간장게장은 짜지않고 맛도 좋아서 게딱지 하나만 가지고도

밥을 두공기나 먹었다면서 배가 나와 살쪘다는 친구들의 말이 생각난다..

인천 강화군 길상면 길직리 256-4번지에 위치한 쪽빛개구리 펜션은 쪽빛염색을

전공한 펜션 사장님과 함께 천연염색도 체험할수있는 기회도 가질수있다..

 

 

쪽빛개구리펜션의밤은 깊어가고 우리들은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우정이라는 다이어리속에 채곡하게 채워놓고 꺼내보기로 약속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