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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금강산과 버금가는곳 바다의금강산 거제 해금강..

 

금강산과 버금가는곳 바다의 금강산 해금강..

 

늦겨울  갑자기 외도에 가고싶었던 때가 있었다

새벽에 차를 몰고 외도를 가기위해 거제도에서유람선을 탔었고

외도를 가기전에 항상 들리는곳이 있었는데 그곳이 해금강이다

해금강이라고 이야기하면 거제도나 다른지방에 있는 강이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강은 절대로 아니다

봄이 금방 찾아왔다고 했던 늦겨울 해금강의 바닷바람은

살속 깊이 파고드는 칼바람인데도 해금강을 보겠다고 버텼던

기억과 혼자서 왔어요..?  하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는

넵~ 혼자서 여행 잘 다닙니다..^^ 하고 당당하게 이야기했던

불과 몇달 지나지 않았던 일들이 먼 추억속에 일처럼 까마득하게

느껴지는건 여행할때마다 그때의 일들은 빨리 잊고 또다른

추억들로 차곡차곡 채워가기 위함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싶다..

 

 우리나라 명승2호로 지정되어있으며 거제 앞바다에서 풍광이 좋기로 으뜸으로 손꼽히는곳 해금강

두개의 섬이 맞닿아 있으며 칡뿌리가 뻗어내린 형상을 하고있다고해서 칡섬 또는 갈도라고 불리었다고한다..

금강산과 버금가는 곳이라고 해서 바다의 금강산이라는 의미로 해금강이라고 부르고 있다고한다

1박2일에서도 출연했던 거제 해금강은 날이 좋은날은 동서남북이 뚫려있는 십자동굴을

볼수있는데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위험할수있기때문에 일년에 해금강 십자동굴을 볼수있는날은

몇안된다고 한다..  바람이 불거나 비가오면 유람선이 뜨지 않으니 행운을 얻기란 힘들다고한다

 

밤에 무궁화 기차를 타고 새벽에 동대구에 도착.. 거제도까지 연계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다

거제도 외도와 통영시장까지 연결되어있는 이번여행을 벌써 몇번째 오느지 모르겠다..^^

이제는 우리집을 가는거처럼 익숙해져버린 거가대교와 구석구석 낯설지도 않다..

여행과 가이드 일이란건 누구와 언제 어떤 날씨에 가느냐구 중요하지 몇번 다녀온건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걸 오래전에 알고있었던지라.. 매번간다고해도 새로운건 여전하다

이번주에도 무박으로 거제도 외도와 통영어시장을 똑같은 코스로 또 다녀와야지만

일주일동안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해진다..^^  내가 생각해도 난 어쩔수없다..ㅎㅎ

 

새벽공기를 뚫고 거가대교를 건너는 시간이 5시가 조금넘은 시간인데도 벌써 동이튼다..

부산 가덕도와 거제도 유호리를 연결하는 거가대교는 2004년 12월에 개통되었고

가덕도와 대죽교사이에 3.7키로가 해저로 터널이 되어있어서 최고 해저48미터까지 들어간다

콘크리트벽으로 단단하게 둘려쌓여있어서 물속이라는 실감은 전혀 나지 않는다

다만 이 다리가 생김으로 인하여 부산에서 거제까지 60키로정도 거리가 단축되고 시간이

단축되었기에 그만큼 연료소비도 덜 들수도있지만 통행료가 만만치가 않다는거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기술력의 대단함을 느끼고 싶으면 한번정도는 다녀와도 좋은곳이다

 

 

 

이른 아침을 먹고 와현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을 돌아보는 동안에

해가 떠올라온다...  해를 온몸으로 끌어안은 해금강의 절벽들은 노랗게 물들어간다..

아침해가 강렬했고 바람도 없어서 파도도 잔잔했던 거제도..

거제바다는 언제와도 좋은곳이다 다만 파도만 거세게 치지 않으면..^^

 

 

 

 

 

 

 

 

누가 먼저 이름을 붙히지 않았을텐데 각기 다른 이름들을 가지고있었던 절벽과 바위들..

신랑신부바위를 비롯해서 어딜가도 다 있는 촛대바위와 파도와 태풍으로 인해 이가 빠져버린

사자바위까지..^^  그리고 천년동안 그곳에서 자라고있는 천년송까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절벽과 바위들은 오랜시간동안 그곳에서 묵묵하게 서 있었다

그리고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자연과 벗삼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입질의 추억님도 얼마전에 이곳을 다녀왔다고 했던거같은데..ㅎㅎㅎ

혹시나 또 왔나 싶어서 배위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을 두리번거리면서 살피게본다

 

외도가기전에 짧은시간에 둘러본 거제 유람선이였지만 갈때마다 강한 기억으로 다가온다

해금강만 올해로 4번째.. 그리고 이번주에 또 방문...^^ 하지만 갈때마다 새롭다

6월중순경 이면 해금강 절벽에 노란색 꽃이 핀다고했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ㅡㅡ

이번주에 찾아갔을때는 노란색꽃을 볼수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