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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제주도

제주 곽지해수욕장의 또다른 자랑거리 과물노천탕..

제주 곽지해수욕장의 또다른 자랑거리 과물노천탕..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날..

비행기 시간을 한시간정도 남겨놓고 공항으로 가기에는

무언가 아쉬운 생각이 들어서 곽지에 잠깐 들러보기로했다

곽지해수욕장은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떠나왔던 혼자만의

첫 제주도 여행때 왔던곳이기에 더 그립고 푸른바다와

검은색 현무암이 어울려져있어서 가끔 생각이 났던곳이다

제주도에 오면 꼭 들려야한다는 애월 곽지 해수욕장..

이 명성만큼이나 곽지해수욕장은 여전히 이국적인 모습이다

다녀온지 2달이 넘었는데도 제주도는 언제가도 좋은곳..

또 그립고 가고싶고 나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타지역인데도

제주도에서는 몇달만이라도 죽은듯 그렇게 살고싶다..

제주도의 푸른바다와 불어오는 싱그러운 바람까지도

지금 나를 제주도로 강하게 이끌고 있는듯 또 떠나고싶다..

 

그동안 나에게 변화가 많이 생겼다..^^  7일을 계획으로 다녀오기로했던 울릉도

일정을 앞당겨 3일만에 울릉도에서 탈출.. 그리고 바로 중학교 3학년 전북권 수학여행을

 다녀온후라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지쳐있다고 해야할까..아니 지쳐있다..ㅡㅡ

만사를 다 제쳐놓고 좀 쉬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기에 그래서 글쓰는것도 더 소홀했는지도

모르겠지만..^^  겨우 메꿔놨던 구멍난 곳에 더 큰 틈이 생겨 내몸에 모든것이

와르륵~ 쏟아져나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살고싶은 의욕이 없어져버렸다고 해야할까..^^

그런 나를 오늘까지도 버티게 하고 날 묶어놓은건 여행일지도 모르겠다..

 

제주도의 자랑 곽지 해수욕장은 모래와 패사가 섞인 하얀 뱃사장이 기억에 오래남는곳이다

그곳에 바람이 불어오면 잔잔한 파도와 잔 모래들이 온몸을 덮쳤던 기억이 있는곳..

이번에 찾아갔을때는 넓은 뱃사장을 하얀천으로 덮어놓았는데 날리는 모래때문이 아닐런지

밀려오는 파도는 검은색 현무암에 부딪쳐서는 거품을 풀어놓은듯 하얀포말을 일으키며

자꾸만 나를 그곳으로 오라고 손짓하는것처럼 느껴진다..

신발을 벗고 무작정 뛰어들고 싶을정도로 곽지는 유혹의 바다라고 해야할까..

시간이 조금 많았다면 신발과 양말을 벗고 텀벙텀벙 뛰어들었을지도 모르겠다..^^

 

 

 

 

파도가 들어왔다가 밀려나가면 밀려나간 현무암 사이로 작은 바다가 생긴다

바다속에 또다른 바다... 그리고 그곳에 헤엄치고 있을지도 모르는 또다른 세계..

그리고 제주도에서만 느낄수있는 환상적인 4차원의 세계..^^

혹시라도 또다른 세계가 있지않을까.. 하고 돌위에 앉아 물속을 한참을 들여다봤다

 

 

 

곽지해수욕장에는 바닷가에서 즐길수있는 노천탕이 또다른 자랑거리 과물노천탕..

내가 찾아갔을때는 초봄이라 이곳에서 노천탕을 즐기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아마 지금쯤 제주도를 가게되면 사람들이 있을거같은데 남자하고 여자들이

즐길수있는 노천탕은 담이 조금 높고 낮음의 차이라고 해야할까..^^

아마도 짖꿎은 몇명은 담너머로 살짝 훔쳐볼거같기도하고...ㅎㅎㅎ 

여름에도 발이 얼어붙을정도로 시원한 용천수라고했다..

바닷가에서 수영도 즐기고 과물노천탕에서 또다른 피서를 즐길수있는 일석이조로

예전에 1박2일에 나왔던 촬영장소라고 했는데 정확하게 어떤

장면이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ㅡㅡ

 

 

 

해가 지고 이제는 제주도를 떠나는 시간을 알려주는듯 모래위에 햇살이 떨어진다

햇살만큼이나 고운 모래 위에 발자욱하나 남겨놓고 그곳을 떠났다..

또 올수있을까... 나에게 있어서 또 다른 계절의 제주도를 기억할수있을지..

예전에 내가 했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내 생애 가을 제주도를 볼수있을까..^^

 

 

해질녁 비행기에 올라 지는 해를 바라보며 비행기좌석을 창가로 달라고하길 잘했다..

해가 지는걸 비행기안에서 볼수있으니 그것도 나에게 주어진 행운이러니..^^

혼자 여행을 즐기는 동안에 바람이 조금 불었지만 우도도 들어 갈수 있었고

비도 오지않고 흐리지도 않아 제주도의 맑은 하늘을 볼수있어서 더 없이 좋았던 제주도

또 언제 갈수있을까....^^

 

 

내가 제주도에 다녀온건 3월말..공항에 도착했는데 눈발이 날리고있었다

난 김포공항이 아닌 멀리 알레스카로 비행기가 잡혀온줄알았다..ㅡㅡ  아훔

차를 어디에 주차했는지 찾을수도없었고 차를 찾았는데 눈을 털어내느라 한참을

그곳에서 시간을 버려야했다..ㅡㅡ  지금 생각해보면 까마득한 일들이 된듯

왜 이리 어색하게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얼마전에 쓴 예약글을 띠우지만..^^

오래전에 다녀온곳 제주도 이곳만큼은 여행기를 끝내고 싶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둔지라 차갑게 느껴지고

맞지않은 옷을 입은듯 뻣뻣하고 어색하게만 느껴집니다..

다들 잘지내고 있는거죠..? 

내가아는 모든 인연들..

다들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바람이 되고싶은 바람..

가끔은 바람도 먼여행을 떠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