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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제주도

그저 감탄만 했던 우도 돌칸이 가는길..

 

그저 감탄만 나왔던 우도 돌칸이 가는길..

 

우도에서 버스로 관광을 하면서 돌아보는시간은 1시간정도였다..

그렇다고 배시간이 정해진것도 아니기에 갔던곳만 가면서 그곳을

떠나오기에는 언제 또갈지 모르는 우도에대한 예의(?)가 아닐거란

생각이 들어 들어오는 배를 먼저 보내고 선착장 옆에있는 돌칸이를 찾았다

사실 우도는 버스로 이용하면서 관광하면 아무래도 편하게 볼수있지만

구석구석 보기위해서는 버스보다는 도보로 천천히 돌아보는것도

꽤나 매력적인 곳이기에 나중에 나중에 시간이 되면 이번에는

버스관광이 아닌 도보로 우도 올레기를 걸어보리라.. 다짐했었다

바람과 동행하며 걷는섬 우도...

나중에 찾을때는 베낭에 생수통하나 꽂아놓고

모자를 푹~ 눌러쓴채로 지도하나만 들고있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우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입이 아플정도로 이제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온곳이다

다만 바람이 심하게 불때는 제주도 성산항에서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이는곳도

높은 파도때문에 그저 멀리서만 바라봐야만 할때가 종종있기에 우도는 가깝고도 먼곳이

될때가 간혹있지만 그래도 내가 갈때는 바람도 잔잔하고 파도도 심하지않아

못들어가본적은 없었던거같다.. 들어갈때 파도랑 나올때 파도가 다를때는 그곳에서 몇날몇일을

보내야하는 해프닝이 생길수도있으니 우도에 갈때는 혹시 모를 반발의 준비(?)를

해가면 머물게 되는 동안 낭패는 모면할듯하다.. 모.. 그런일은 있으면 안되겠지만..^^

우도는 모든길이 올레길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아름다운 들녘과 옥빛바다색..

그리고 야생화가 곱게 피어있는 지루하거나 힘들때쯤이면 반갑게 맞이해주며

제주도만이 느낄수있는 돌담길을 따라 구불구불 걷는것도 재미있게 느껴질거같다

그리고 천천히 걷다보면 그동안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에서 느리게 생활하는것도

나쁘지 않다는걸 저절로 느낄수있어서 나처럼 성격이 조금 까칠한 사람은

한번 정도로 걸어도 나쁘지 않을거같다..^^

 

 

 

선착장에서 배를 한대보내고 끼니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한터라 배가 고파

울레꿀빵을 두어개 사서 가방안에 찔러넣고 제법 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 쭉~ 걸어가봤다

길 옆으로 심어져있는 꽃과 유채꽃을 보면서 걸으니 향기로운 꽃향기가 느껴진다

톳을 따다가 길옆에서 말리고있는 제주 여인들의 거친손등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제주도의 꽃들은 색깔이 더 곱고 선명하며 이쁘다..^^

 

 

 

조금밖에 안걸었는데 꼬르륵~~ 배속이 난리가 났다..ㅡㅡ 먹으면서 올라가기위해

가방에서 꿀빵을 하나 꺼내서 자세히 살펴보니 이것저것 들어가있는게 많았다..

통영에서 먹었던 오미사 꿀빵이 조금 생각이 났지만 무언가 차별화된 모습..

한입깨물어 보니 팥과 붙어있는 곡식들이 오도독 소리를 낸다...^^

조금 딱딱했지만 별 무리없이 먹을수있어서 올레길 걸을때 배가 고플때 한개만

먹어도 든든할거란 생각이 들정도로 나에게 딱이였다..

 

 

한반도 여... 신생대 4세기 2만년전 홍적세 동안 화산활동 분출시 한반도에 비슷한 바닥이

생성되어서 물이 빠져나가면 현무암으로 형성된 여라는 암반의 한반도를 볼수있다고했다..

이날은 물이 덜빠진 상태라 볼수없어서 아쉬웠지만 나중에 올때는 물때를 잘맞춰서 와야겠다

낚시에 열중이신 두남자..혹시 입질의 추억님이 아닐까..^^   ㅎㅎㅎㅎ

입질이 추억님~~~~ 고기 많이 잡으셨어요..?   ^^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돌칸이에 도착.. 지루할 틈이 없었다..^^

바다를 옆으로 끼고 산책로처럼 꾸며진 곳은 걷다가 힘들면 쉴수있는 공간도있었고

푸른 바다를 볼수있는것만으로도 지금 생각하면 마냥 즐거운 발걸음이였던거같다..

돌칸이는 소 여물통이라는 뜻으로 촐까니라고도 불리우는데 기사님보고 돌칸이라고했더니

촐까니라고 했던게 그이유였던거같다..^^ 제주도 방언은 들어도 몰라...ㅡㅡ

촐은 꼴 또는 건초로 소나 말에게 풀을 먹이는 풀따위를 말하며 우도에서는 소나 말에게

담아주는 그릇을 까니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돌칸이는 누워있는 소옆에 건초그릇이을

닮았다고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한다... 가까이서 봤기때문에 자세히 볼수는없었지만

위에 내려다본다면 아마도 닮아있지 않을까....

동글동글 몽돌 돌맹이가 매끄럽고 곳곳에 쌓여있는 돌탑위로

아주 작은 돌맹이를 하나 올려놓고 왔는데 아직도 있을러나..^^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늦은 배를 우도를 빠져나왔지만 자연이 만든 신비로움에 그저

감탄사만 나왔던 돌칸이 가는길은 아직도 내 기억에 생생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