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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살고있는인천

봄이면 바다와 벚꽃이 아름다운 섬 신시도모도..

 

봄이면 바다와 벚꽃이 아름다운 섬 신시도모도..

 

인천에 살아서 좋은건 몇가지가 있는데 그중 한가지가 빠른시간내에

바다를 볼수있는 있다는 것과 배를 타고 섬도 자유롭게

다녀올수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버릇처럼 습관처럼 영종도로 가거나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장봉도와 신시도모도를 자주 가곤한다..

답답할때면 바다를 보면서 훌훌 털어내곤하는데  인천에 살고있는게

 다행스럽기도 하고 오히러 역마살을 부추기는것같아 아닌가 싶기도하고..^^

계절이 더디오는 섬 신시도모도.. 산위에 피어있는 산벚꽃과 왕벚꽃을

만나기위해 나는 오늘도 삼목선착장에 서서 배를 기다려본다..

멀리 배가 배가 들어오는 모습이 보이고 언제나 처럼 배꽁무니를 따라

열심히 날아오는 갈매기들이 어서오라고...나를 반겨준다..

어쩜 나보다는 새우깡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ㅎㅎㅎ

 

영종도대교를 지나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5분만 가면 만날수있는 신시도모도..

어느새 새우깡맛을 알고 사람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잘도 낚아채가는 갈매기들...

한개씩 던져주기위해 새우깡을 사서 가방에 넣어본다.. 하지만 다 던져주기도전에 배는

신도선착장에 도착하고 남은 새우깡은 때론 내가 먹기도하고..^^ 다시 가방에 넣어 집으로

돌아오는 배위에서 던져주고 오기도하지만 여행다니다보면 배가 고파 결국은 내가 다 먹는다..^^

신시도모도를 난 삼남매섬이라고 부르고있는데 귀엽고 앙증맞은 섬들이 오손도손 함께

모여 살고있는것처럼 느껴질때가 있다...

선착장이 있는 신도는 큰오빠.. 배미꾸미 야외조각공원이 있는 모도는 작은오빠..

그리고 그 가운데에 시도는 여동생...^^  여동생을 가운데에 두고 오빠들 둘이서

겨울이면 바람을 막아주고 여름이면 햇빛을 만들어주고 있는것처럼 생각이 든다..

 

 

숱하게 신시도모도를 다니면서도 왕벚꽃을 접한건 이번이 첨이다..ㅡㅡ

해풍과 비릿한 갯벌을 맡아가면서도 이쁘게 피어있는 벚꽃을 보니 그동안에 벚꽃이 필거란

생각을 꿈에도 하지 못했던 내가 부끄럽고  신시도모도를 좋아하는지 의심이 될 정도이다

올봄에는 꽃을 찾아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정작 내가 좋아하는곳에서 벚꽃이 피는지도몰랐다니

미안미안..^^ 그동안에 무심했었지..?  이제는 벚꽃으로 아름다운 신시도모도라고 불러줄께..^^

활짝 피어있는 벚꽃을 향해 이야기를 하면서 내년에도 이쁘게 피어달라고 부탁해본다

 

신도에 위치한 농촌전통테마마을 자연과 사람이 벗된다는 푸른벗말이라는 아주 작은

마을을 만났다.. 나무테크를 따라 산책로가 만들어져있었으며 아직은 꽃망울만 생긴 보라색

라일락이 조만간 향기롭게 필거라 이야기를 하는듯했다..

이곳은 4계절에 맞는 농촌테마로 흥미롭고 다양하게 체험프로그램을 만들어놨는데

자전거 하이킹과 등산로따라걷기 가을이면 달콤한 맛이 입안가득 느껴지는 포도따기

그리고 갯벌체험과 바닷물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까지도 감상할수있다고한다..

점점 도시화 되어가고있는 요즘에 농촌체험마을이 더 생겨 잊혀져가고있는 우리나라의

전통방식도 한번쯤은 체험해보는것도 요즘 커가는 아이들한테는 좋을듯하다..

보리밭에 가서 보리보고 보리나무라고 말하는 그런 일은 없어야겠지..^^

 

 

금강산구경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아침일찍 서둘렀더니 12시가 되기도전에 배가 고프다..

바닷가에왔으니 칼국수도 먹고싶고 꽃게탕도 먹고 회도 먹고싶고..^^

먹고싶은것도 많은 바라미... 요즘에는 먹어도 먹어도 허기지고 기운빠지는게

아무래도 봄을 타고 있는게 분명하다...ㅎㅎㅎㅎ 

바닷가를 전망으로 두고있는 전망대횟집문을 빼꼼히 열고 식사되냐구 물어본다

어딜가나 다 비슷한 맛을 가진 칼국수나 꽃게탕은 식당 주인의 서비스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곤 하는데 아침일찍 찾아갔는데도 흔쾌히 맞이해주듯 국물맛이 끝내줬다..

아마도 지금 식사가 안되고 좀있다고 오셔야해요~~~ 하고 말했을때는

그자리에서 쓰러졌을지도 모르겠다.. 배고파서..ㅎㅎㅎ

밥한그릇과 칼국수 한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평소에 살을 발라먹어야해서

손도 안되던 꽃게도 덮석 가져다 살을 모조리 발라 먹었다..

 

든든하게 밥도 먹었으니 배미꾸미 조각공원을 가기위해 모도로 넘어가 본다..

배미꾸미 조각공원은 내가 몇번 글을 쓴적이 있었는데 그곳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에 나왔던 촬영지로 영화를 보는순간 아~~ 저곳에 꼭 가야해.. 했던곳 중에

한곳이였는데 어느순간 강한 이끌림에 끌려 해년마다 배미꾸미를 찾곤한다..

그리고 커다란 전시품들이 바뀌어져있곤하는데 밤마다 혼자서 움직이는듯....ㅎㅎ

 

 

모도다리는 건너야만 배미꾸미 조각공원으로 갈수있는데 밤이면 은은한 조명이 운치있는 모도다리...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이곳을 건너는것도 꽤나 낭만적이다

모도다리 주변으로 이곳에도 조각품들이 전시되어있는데 마치 바다를 향해 달리는 듯한

조각품을 보고있으면 나도 함께 막~~ 달려가고싶은 충동을 가끔 일으키곤한다...^^

모도 다리는 시도와 모도를 연결하는 다리인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도

어느곳 못지않게 멋있을때가 있고 일몰도 아름다운곳중에 한곳이다..

 

 

배의 밑바닥이라는명칭을 가지고있는 배미꾸미의 입장료는 단돈 천원..^^

천원만 주면 이곳에서 하루종일 있다고해도 모라고할 사람 아무도없다..

만조때는 바닷물이 조각품이전시되어있는 공원 잔디밭까지들어 오곤하는데 그때마다

마치 바닷속에서 조각품을 하나둘씩 꺼내와서  보는듯한 느낌이들때가 있다..

해질녁 일몰이 환상적이며 물이 빠진 갯벌위로는 대낮인데도 별들이 갯벌위에 놀려온듯

반짝반짝 빛이 나곤하는데 커다란 바구니안에 몰래 다가가 주워오고싶을 정도이다..

이일호 작품을 모아놓은 배미꾸미 조각공원은 첨 찾는사람들한테는 다소

충격적인 작품들로 가득할수도 있겠지만 작품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의마음과 우리의 생각들을 고스란히 작품속에 넣었다고 이야기하고싶다..

약간의 몽환적인 작품들... 인간의 내면에는 이런생각들이 잠재되어있듯이...ㅎㅎ

커다란 창문으로 통해 조각공원을 보면서 커피와 치즈케익을...^^

아.. 금방 점심먹었는데도 허기 진다...ㅡㅡ

 

 

커다란 염전이 있는 시도는 수기 해수욕장 넘어 산책길에는 진달래가 이쁘게 피어있으며

진달래가 피어있는 그다지 높지않은 산책길을 따라 전망대로 올라가면

옹기종기 모여있는 섬들을 볼수가있듯이 수기 해수욕장은 산하고 인접해있다..

갈때마다 물이 빠져있어서 수영을 하거나 물놀이를 할수없었던 아쉬움이 남는곳이다..

 

삼목에서 신도까지 아침 7시부터10분부터 저녁6시10분까지 매시간 10분마다 배가 있으며

 신도에서 삼목까지는 아침7시30분부터 저녁6시30분까지 매시간 30분마다 배가 다니니

시간을 잘 조절해서 배가 끊겨 신시도모도에서 하룻밤 자는 일은 없어야겠다..^^

배값은 차로 이동시 2만원이며 어른3,600원 어린이 2,400원이다..

 

 

삼목선착장에서 차를 주차하고 배를 타고 와도 이곳에서 운영하고있는 버스로 움직여도

불편함이 전혀 없을정도로 버스도 자주 다니며 자전거나 도보로 섬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요즘들어 자주 보곤하는데 여름에는 도보로 움직여볼까.. 생각중인데 더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