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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꽃과 바다가 함께 살고있는 백수해안도로..

 

꽃과 바다가 함께 살고있는 백수해안도로..

 

경기지역은 폭우로 시달리고 있을때 남쪽에는 한반도를 뒤덮는 두터운

황사로 목이 아프고 눈이 아프고..ㅡㅡ 나중에는 얼굴까지 따가움을

느껴야만했다.. 봄이면 의례 찾아오는 연례행사가 되어버린 황사..

올해만큼은 그런 행사쯤은 멀리 일본땅으로 보내버리고 맑고 깨끗한

봄하늘을 보고싶었지만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에거거..

하지만 그런 악조건속에서도 말로만 듣던 백수해안도로를 달려본다

푸른 남해바다와는 조금 비교되는 서해 바다는 검은색을 띠고 있었지만

나름 분위기있고 멋져보이는 백수 해안도로였다..

한국의아름다운길 100선중에서도 당당하게 뽑힌 백수해안도로

황사로 멀리 바다끝까지 볼수는 없었지만 낭만적인 도로위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 설레이게 해준다..

강원도에는 7번국도가 있다면 서해안에는 이곳 백수해안도로를

이야기하고싶을정도로 빼어난 전경이 보는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꼬불꼬불 고갯길을 몇개나 넘어왔을까..  나중에는 멀미가 날정도로 휘청거렸다..

백수도로는 영광에서부터 백수읍까지 16키로미터정도 해안가로 뻗어있는 도로인데

이곳 도로에는 유채꽃과 동백꽃 그리고 지금은 시들었지만 벚꽃길이 유명하다고 한다

그리고 향기가 너무 진한 해당화까지.. 백수해안도로는 바다와 꽃이 함께 사는 곳이다

하늘 맑은 날이면 멀리 조그마한 섬까지 다 보일정도로 전망이 좋은곳인데

내가 찾아간날은 서 있기도 힘들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불어댔고

지독한 황사로 마스크가 없으면 도저히 움직일수 없을정도로 최악의 조건이였지만

길게 뻗어있는 해안길을 따라 팔각정까지 올라가 멀리 서해안을 바라다 본다

 

 

 날이 좋은날에는 나무로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 해안가를 천천히 걸어보는것도 빠드리면 안될듯..

하나하나 섬세하게 놓여져있는 나무길이 해안가로 펼쳦있어서 내가 보기에는

데이트 하기에 딱좋은 곳임에 틀림없다..^^   그런 길을 난 여전히 혼자서 걸어본다...ㅡㅡ

목포까지 가야할 시간은 촉박하고 황사로 멀리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그 어느곳에서 보는것보다 더 근사하고 멋질거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중에는 낙조시간에 맞춰서 이곳을 천천히 걸어보고 싶다..

 

 

 

 

바닷가에 피어있는 유채꽃과 꽃분홍색 잔디꽃이 황사에심한 날에도 화사함은 잃지않고 있다..

날이 좀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지만 여행길이 아쉬움은 언제나 남는법..^^

백수 해안도로는 꽃과 바다가 오손도손 함께 살고있는곳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