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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천불천탑의 전설이 깃든곳 천년고찰 화순 운주사..

 

천불천탑의 전설이 깃든곳 천년고찰 화순 운주사..

 

여행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수양(?)을 다듬기위해

택한 이번 여행은 사찰을 주로 돌아보기루했다..

우선 화순에 세량지를 돌아보면서 활짝 피어있는 산벚꽃이

내 어깨를 감싸 안아주듯 나를 위로해주었고 여행길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들꽃들이 나를 반겨주며 괸찮아.. 하면서 이야기를

해주는듯 모두들 앞다퉈 활짝 피어있는 이쁨을 토해낸다..

혼자 떠나는 여행길 쓸쓸하거나 외롭기도하겠지만 녹녹한

삶이 묻어나는 경치와 사람들을 볼때마다 함께 공존하고

있고 살아야하는 이유를 그곳에서 배우곤 한다..

짧다면 짧은 1박2일 여행동안 나는 울분을 스스로 삭히는

인간으로 가장 기본적인 마음 한가지는 배우고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살다보면 또 울컥해지겠지...^^

 

운주사를 시작으로 백양사 그리고 내소사까지 굳이 테마를 붙히자면 사찰여행이다..

사찰을 천천히 걸어보면서 산새소리와 바람소리 그리고 바람에 따라들려오는 풍경소리를

들으면서 그동안 쌓여있었던 울분을 삼키기로 결심했다..

그렇다고 가슴속에 커다랗게 쌓여있는건 아니였지만 풀지못하면 주체할수없을만큼

못된 성질머리가 나올거같아 스스로를 위안해보기로 마음 먹었고 그리고 떠났다..

우선 처음들린곳은 미래의 염원이깃든 천불천탑의 전설이 가득한 천년고찰 운주사..

운주사는 거북산을 시작으로 돌아보는곳마다 부처의 마음이 가득한 곳들이 많았다

그리고 운주사에는 내려오는 두가지의 전설까지도 이곳이 신성한 곳임을 알려준다

무등산따라 한줄기에 위치해있는 운주사는 남북방향으로 뻗어있는 두개의 산등성이와

계곡에는100분의 돌부처와 21기의 석탑들이 안치되어있으며 운주사의 와불이

북극성을 상징하고 사찰에 배치되어있는 석탑들이 이를 중심으로 한 별자리와 거의

일치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있어 근엄한 기를 받기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고하는데 운주사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곳이다.

 

 

맨앞에 보이는 탑이 보물 제796호인 9층석탑.. 운주사 골짜기의 남쪽 첫 입구에 위치한 석탑

거대한 암반위에 건립되었고 탑신부에 알수없는 무늬들이 조각되어있었으며 위로 올라갈듯

세련되고 화려한 모습을 하고있었는데 다만 아쉬운건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곳곳에 메달려있는

연등때문에 자세히 보지못한 아쉬움이 많이 있었고 가는곳마다 연등으로 시달림(?)을 당했다

 

 

 

 

 

석탑이나 불상들이 너무 많아 일일이 나열하거나 설명하기 힘들정도였다..

사다리꼴 모양의 판석에 새겨진 석불좌상으로 불신은 고부조로 돌출시켰으며 광배는

불신주변 전체에 화염문을 염각한 광배를 갖춘 석불좌상을 비롯하여

연화탑이라고 불리우는 원형다층석탑.. 떡시루를 쌓아놓은듯한 모습을 하고있으며

특이한 형태지만 낯설지 않은 원구형 석탑.. 그리고 지금은 보수공사중인 석조불감은

돌로 만든 팔작지붕 형태로 그 안에는 두분의 부처님이 벽을 사이에 두고 등을대고

앉아있는 특이한 모습을 한 불상인데 돌로 만들어진 거대한 불감은 아직 그 유래를

보지 못했고 건축적으로 주목되는 유품으로 소중한 자료가 된다고한다..

운주사의 불탑이나 석탑 그리고 불상들을 자세히 알려면 해설자와 함께 동행을 해야하는데

그날은 마치 초등학생 아이들이 견학온지라 해설자들이 모두 나가 있는 상태..ㅡㅡ

아이들의 현장학습이 우선이라 나는 그저 보는걸로만 만족해야했다..^^

 

 

 

 

 

 

 

운주사에는 전해져오는 두가지 전설이 있는데 그중 한가지는 우리나라를 배로 본다면

호남지방이 영남지방에 비해 산이 없어서 배가 기울고있는걸 염려하며 세워졌으며

또한 국운이 일본으로 빠져 나가는것을 막기위해 도력으로 밤새 도선불사가

천불천탑을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또 한가지는 도를 터득해 하늘로 올라갈려고했던

마귀할멈이 새벽닭이 울기전에 천불천탑을 조성하게되면 이곳을 중심으로 널리 번창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밤새 천불천탑을 조성하던중 장난꾸러기 동자승이 새벽 닭소리를내서

두개의 와불을 세우지 못한채 한탄하며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고한다..

그래서 화순 운주사에는 누워있는 와불이 두개가 있는데 그 와불이 일어나면 세상이

바낀다는 전설이 아직도 전해져 오고 있다고한다..

누워있는 와불은 예전에 드라마 추노에서도 나왔던거같다..

 

 

위에서 봣으면 뚜렷하게 나타나는 칠성바위는 다 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크기가 각기 다른 7개의 동그란 바위들이 하늘에서 북두칠성이 뚝~ 떨어진듯한 그런 모습이다

운주사를 돌아보는 동안에도 신비롭고 이해되지 않은 몇가지가 있었는데 그중 한가지가

이곳 칠성바위였던거같다.. 내 생각이지만 7개의 돌맹이들이 하늘로 올라가게되면

아마도 세상이 또한번 바뀌지않을까..?  ㅎㅎㅎ

 

불상들 사이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은 이곳에 대한 이야기나 전설은 알지 못하겠지만..^^

부디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나 와불이 스스로 일어나지 않아도 살기좋은

나라를 만들어주길 바라는 마음뿐이다....